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백제역사유적지구] 부여 나성과 능산리고분, 백제의 곡선

by 드래곤포토 2015. 11. 25.
반응형

 

 백제의 곡선을 보여주는, 부여 나성과 능산리 고분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백제의 도읍들과 연관된 백제후기(475~660)의 유산으로 웅진왕도 관련유적인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사비도성 관련유적인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나성, 사비시대의 복도 관련유적인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등 8개 유적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입니다.  


IMG_0259P

백제의 마지막 수도'사비' 부여에 도착하여 백제왕릉원을 찾았습니다. 백제왕릉원은 사비 백제의 왕릉 '능산리고분군', 백제금동대향로 출토지 '능산리사지', 계획도시 건설의 시작 '부여나성'이 있는 사적지 입니다.

백제왕릉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이 능산리고분군이지만 우선 서쪽에 있는 나성쪽으로 향했습니다.

백제 최고의 유물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는 이 곳 능산리 고분군과 부여 나성 사이 진흙 구덩이에서 발굴됐습니다. 키 64cm밖에 되지 않지만 백제의 예술과 사상, 문화의 정수라 할 만한 보물로 백제역사지구의 대표적인 자랑거리입니다.  


IMG_0265 발굴작업중인 부여 나성과 능산리사지

백제왕릉원에서 가장 먼저 간 곳은 서쪽에 있는 나성쪽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나성은 현재 발굴 작업중이라 가까이 접근 못하고 능산리사지 쪽에서 검은 장막으로 길게 덮혀진 나성의 형태만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앞에 있는 넓은 터는 백제금동대향로가 발굴된 부여 능산리사지(陵山里寺址)입니다. 능산리사는 백제 위덕왕 14년9567)에 성왕의 명복을 빌기위해 창건되었다가 660년 백제가 멸망하면서 폐허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IMG_0269 발굴작업중인 부여 나성

사적 제 58호인 부여 나성(羅城)은 백제의 수도 부여를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입니다. 부소산성에서 시작하여 수도의 북쪽과 동쪽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나성은 방어의 기능을 가질 뿐만 아니라 수도의 안과 밖을 구분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습니다.  


IMG_0264C 나성 조감도

위 사진의 붉은 선이 나성지역입니다. 부여의 서쪽과 남쪽은 금강이 자연적인 방어시설 기능을 하였고, 자연제방이 성벽의 역활을 하였습니다.

나성은 조사결과 총 6.3km의 구간이 확인되었으며 북나성과 동나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북나성은 부여 북단에 자리한 부소산성에서 시작하여, 동으로 청산성의 외곽을 돌아 석목리에 이릅니다. 동나성은 석목리와 능산리, 염창리를 지난 다음 금강에 닿게 됩니다.  


IMG_0266

능산리사지 옆에는 고분처럼 만들어진 능산리 고분군 전시관이 있습니다.  


IMG_0280P

백제의 분묘 구조를 한 눈에 이해 할 수 있는 시기별 무덤 모형과 백제인의 우수한 건축 기술을 상상해 볼 수 있는 능산리사지 복원모형을 볼 수 있으며 백제금동대향로와 부여 능산리사지 석조사리감에 관한 상세한 자료를 통해 우수한 백제인의 문화예술 수준을 엿볼 수 있습니다.  


IMG_0283P

마치 왕릉 속으로 들어가는 착각이 드는 왕릉모양의 입구가 이색적인 능산리 유적 모형전시관에는 능산리고분군과 능산리사지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IMG_0287

능산리사지에서 능산리고분군으로 넘어가는길에 백제 마지막왕 의자왕과 그의 아들 융의 무덤이 있습니다. 의자왕은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 패한후 당나라에 끌려가 그해 병사하게 되어 당나라는 의자왕묘소에 비석을 세웠다고 합니다.

2000년 4월에 낙양시 북망산에서 의자왕이 묻혀있던 곳의 흙을 가져와 이 곳 능산리 고분군 옆에 자리를 만들고 2000년 9월에 의자왕의 묘(오른쪽)와 그의 아들 부여융의 가묘를 만들어 비석을 세워 추모하고 있습니다.  

IMG_0293

의자왕 묘에서 능산리고분군사이에는 빨간 단풍나무가 늦가을의 정취를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IMG_0298

부여 능산리고분군은 해발 121m의 능산리산 남쪽 경사면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사비시대(538~660) 무덤들로 동,서와 중앙에 각각 무리를 이루어 모두 3군 16기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현재 사적으로 지정된 고분군은 중앙의 전 왕릉군 7기로 앞뒤 2줄로 3기씩 있고 뒤쪽 제일 높은 곳에 1기가 있습니다.

무덤의 크기로 보아 사비시대 역대 왕들의 왕릉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1915년 이래 여러차례 조사되었으나 부장품은 거의 남아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IMG_0308

능산리고분군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7호분 뒤쪽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모습니다.  


IMG_0312 동하총

동쪽아래에 있는 무덤은 발굴되어 위덕왕릉으로 추정하고 있는 능이며 백제 사비시대의 벽화로 유명한 고분입니다.

벽화는 발견 당시 비교적 선명하였으나 일반에게 개방되어 왔던 관계로 퇴색되어 지금은 희미한 형체만 남아 있고 현재는 동하총을 폐쇄하고 실물크기의 모형을 만들어 당시의 모습이 복원된 상태라 합니다.  


IMG_0316P

부여는 성왕이 538년 사비(부여)로 천도한 이후 멸망하기까지의 백제의 수도였습니다. 고분들이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를 띠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포근하게 다가왔습니다.  


IMG_0325

신라의 거대한 왕릉과 달리 백제의 왕릉은 소박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게 특징으로 여린 듯 부드러운 고분을 두고 ‘백제의 곡선’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충남 부여군 왕릉로 61(부여읍 능산리 16-1)
▷입장료 : 어른 1,000원, 학생 600원, 어린이 400원
▷관람시간 : (3~10월) 09:00-18:00, (11월~2월) 09:00-18:00
▷문의전화 :041-830-2521 
 


 부여 백제왕릉원(능산리고분군) 위치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공감과 댓글은 더 좋은 글을 쓰게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