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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페인여행 16] 몬세라트, 거대한 기암괴석 위의 성지

by 드래곤포토 2017.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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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 꼭 봐야할 절경중의 한 곳, 몬세라트

몬세라트(Montserrat)는 바르셀로나에서 약 50㎞ 떨어진 카탈루냐 지방 산간지역에 위치한 해발 1235m의 바위산으로.
산세가 웅장한 산 중턱에 카탈루냐의 수호신 '검은 마리아상'을 모신 베네딕투스 수도원이 있습니다.

이 수도원은 나폴레옹의 침략 때 뿐만 아니라 과거 카탈루냐가 박해받던 시절에도
끝까지 살아남은 카탈루냐의 성지인 이곳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필라르 성당과 함께
스페인의 3대 순례지로 꼽히는 곳입니다.

스페인의 유명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도 영감을 얻기 위해 과거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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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경 몬세라트로 올라가는 산악열차 주차장(Monistrol -Vila)에 도착하니
산 위쪽으로는 구름이 끼어 몬세라트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질 않았습니다.

산의 생김새가 톱니 모양(Mons serrtus)을 닮았다고 해서
로마인들에게는 몬스세라투스(톱니 모양의 산)라고 하였다는데 완전한 몬세라트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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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트 수도원으로 가기위해 몬세라트 산악열차(트램)를 타고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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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열차는 왼쪽좌석에 앉아야 편하게 몬세라트 산 아래 전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도원으로 올라가는 산악열차가 굽이굽이 산을 오르면
창문 아래로 내려다 보는 풍경은 마치 세상이 점점 멀어지는 듯 시야는 넓어 집니다.

산악열차는 몬세라트역까지는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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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트 산악열차역에서 내리면
오른쪽으로는 11세기에 세워진 성 베네딕도회 산타마리아 데 몬세라트 대수도원(Santa Maria de Montserrat)이 자리 하고 있고,
왼쪽으로는 기념품과 성물을 파는 상점이 있습니다.

수도원 뒤로는 기품이 느껴지는 둥근 기암 괴석들이 든든히 병풍처럼 둘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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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본래 십자군 전쟁 당시 아랍인들의 박해를 피해온 위프레도 백작의 은둔처였다고 합니다.
이후 1023년 그의 증손자 리폴 신부가 수도원을 지었다고 합니다.

현재 건물은 1811년 나폴레옹 전쟁으로 파괴됐다가 20세기에 다시 재건된 것입니다.
이제 수도원 성당에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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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으로 향하는 길 왼쪽으로 음각된 성 조르디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수비라츠(Josep M Subrachs)의 작품입니다.
음각 조각상은 사람이 움직이는 쪽으로 눈동자가 따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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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트 대수도원 앞 광장 우측에는 여러 성인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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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트 대 수도원 성당 입구의 화려한 문양이 인상적입니다.
입구위에 예수와 12사도에 대한 부조가 있습니다.

이곳은 중세 수도사들이 은거했던 영혼의 안식처입니다.
성당 앞 바닥의 중앙원에 들어가 손을 들고 12제자를 향해 기도를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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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입구 왼쪽에는 동굴처럼 생긴곳에 제대초가 마련되어 있어
사람들이 봉헌의 의미로 붙인 촛불들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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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간날은 일요일로 미사 직전이라 많은 사람들이 성당안에 앉아있었습니다.
이 곳 성당 제단에는 스페인 땅에서 가장 숭배 받는 성상(聖像)인 '라 모레네타'가 있는 곳입니다.

'라 모레네타'라는 카탈루냐 이름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검은 피부의 작은 것'이라는 의미이며,
이 성상은 나무에 새겨진 12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검은 마리아상인데,
이는 카탈루냐의 수호성인인 마리아를 조각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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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트 수도원 성당에는 '라 모레네타(La Moreneta)'라 불리는 전설적인 '검은 성모 마리아상'이 있습니다.
검은성모상은 유리관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러나 성모 마리아상이 들고 있는 구슬만 유리관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구슬을 만지면서 기도하면 이루어진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목조로 만들어진 이 검은 성모 마리아상(라 모레네타La Moreneta)은
루카 성인이 조각한 것을 베드로 성인이 스페인으로 가져왔다고 전해지며,
12세기 성모 발현과 기적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번지면서 카탈루냐 지방 성모 신심의 구심점이 돼 왔습니다.

8세기 경 무어인의 박해를 피해 동굴 깊은 곳에 감춰져 있던
이 검은 성모마리아상은 880년 경 몬세라트 산 동굴 속에서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1811년 나폴레옹이 스페인을 점령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을 때에도
신자들은 목숨을 걸고 이 성모 마리아상만큼은 지켜냈습니다.

이후 교황 레오 13세는 이 검은 성모 마리아상을 카탈루냐의 수호성녀로 선포했습니다.
높은 제단 위에 모셔져 있는 검은 성모 마리아상는
목재의 유약이 오래되면서 검은색을 띠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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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트 수도원 소속의 ‘에스콜라니아 (escolania)성가대’로 불리는 몬세라트 소년합창단이 있는데
약 5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소년들로 몬세라트 수도원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사중에 합창을 한다고 하는데 일정상 미사가 끝나길 기다릴 수 없어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성당 좌우측 통로에는 다양한 문양으로 벽면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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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트 대수도원 앞 광장에서 보면 뒤로 몬세라트 기암괴석의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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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옆의 기암괴석은 크고 작은 톱니 모양처럼 날카롭고 험준하기보다는 오히려 아름다운 곡선의 연속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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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조안 푸니쿨라라는 케이블카를 타야 합니다.
철로는 거의 수직으로 오르내리게 되어 있고 단선으로 가운데 교차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기암괴석사이에 놓여있는 케이블 철로는 얼핏보면 마치 폭포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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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탑승장 건너편 십자가가 있는 곳에 올라가서 보면
몬세라트 수도원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포토존이라 합니다.

십자가 전망대는 산조안 푸니쿨라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서
40분정도를 걸어가야 하기에 올라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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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을 할때는 케이블카를 이용하였습니다.
몬세라트 케이블카는 1930년에 처음 설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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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케이블카는 기암절벽 사이를 지나 낭떠러지 같은 곳을 서서히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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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승강장앞쪽은 요브레가트(El Llobregat)강 협곡이 흐르고 있고
뒷쪽으로는 Montserrat-Aeri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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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보는 풍경이 더욱 멋진 것 같습니다.
기암괴석위에 올려져 있는 몬세라트 수도원을 과거 어떻게 지었는지 궁금증을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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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산 전체가 거대한 수도원처럼 보이는 몬세라트는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가 자주 들렀다고 합니다.
그결과 몬세라트 기암괴석의 자연미 넘치는 곡선은
가우디가 설계한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모습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몬세라트산은 6만여개의 봉우리로 원래는 바다였는데
수 만년 전 지각변동으로 인해 융기와 풍화를 거치면서
지금처럼 험준한 산으로 변모하였다고 합니다.

여행 TIP


스페인 몬세라트 위치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이창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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