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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울릉도 여행기 14] 넷째날(2) 독도(마지막편)

by 드래곤포토 2009.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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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넷째날 (2)

[독도]

파도가 다소 있어도 배가 큰배라 독도에 간단다. 파도가 있어도 독도에 갈수 있다는게 어디냐 ? 파도가 여전하여 출발전 식구들에겐 지난번에 소개한 배약국 멀미약을 미리 먹게 했다. 나는 원래 배멀미를 한적이 없어 먹지를 않았다.

그리고 참고로 배타는 경우 학생들은 할인이 된다. 독도배표를 구입하는데 매표소 여직원이 자녀들이 대학생이예요 하고 묻더라 막내가 대학생이라 1사람만 할인 받았는데 ... 알고보니 묵호에서 울릉도 들어올때도 할인 받을 수 있었는데 묵호에선 아무소리 안하면 성인요금 받는다. 울릉도에서 묵호갈때는 요금할인받았다.

학생증은 확인안하니까 청소년이라면 표구매시 필히 할인 받도록....


P8097869 13시에 출발하는 독도행 씨플라워호

P8097870 요금은 4만원인데 청소년은 10%할인된다.

P8097872 출발 5분전

독도가실 분은 가능한 한겨레호를 타시라 한겨레호가 씨플라워호보다 더빠르다. 씨플라호는 1시에 출발하나 한겨례호는 2시출발이지만 울릉도에 들어올땐 배가 빨라 엇비슷하게 들어온다. 묵호에 가는 배가 5시 출발이라 어쩔수 없이 조금이라도 빠른 1시에 독도를 출발하였다.

드디어 배는 출발하였으나 파도가 심해 꼼짝없이 좌석에 앉아 빨리 독도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어느 정도지나자 화장실에 들낙거리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나도 좌석에 몸을 붙이고 가능한 움직이지 않으려 애썼다. 1시간 반이면 간다는 배는 30분 정도를 더 파도와 씨름하고 있었다. 2시간 쯤 지나자 창문으로 독도모습이 보이는데 몸을 일으킬 수 없었다. 2시간 동안 몸을 흔들어 놔서 그런지 그저 뿌연 독도모습만 창밖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빨리 독도에 내리길 기다리는데 파도가 세서 독도에 접안 할 수 없어 그냥 독도를 한바퀴 선회할 수 밖에 없다고 안내방송이 나온다.


P8097873 (15:07) 드디어 독도에 도착했건만..

P8097874 배안에서 본 독도

독도에 접안을 할 수 없는 관계로 배갑판을 개방하여 독도를 구경하게 하고 독도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해준다. 너도 나도 사진을 찍느라 경쟁이다. 접안시설에 서있는 경찰들이 우선 보였지만 배는 접안시설과 멀어지면서 독도를 천천히 순회하였다. 울릉도와는 달리 독도의 날씨는 화창했다.


P8097875 동도

P8097876 서도

P8097881 앞쪽이 서도 뒤쪽이 동도

P8097882 서도를 끼고 우측으로 돌고 있다.

P8097883 왼쪽이 탕건봉(엄지바위)

P8097885

P8097886 코끼리가 여기도 있네

P8097887

P8097888 서도 봉우리

P8097889 탕건봉(엄지바위)

P8097890 가재바위

P8097896 우측으로 돌자 동도가 보인다.

P8097897 가재바위

P8097899

P8097901

P8097902 서도

P8097903 왼쪽이 동도

P8097905 동도

P8097906 서도

P8097907 뾰쪽한 것이 촛대바위

P8097910 동도

P8097911 코끼리바위와 한반도 바위

P8097912

P8097913 한반도바위

P8097916

P8097917 동도

P8097918 서도

P8097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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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097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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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097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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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097931 가운데가 삼형제굴 바위

P8097932

P8097933

P8097934 동도와 서도

P8097935 촛대바위

P8097936 동도와 서도사이

P8097941 동도

P8097942 (15:36) 다시 동도를 우측으로 돌아 울릉도로 간다.

배가 흔들리는 가운데 정신없이 사진찍고 다시 좌석에 들어와 앉았다. 독도에 접안해서 내렸으면 그나마 나을텐테 흔들리는 배위에 있다가 다시 좌석에 앉았으니....

다시 신토불이가 아닌 좌석과 몸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席體不二로 버텨야 만 했다. 시계를 보니 왕복 3시간 걸린다는데 편도만 2시간 정도걸렸다. 2시간을 버텨야 한다. 나죽어라 하고 좌석에 몸을 붙이고 누워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비닐봉투를 손에 쥐어야 했다.

아침에 먹었던 그 비싼 약소불고기를.... 윽... 아까버라.... 그냥 간단히 먹을 껄......
멀미에 약한 우리 어부인이 오히려 내 등을 두둘긴다. 멀미에는 강하다고 큰소리 치던내가 ......
파도가 심해 배는 30분 정도 더지나 2시간 여만에 도착했다.

우리가 탄 씨플라워호가 도착하고 나서 20분정도 있다가 2시에 독도를 출발한 한겨례호가 들어왔다.

문제는 파도로 인해 4시쯤 도착예정한 배가 연착하여 5시에 도착해서 나는 묵호가는 표도 구입하고 맡겨놓은 짐찾으러 민박집 왔다갔다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다행히 5시 출항하는 배도 당연히 늦어졌는데 씨플라워호는 5시 반쯤 출발했고 한겨례호는 6시 다되어서 출발했다.

묵호로 돌아올때는 조금 빠른 한겨레호를 타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P8097944 (17:46)

P8097945 씨플라워호가 묵호로 가고 있다.

P8097946 (17:53)한겨례호

독도로 가는배에 마구흔들린 나는 어쩔 수 없이 멀미약을 먹었다. 그러나 때는 늦으리... 한동안 꼴깝을 떨던 파도에 대항하여 席體不二의 자세로 버티고 있었으나 30분도 못버티고 그나마 남아있던 약소불고기를 모조리 비닐봉투에 담았다. 오로지 席體不二의 자세 이외는 달리 다른 방법이 없었다.

"아베선수 홈런입니다."라는 tv소리에 눈이 뜨였다. 잠시 잠이 들었나보다. 에이그... tv소리 좀 못줄이나... 그런데 어느덧 묵호에 다가갈수록 배의 흔들림이 없어졌다. 진작 좀 이러지....


P8097947 한겨레호 2층선실

P8097950

P8097952 (20:46)묵호항도착

P8097954 다시 돌아온 묵호항터미널

묵호항에 도착하고 보니 우리가 탄 한겨레호가 먼저 출발한 씨플라워호보다 일찍 도착했다. 씨플라워호는 20여분 있으니 뒤늦게 도착했다. 아무튼 묵호에서 울릉도 가실분 한겨레호 타시라.

나는 여전히 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 서울로 향했다. 속이 울렁거려 저녁도 먹을 수 없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배타는 거 싫어 울릉도에 못가겠다고 버티던 멀미에 약한 우리 어부인은 배약국 멀미약 덕이었는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동 한그릇 가볍게 비우더구만.... 난 구경만...

집에 도착하니 새벽 1시라......

울릉도는 한국속의 해외다. 오고가는 길이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그 고통을 대신할 만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다. 오고가는 길이 고통스럽고 비용도 만만치 않기에 아직 울릉도가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기에 속이 울렁거리는 배를 타고 울릉도에 가볼 만 하다.
게다가 울릉도 바로 옆에 독도가 있기에....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글은 2007.8월 여행기로 제반여건이 현재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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