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 흥선대원군의 사저

 흥선대원군의 사저, 운현궁

서울 운현궁(雲峴宮)은 조선 26대 임금인 고종이 등극하기전에 살았던 건물로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 대원군 이하응의 집입니다. 흥선대원군은 이 곳에서 10여년간 어린 아들을 대신해서 정치를 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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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현궁은 2014.3.20일 이전에는 관람료 700원을 내고 관람이 가능했으나 이후 무료로 개방되었습니다. 저는 유료관람 마지막날인 2014.3.19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마침 인사동에서 있는 모임 참석후 꽃차 전시회가 있다고 하여 겸사겸사 운현궁을 들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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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현궁에 들어서니 날씨는 쌀쌀했지만 맑은 하늘이 반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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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사는 운현궁 정문 오른쪽에 있는 행각으로 운현궁의 경비와 관리 업무를 맡은 이들이 거처했던 곳입니다. 지금 건물은 1998년에 복원하여 방 안에 화로,가구,호롱불 등의 생활용품을 놓아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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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에 가까운 쪽에 있는 건물이 노안당(老安堂)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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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당은 운현궁의 사랑채로 흥선 대원군(1820~1898)의 주된 거처였습니다. 노안(老安)은 '논어' 어 한구절로 '노인을 공경하며 편안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노안당은 노락당과 함께 고종1년(1864) 3월에 완공되었으며 평면은 T자형으로 온돌방과 마루로 실내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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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당의 처마는 모두 서까래만의 홑처마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전면과 동서양측면의 남쪽 일부에는 모두 차양(遮陽)을 달아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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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당의 규모는 정면 6칸, 측면 3칸이고 누마루인 영화루(迎和樓)가 남쪽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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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당의 서행각(西行閣)은 흥선대원군의 시중을 들던사람들의 숙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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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당 뒷쪽과 노락당 남행각이 연결된 쪽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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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락당(老樂堂)은 운현궁의 안채로 노안당과 같은해인 고종1년(1864)에 지었습니다. 정면 10칸, 측면3칸으로 평면은 ㅡ자형인데 가운데 대청을 중심으로 온돌방을 앞뒤로는 툇간을 둔 궁궐 내전 평면구성을 보여줍니다. 복도각을 통해 이로당까지 이어지게 한 방식은 운현궁의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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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락당은 운현궁 안에서 유일하게 기둥머리에 새날 개모양으로 뽀족하게 생긴 모양을 장식하여 조선말기 궁궐건축에 버금가는 수법이라고 합니다. 노락당은 고종 3년(1866) 고종과 명성왕후가 혼인식을 올린 장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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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락당 북행각(北行閣)은 노락당 뒷쪽에 별도의 대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노락당 북행각에서 동쪽으로 누각아래로 통로가 있어 노락당과 노안당의 동쪽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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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락당과 노안당의 동쪽은 마치 골목길처럼 만들어져 있어 포토존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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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락당과 노안당의 동쪽길은 이로당 동쪽 마당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로당 동쪽 마당에는 우물이 있습니다. 이로당 동쪽 마당은 이로당의 누각아래로 쪽문이 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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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당(二老堂)은 노락당(老樂堂)과 함께 운현궁의 안채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로(二老)'는 흥선대원군과 부대부인 여흥 민씨를 의미하는 말이라 합니다. 앞쪽에 자리한 노안당과 노락당 보다 늦게 고종6년(1869)에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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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7칸, 측면 7칸 규모로 평면은 ㅁ자형입니다. 실내는 마루와 온돌방으로 구성되었으며 궁궐과 흡사한 평면 구성과 창호, 차양같은 세부기법은 노락당, 노안당과 같은 수준으로 품격을 갖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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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전시관은 운현궁과 대원군 관련 유물전시를 통해 운현궁의 가치와 조선 말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전시공간입니다. 전시공간은 18개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운현궁 모형, 왕과 왕비가 가례를 올릴때 착용한 예복, 운현궁의 각종 생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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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시실에는 전시행사 뿐만 아니라 전통의상체험과 다국어 음성안내 시스템을 대여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사진촬영을 하면서 처음에는 명절도 아닌데 웬 한복 ? 하고 의아스럽게 생각했으나 한복을 입은 사람들은 전통의상을 빌려 입고 다니는 것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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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입고 가방을 메고 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관광객들이었습니다. 위사진은 일본관광객과 중국관광객 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다 기념으로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입니다.

제 생각에는 가방을 맡아주거나 아니면 지하철처럼 물품보관함을 설치하여 관광객들이 제대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운현궁에 가시면 왕실 한옥을 배경으로 전통의상을 입은 모습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464
▷입장료 : 무료
▷관람시간 : (11~3월) 09:00~18:00, (4~10월) 09:00~19:00 매주 월요일 휴무(공휴일 제외)
▷전화 : 02-766-9090
▷전통의상체험 : 3,300원
▷다국어 음성안내시스템 대여 : 1,100원
▷대중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 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 5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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