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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울산 반구대 암각화, 선사시대 사람들이 그린 유물

by 드래곤포토 2018.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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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사람들이 그린 유물, 울산 반구대 암각화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에서 숨은 그림 수십 점이 새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상형문자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들어나, 선사시대의 비밀을 풀 실마리가 될지 기대가 높다고 하네요.

지난 5년간 정밀 분석을 통해 암각화에서 추가로 찾아낸 그림은 모두 46점으로, 이 중 상당수에서 십자 모양의 그림이 규칙적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마침 지난 12월 초에 울산 반구대암각화에 다녀온 적이 있어 정리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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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울산암각화 박물관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반구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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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로 가는길 왼쪽에 왼쪽으로 옛건물이 있는데 300년 전통의 한옥 집청정입니다.
집청정은 맑음을 모은다는 뜻이며, 18세기 조선 영조 때 운암 최신기가 지은 경주 최씨 문중의 정자입니다.

지금은 이 곳을 지역문인의 창작과 소통의 장, 그리고 예와 도를 배우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옥펜션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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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서원은 숙종 38년(1712)에 언양지역 사림들이 포은 정몽주(鄭夢周), 회재 이언적, 한강 정구 등 3현을 제향하기 위해 창건한 서원입니다.
조선 고종8년(1871)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으로 훼철되었습니다.

현재의 서원은 1965년 댐이 축조되어 서원이 수몰되자 유허비 등을 반구대 건너편에 옮겨 중건한 것입니다.
원래는 반고서원(般皐書院)이나 후일에 ‘반구서원(盤龜書院)’으로 개칭되었지만 반고서원, 반구서원이 혼재되어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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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천 건너에는 반구대가 있습니다. 마치 거북이가 넙죽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는 반구대에는 반구서원 유허비가 있는 비각이 세워져 있습니다.

유허비는 한 인물의 옛자취를 밝혀 후세에 알리고자 세우는 비석으로 반구서원 유허비는 고려말 충신 포은 정몽주(1337~92)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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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아래 바위에는 반구, 포은 그리고 여러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이 곳을 많은 사람들이 찾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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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로 향하는 길목에 울주 대곡리 연로 개수기가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연로는 벼루길이라는 뜻으로 1655년 이전에 이 곳 길이 개설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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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500m지점에 음식점이 있고 그 곳에서 다리를 건너면 대나무숲을 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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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을 지나면 우측 대곡천 바위에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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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천의 여러장소에서 공룡발자국 화석이 확인되지만 이 곳의 화석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하다고 합니다.
불규칙하게 흩어지지 않고 일정한 방향으로 걸어갔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빗물에 의해 발자국이 웅덩이 처럼 물이 고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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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는 곳에서 길을 따라 가면 약 300m 지점에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볼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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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 태화강 지류에 해당하는 대곡천변의 절벽에 있습니다.
암각화가 집중적으로 새겨진 중심암면 크기는 너비 약 8m, 높이 약 5m 이며 약 10도 정도 우측으로 기울어져 있고 주변 암면 10여 곳에서도 소수의 암각화가 확인됩니다.

북향인 중심암면은 넓고 판판하며 절벽 위부분이 처마처럼 튀어나와 오랫동안 비바람으로부터 그림을 잘 보호하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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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를 볼 수 있도록 망원경등이 설치되어 있으나 40여m 떨어져 있는 거리라 사실상 눈으로 확인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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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조사된 암각화의 총수는 2018.1월 현재 353점으로 사람, 바다와 육지동물, 사냥과 어로장면 등이 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의 제작시대는 울산 황성동 패총 유적에서 출토된 작살이 박힌 고래뼈와 우리나라 동남해안 일대의 고고학적 자료를 근거로 신석기시대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잡이를 표현한 암각화로 평가되어 현재 울주 천전리 각석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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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의 그림 353점은 고래 등의 동물 202점과 배, 그물, 작살 등의 도구류 21점, 사람상 16점, 형체가 불명확한 그림 114점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하류에 건설된 사연댐으로 인해 암각화가 물에 잠기면서 사연댐도 적정수위보다 낮게 운영중이라 합니다.

특히 2017년은 가뭄으로 인해 울산시는 사연댐의 물을 식수로 이용못하고 낙동강물을 끌어다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네요.

울산시는 생태제방을 쌓아 암각화를 보호하고 새 물길도 만들자고 문화재청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문화재청은 암각화 훼손우려로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문화재도 보호하고 물길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을 빨리 찾아야하겠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안길 285
▷문의전화 : 052-276-4293(울산 암각화박물관)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이창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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