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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세계문화유산 사릉, 비운의 정순왕후 릉

by 드래곤포토 2018.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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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능 사릉

사릉(思陵)은 조선 제 6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定順王后) 송 씨가 묻힌 능입니다. 정순왕후는 단종2년(1454) 왕비로 책봉되었지만 세조3년(1457)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유배되자 정순왕후도 궁궐에서 쫓겨났으며 이 후 단종을 영영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단종이 17세 나이로 죽임을 당한 것을 알게 된 정순왕후는 매일 동대문밖 숭인동에 있는 정업원 뒤 산봉우리 동망봉 올라 영월을 바라보며 슬퍼하였다고 합니다.

죽을때 까지 단종을 그리워하였다 하여 능호를 사릉(思陵)이라 하였으며 82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숙종24년(1698)에 노산군으로 강봉되었던 단종이 복위되자 정순왕후도 부인에서 왕후로 복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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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무성한 사릉입구에서 10여m 들어가니 홍살문이 있고 그 옆에는 비각, 그리고 정자각 뒤로 정순왕후릉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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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홍살문 오른쪽 바닥에 있는 네모난 곳을 배위(拜位)라고 하는데 제례시에는 제례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곳으로 이 곳에서 현관이 절을 4번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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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살문을 지나면 가운데 정자각이 있고 그 옆에 비각, 정자각 뒤쪽으로 정순왕후릉이 있습니다. 궁궐에서 쫓겨난 뒤 노비의 신분으로 살았지만 정순 왕후는 82세까지 장수하였고 1521년 별세했습니다.

사후에 단종의 누나 정혜 공주의 시집 해주정씨 집안에서 시신을 거두어 문중 선산에 안장하였는데 그곳이 현재의 사릉(思陵)자리입니다.

이후 조선 중종때 정순 왕후를 대군부인으로 복위시켜 주었고, 이어 숙종 때 노산군이 단종으로 복위되면서 사릉도 왕후의 능으로 추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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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향공간의 중심적 건축물인 정자각은 정청과 배위청으로 나뉘어지며, 두 개가 합쳐진 모양이 정(丁)자 같다하여 정자각이라 하고 단청이 되어 있었습니다. 정자각 지봉기와에 왕실기와에만 올리는 잡상이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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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각 내부에는 제사음식을 올려놓는 제상 등이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제사를 드릴 때 놓는 음식위치 안내와 제향일에 올리는 기신제에 대한 사진이 있어 제를 올릴때 어떻게 올리는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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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각 내부에는 '조선국 정순왕후사릉' 이라 써있는 신도비가 서있는데 영조 47년(1771) 10월에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비석 뒤쪽에 정순왕후의 탄생일, 왕비책봉일, 사망일 등이 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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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왕후의 능에는 올라갈 수 없습니다. 능침 주위는 곡장으로 둘러쌓여 있고 좌우에 문인석과 말의 형상을 한 석마가 서있습니다. 가운데 혼유석 앞에는 장명등이 세워져 있습니다.

사릉은 당초 대군부인 예로 장사를 지낸뒤 후에 왕후 능으로 추봉되어 다른 능에 비해 단촐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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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릉 주변에는 송림이 우거져 있습니다. 사릉의 소나무들은 영월에 있는 단종의 능인 장릉 쪽을 향해 고개 숙여 자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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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릉을 둘러본후 능 동쪽에 있는 조선왕릉자연생태전시관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이 소나무 숲길로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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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릉은 정순왕후의 무덤이외 조선왕릉에 공급하는 각종 묘목과 화훼를 생산하는 '전통수목 양묘장'이 있어 우리 고유의 전통수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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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자연생태전시관에는 조선왕릉 숲에서 볼 수 있는 동, 식물, 곤충 등을 전시교육 및 홍보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왕릉 숲에는 860여종의 식물 뿐만 아니라 5천여종이 넘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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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조선왕릉은 600년 동안 잘 보호하고 관리가 되어 자연 생태계를 잘 간직하고 있는 자연학습장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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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릉은 작은식물원이기도 합니다. 이 곳에 자생식물들로 조성한 작은 식물원이 조성되어 있어 200여종의 들꽃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사릉의 규모는 작지만 아담하면서 아름다운 숲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사릉에서 왕후의 생애를 되짚어 볼 수 있으며, 소나무 숲속에서 지난 역사에서 세상과 인생을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기회가 되시면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동망봉에 올라보시면 정순왕후의 생애를 더 애뜻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로 180
▷관람요금 : 1,000원(만 24세 이하 무료)
▷관람시간 : (2~5, 9~10월) 09:00-18:00, (6~8월) 09:00-18:30, (11~8월) 09:00-18:00
▷대중교통 : 경춘선 금곡역에서 23, 55, 5-1 버스이용
▷전화 : 031-573-8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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