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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다시찾고싶은 감성여행 1번지, 강진 (1)

by 드래곤포토 2018.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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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찾고 싶은 감성여행 1번지 '강진', 1박2일 첫째날 (하멜권역)


전남 강진군은 우리나라 비색의 청자문화를 꽃 피웠던 국내최대 규모의 고려청자요지가 있고, 다산정약용 선생의 강진 유배 생활의 흔적, 또한 시인 영랑 김윤식 선생의 생가와 호남벌을 지켜온 전라병영성지 등 57점의 문화재와 수많은 유적이 도처에 산재하고 있는 곳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민초들의 삶의 채취와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강진여행 1박2일 코스를 소개합니다.


전남 강진의 지도를 보면 특이하게 강진만을 가운데 두고 있어 마치 사람의 하반신과 같은 모습입니다. 강진의 관광지는 크게 하멜권역, 영랑권역, 다산권역, 청자권역 4개권역으로 나뉩니다.

이중 강진만을 중심으로 다산권역(도암, 신전면)과 청자권역(칠량, 대구, 마량면) 사이에 있는 가우도를 중심으로 2012년 9월 해상보도교가 양쪽으로 연결되어 지형이 'A'자 모형이 되었습니다. 이에따라 강진군에서는 'A'를 문자마케팅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4개권역중 하멜권역의 가볼만한 곳을 소개합니다.

하멜권역,
월출산 자락아래 그림같은 풍경


■ 다산이 반한 풍류의 정원, 백운동 정원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동정원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인 백운동 정원은 조선중기 처사 이담로(李聃老)가 꾸민 별서정원입니다.

이 곳은 다산 정약용, 초의선사, 이시헌 등이 교유하던 곳으로 호남 전통별서정원의 원형이 잘 보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별서(別墅)는 농장이나 들에 한적하게 따로 지은집을 말합니다.


IMG_8358P 백운동 별서정원

월출산다원 주차장에서 동쪽으로는 월출산 다원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서쪽으로난 조용한 숲길을 따라 250m 내려가면 계곡 왼쪽으로 백운동 별서정원(別墅庭園)을 만나게됩니다.

별서정원은 정원 위주의 공간이 배치되어 있어 고즈넉하고 조용한 분위기 입니다.


IMG_8343 백운동 별서정원

백운동(白雲洞)이란 월출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다시 안개가 되어 구름으로 올라가는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다산(茶山) 적약용 선생이 1812년 가을 이곳을 다녀간 뒤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제자 초의선사에게 '백운동도'를 그리게 하고 백운동 원림의 12승경을 노래한 시문을 남겼습니다.

현재의 건물은 다산 선생의 제자 초의선사가 그린 백운동 그림을 근거로 전통별서의 모습을 재현한 건물입니다.


IMG_8387P 백운동 별서정원

자연과 어울려 인공적인면이 적절히 가미된 배치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우리 전통 원림의 원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IMG_8406 백운동 별서정원

최근 안채복원을 위한 발굴조사과정에서 고려청자와 고려기와 등이 대량 출토되어 조선후기 별서로 조성되기 훨씬 전인 고려시대에 백운암이 존재했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 여행 TIP

▷소재지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하안운길 100-63 월출산다원 주차장
▷주차비 : 없음
▷전화 : 061-430-3312(강진군 문화관광과)


■ 월출산 병풍두른 녹차밭, 월출산 다원

백운동 서원을 둘러보고 나서 백운동 뒤쪽으로 올라가면 강진 월출산다원에 맞닿게 됩니다.
강진 월출산 다원은 월출산 남쪽에 있는 약10만평 규모의 드넓은 녹차밭으로 이 곳 유배온 정약용선생에 의해 더욱 유명해지고 발전된 곳입니다.


IMG_8426 월출산 다원

우리가 흔히 설록차라고 부르는 차가 여기서 생산되는 것입니다.
부드러운 곡선과 푸르름이 돋보이는 이 곳 차밭은 월출산의 솟아오른 바위들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IMG_8488P 월출산 다원

월출산다원 주차장에서 백운로를 따라 동쪽으로 500m지점에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이곳도 둘러보는 곳이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이 곳이 월출산다원, 강진다원, 태평양다원으로 불리워 명칭의 통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여행 TIP

▷소재지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하안운길 100-63 월출산다원 주차장
▷주차비 : 없음
▷전화 : 061-430-3312(강진군 문화관광과)


■ 병영면의 대표음식, 돼지연탄불고기

연탄불에 구워내 유명한 병영돼지불고기 구이는 기름기는 빠지고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있어 인기있는 별미입니다.


IMG_5216 연탄불고기 백반 한상차림

자리에 앉으니 전라도 음식답게 한상 가득나옵니다.
돼지연탄불고기라 하여 직접 구워먹는줄 알았는데 돼지불고기는 별도로 연탄화덕에서 구워져 나옵니다.


IMG_5240P 수인관

남도 밥상답게 돼지불고기 이외에 젓갈, 떡, 야채샐러드, 굴비는 물론 다양한 나물들과 밑반찬들이 한상 가득합니다.
특이하게 돼지족발도 나옵니다.

돼지불고기는 보기보다 맵지않고 단맛도 돌아 남녀노소 가리기 않고 즐길만 합니다.
병영 설성막걸리는 국내 최초 막걸리 분야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강진에서 한번 맛을 볼만 합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전남 강진군 병영면 병영성로 107-10 수인관
▷주메뉴 : 연탄불고기 백반 한상차림 (2~3인) 27,000원, (1인추가시) 9,000원, (5인 2상 주문시) 50,000원
▷전화 : 061-432-1027


■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가 있는 '병영성 홍교'

병영성 홍교는 18세기에 축조된 무지개형 다리입니다.
홍교는 일명 배진강 다리라고도 하는데 이는 병영의 관문인 배진천에 건축되어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IMG_8521 병영성 홍교

홍교는 높이 4.5m, 너비 3.08m, 길이 6.75m로 직사각형 화강암 74개를 26열로 정교하게 무지개처럼 쌓았습니다.
서쪽에 다리위쪽으로 2구의 장승이 좌우로 서있습니다.


IMG_8533P 병영성 홍교

직사각형 화강석재 74개를 무지개형으로 서로 짜 맞추어 잡석을 채워 보강한후 점토로 다리위를 다졌습니다.

홍교의 상단 중앙에 용이 여의주를 입에 물고 머리를 치켜 들고 있는 용머리 조각이 있어 그 모습이 매우 해학적입니다.
병영성 홍교는 그 자태가 아름다운 조형미를 잘 보여주고 있어 조선후기 다리들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을 만 합니다.


IMG_8515 병영성 홍교 조형물

홍교 서쪽에 조그만한 남녀조형물이 서있고 그내용이 써있습니다.
양반집 낭자와 그집 머슴이었던 총각이 있었는데 둘은 서로 사랑을 하였지만 신분차이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어느날 산에 갔던 사람은 우연히 소나기를 피해 나무 아래서 만나게되어 둘은 장래를 약속하게 됩니다.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맺은 두사람의 자식이 바로 정승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그 정승의 이름이 유한계(1688~1794)입니다.
지금의 홍교는 유한계가 승록대부가 되어 금의환향을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고 합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전남 강진군 병영면 성동리 323-3
▷전화 : 061-430-3312 (강진군 문화관광과)


■ 하멜이 유배되어 노역했던 곳, 전라병영성

사적 제397호 전라병영성(全羅兵營城)은 조선태종 17년(1417)에 초대 병마도절제사 마천목 장군이 축조하였습니다.
이후 고종 32년(1895) 갑오경장까지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포함한 53주 6진을 총괄한 육군의 총지휘부로 수많은 역사와 일화속에 국가의 위기를 극복했던 곳입니다.


IMG_8555 전라병영성 남문
IMG_8560 전라병영성 함정유구와 해자

전라병영성의 성곽 전체길이는 1,060m이며 높이는 3.5m, 면적은 93.139㎡입니다.
1997년 사적 지정당시 성곽내 육군 지휘부 시절의 건물이나 유적은 소실되었으며 성곽만 일부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강진군의 지속적인 복원정비사업으로 성문과 성벽의 복원은 마무리되어 가고있습니다.
현재 여장 복원공사 및 성 내부 주요시설 복원을 위해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IMG_8614P 전라병영성

강진 전라병영성 해자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는 현재까지 동측, 남측 성곽일원에 대해 조사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해자에서는 대부분 흙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위한 축대가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남측 해자 내부에서는 끝을 날카롭게 다듬은 나무말뚝이 확인되어 해자를 넘어오려는 적을 방어하기위한 시설로 보입니다.

강진 전라병영성에서 확인된 대규모 함정유구는 국내 성곽조사에서 최초사례입니다.
거대한 구덩이를 폭 3~4m, 최대 깊이 2.5m로 굴착하여 조성하였으며 내부에는 날카로운 대나무창을 촘촘하게 박아 조성하였습니다. 또한 수풀과 가는 나뭇가지 등으로 함정을 엄폐한 흔적도 확인되었습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전남 강진군 병영면 병영성로 175
▷전화 : 061-430-3316(강진군청 문화관광과)


■ 하멜의 역사적 흔적, 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

하멜기념관은 우리나라를 서양에 최초로 알린 '하멜표류기'의 저자 헨드릭하멜을 기리는 전시공간입니다.

하멜은 강진 병영에서 7년간 지냈는데 강진군은 이를 기념하여 1998년 하멜의 고향 네델란드 호르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문화적 교류를 통해 2007년 12월 하멜기념관을 개관하였습니다.


IMG_8640 하멜기념관

하멜은 동인도회사의 선원으로 일본 나가사키로 항해하던중 표류하다가 1653년 제주도에 도착하였습니다.
하멜은 약 13년 28일을 조선에서 보냈는데 그 중 약 7년동안을 강진 병영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이후 네델란드에 귀국하여 동인도회사에 그동안 받지못한 임금을 받기위해 보고서를 제출하였는데 이 문서가 바로 하멜표류기입니다.


IMG_5283P 하멜기념관

하멜기념관 내부는 각 주제별로 나뉘어 있으며 하멜표류기를 비롯하여 150여점의 유물을 소장, 상설전시하고 있습니다.

하멜기념관은 하멜이 조선에 표착한 역사적 의미와 17세기 국제 교류사의 조사연구, 유물전시를 통한 교육, 나아가 한국, 네델란드 간의 문화적 교류 증대를 위해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전남 강진군 병영면 병영성로 180 하멜기념관
▷관람시간 : (3~10월) 09:00-18:00, (11~2월) 09:00-17:00 (입실마감 30분전)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날
▷입장료 : 무료
▷전화 : 061-430-3318 (하멜기념관)


■돌과 흙을 번갈아 쌓은 토석담, 한골목 옛담장

병영마을 옛 담장은 성남리에서 지로리까지 약 1.5㎞의 골목길을 따라 둘러져 있습니다.
이 골목은 전라병영성이 축조된 후 촌락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졌는데 담장이 크고 길다하여 예부터 ‘한골목’이라 불렀습니다.


IMG_8658P 병영하멜길

이 코스는 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이 있는 하멜촌에서 시작됩니다.
하멜촌에서 눈에 띄는 가장 큰 은행나무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수려하게 가지를 드리우고 있는 강진 성동리 은행나무를 볼 수가 있습니다.


IMG_8652 강진 성동리 은행나무

강진 성동리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385호 지정되어 있습니다.
강진 성동리 은행나무의 수령은 약 800년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높이는 32m, 둘레 7.2m입니다.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오래되었지만 나무의 모양이 곧고 아름답습니다.
하멜이 표류기에서 보았다고 쓴 은행나무로 추정하고 있으며 하멜일행은 이 은행나무 아래에 있던 고인돌에 앉아 고향을 그리워 하곤 했다고 합니다.


IMG_8690 한골목

은행나무를 지나 좀 더 걸어들어가면 마을 저 끝까지 뻗어있는 한골목 옛담장(등록문화재 제264호)에 접어듭니다.
길이가 1.5km의 담장은 자세히 보면 돌을 엇갈려 세운 빗살무늬 형태입니다.

이방식은 네델란드에서 온 하멜과 그 일행들이 병영에 왔을때 처음으로 쌓기 시작하였고, 차츰 이 병영의 담장 형식으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마을 골목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강진 병영이 간직한 소박한 아름다움을 만나게 되는 길입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전남 강진군 병영면 지로리 291-1 일원
▷전화 : 061-430-3316(강진군청 문화관광과)


■ 마을의 수호신, 강진 병영면 상인리 비자나무

강진 병영면(상인리) 비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39호로 500년이상 그 자리를 지켜왔으며 열매가 해충약으로 쓰였기에 비자나무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셔졌습니다.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사람들은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IMG_8700P 비자나무로 가는 길목

한골목 담장을 구경하면서 마을쪽에서 병영천을 건너면 비자나무로 가는 길목엔 모자이크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IMG_8712 상인리 비자나무

골목길 끝에 이르면 오른쪽에 동삼리인회관이 있고 앞쪽으로는 야트막한 동산에 비자나무가 서있습니다.

비자나무의 높이는 10m, 둘레는 5.2m에 이르며, 가지는 동서로 15m, 남북으로 14m 정도 넓게 퍼져있으며 마을을 바라보면 북향 경사지에 우람하게 서있습니다.


IMG_8807P 상인리 비자나무

비자나무가 500여년동안 자랄 수 있었던 이유는 병영성을 세울때 쓸만한 나무는 모조리 베어졌으나 이 나무는 당시 키가 작고 볼품이 없어 살아남았다는 이야기와 비자열매가 병사들과 마을사람들에게 기생충을 구제하는 약제로 효과가 있어 오랜기간 보호를 받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오랜 수령과 신령스러운 모습 때문인지 이 나무에는 나라에 큰일이 있으면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비한 전설이 전해집니다. 비자나무쪽에서는 멀리 병영성은 물론 병영면 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전남 강진군 병영면 동삼인길 28-10
▷전화 : 061-430-3316(강진군청 문화관광과)


 

다음은 강진 청자권역 소개가 이어집니다.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이창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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