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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고랭지배추 이야기, 2013.8

by 드래곤포토 2013.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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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월의 고랭지배추 이야기

최근 오랜 장마와 폭염으로 인해 요즘 배추값이 오름세입니다. 요즘 우리가 먹는 배추는 주로 강원도에서 생산되는데, 고랭지 배추산지로 유명한 구름위의 땅 강릉 안반덕에 가보았습니다.

강릉 안반덕은 떡메로 쌀을 내리칠때 사용하는 '안반' 처럼 생긴 구릉지대라는 뜻으로 현지인들은 안반데기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안반덕은 강원도 각지의 산골에 살던 화전민들이 정부의 권고에 따라 옮겨 살았던 곳으로 고랭지 배추는 6월초에 심어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배추를 본격적으로 출하하는 8월말 경쯤 산전체가 배추밭 뒤덮여 풍경이 장관을 이루는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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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안반덕 지역은 6월 하순~7월 상순 정식하여 8월하순~9월 상순에 수확을 합니다. 금년 고랭지 배추는 고온의 영향을 받아 해발 700m 이상 지역은 시들음 현상 등이 발생하여 평년보다 생육상황이 약간저조하나 1000m이상 지역은 평년보다 생육상황이 양호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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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배추는 대부분 추석전에 출하하며 현재까지 무름병, 석회결핍증 발생이 경미하나 현장에서는 무름병이 발생된 배추도 보였습니다. 고랭지 배추 특성상 기상의 영향에 따라 생육상황 변화가 심하지만 안반덕 등 고랭지 지역은 8월 25일 경무름병 발생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고적으로 배추 무름병은 배추포기 전체가 썩는 세균성 병해로 발육적온은 32~33℃, 연작과 7~8월 고온 다습조건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무름병은 일단 걸리면 고치기 힘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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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농가는 안반덕 진입 도로가 비좁아 작업상 애로가 있으며 가뭄시에는 물 공급이 힘들어 물탱크설치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스풀링쿨러 시설 설치는 예산도 많이 들고 관정을 뚫어봐야 수량이 적어 방제작업 정도는 가능하나 충분한 공급이 안되어 현실성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구 노령화로 인해 작업인부들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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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배추는 출하시기를 감안하여 농약을 치고있다고 합니다. 도매시장 출하시 농관원의 농약잔류검사를 하여 잔류농약이 나오면 최대 폐기처분 또는 출하정지를 당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IMG_8256 안반덕을 방문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올해 고랭지 배추 생산량은 17만6천톤으로 생산량이 많았던 작년의 20만3천톤보다 13%, 평년의 18만6천톤보다 5% 정도 감소할 전망입니다. 또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도 5천145ha로 작년보다 6.4%, 평년보다 3.4%가 각각 감소했습니다.

특히 긴 장마로 강우량이 많고 일조시간이 부족해 7월 중순 이후에는 일부 지역에서 배추포기 전체가 썩는 무름병이 확산, 8월의 산지 출하량이 작년보다 19%가량 감소하면서 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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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배추의 서울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10㎏, 3포기에 평년(상품 6,530원, 중품 4,220원)과 작년(상품 6,920원, 중품 4,140원)보다 30%가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9월 출하 예정인 고랭지 배추는 출하면적의 19% 감소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은 작년보다 4%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가격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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