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야생화 처녀치마 탐방기
야생화 촬영을 위해 3월말 북한산을 찾았습니다. 북한산은 등산으로 잘알려진 곳으로 야생화가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야생화 탐방을 위한 북한산 산행코스는 삼천사쪽에서 출발하여 삼천사계곡 - 부암동왕문 - 부황사 - 북한산성쪽으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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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삼천사 입구로 갔습니다. 삼천사 입구에서 6분정도 걸으면 삼천탐방지원센터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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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사는 661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였습니다. 예전에는 3천여명이 수도할 정도로 번창했다고 하며 사찰이름도 이 숫자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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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은 보물 제 657호로 고려시대 11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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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사를 지나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진달래가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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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암문과 비봉가는 갈림길 못미쳐 우측에 그늘진 바위아래서 처녀치마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처녀치마를 볼 수가 없습니다. 자세히 보셔야 처녀치마 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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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처녀치마를 서너송이 볼 수 있었으나 꽃은 보기가 쉽지않았고 긴 잎만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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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치마를 촬영후 100여미터 오르면 부암동암문과 비봉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부암동암문쪽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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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가파른 등산로가 오르다 보면 건너편 사모바위가 보이는 고래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고래바위 위에서 다뜻한 봄햇살을 맞으며 간단히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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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바위 위쪽 길옆으로는 노랑제비꽃이 눈에 많이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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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왕동암문은 북한산의 나월봉과 증취봉 사이의 고갯마루에 위치해 있습니다. 숙종 37년(1711) 북한산성 성곽을 축조하면서 설치한 8개의 암문 중 하나로 성밖의 삼천사 쪽에서 성 안쪽의 중흥사에 이르는 길목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했습니다.
암문은 비상시에 병기나 식량을 반입하는 통로로 일종의 비상출입구입니다. 부암동암문에서 북쪽으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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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암문에서 가파른길을 100m 정도 내려오다보면 경사지에 흰노루귀와 청노루귀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이 곳에 많은 노루귀를 볼 수는 없습니다. 자세히 낙엽사이를 살펴보셔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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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를 촬영하고 100여미터 더 내려오면 우측에 바리케이터가 쳐져 있는 곳을 만나게 됩니다. 첫 바리게이터가 있는 우측 바위에 처녀치마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이 곳 역시 얼핏 보면 보이질 않습니다.
바위 아래쪽에 처녀치마의 파란 잎들만 길게 보였는데 바위 위에 고개를 쳐들고 있는 처녀치마 꽃이 한송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평한 바위 위에 피어 있는 처녀치마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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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을 내려오다 보면 우측으로 부왕사지를 만나게 됩니다. 부왕사는 북한산성 내에 있는 사찰중의 하나로 숙종 37년(1711) 북한산성을 쌓을때 전국에서 승병이 동원되었는데 이 때 승병이 머문 사찰이었습니다. 지금은 무너진 석축 일부만이 확인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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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왕사지 터 입구에 노루귀 군락지라는 안내판도 조그많게 붙어 있습니다. 노루귀 군락지에는 출입을 금하고 있는 줄들이 쳐져 있어 촬영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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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왕사지 승탑은 청하동문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바위 옆에 있습니다. 승탑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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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왕사지승탑에서 조금만 더가면 대남문, 중성문으로 가는 삼거리가 있는 계곡을 만나게 됩니다. 그 계곡 우측이 처녀치마 군락지 입니다.
이 곳 바위를 중심으로 주변에 많은 처녀치마를 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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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군락지는 사진에서 보는 암석 주변에 형성되어 있어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바퀴 돌았습니다. 비탈진 곳이라 촬영시 다소 주의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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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성문쪽으로 하산하면 북한산성 유원지로 하산하게 됩니다. 북한산성 입구 교차로 부근에 있는 버스정류장(북한산성입구)에서 구파발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시면 지하철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산은 등산객들이 많아 야생화의 존재 여부를 반신 반의 했으나 생각외로 처녀치마를 많이 볼 수 있었고 타지역과 달리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 여행 TIP
▷출발지 : 서울 은평구 연서로 54길 33 북한산 삼천탐방지원센터
▷도착지 : 서울 은평구 대서문길 64 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성분소
▷대중교통 : (출발)연신내역 702, 7211번 버스 이용 삼천사에서 하차,
(도착) 북한산성입구 버스정류장에서 704, 8772, 34번 버스 이용 구파발역 하차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이창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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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야생화들이 많이 있네요.
처녀치마는 큰 잎사귀가 퍼져있어서 그렇게 부르나봐요.
이쁜 꽃들 잘 구경하고 갑니다. 꽃들이 기분 좋게 해주네요. ^^*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북한산에 야생화 잘 보고 갑니다
처녀 치마는 처음 봅니다.
답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답글
보기만 해도 속이 뻥 뚫리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ㅎㅎ
짧지만 꽃구경도 잘 하고 갑니다 :)
답글
북한산 처녀치마...
수줍은듯 살짝 피어 오르는 모습이 왜 처녀치마 인지 알수 있을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답글
아하!
북한산에서도 이렇게 앙징스런
처녀치마를 만날수가 있었군요..
앞으로도 개체수를 잘 보존해야
할것 같구요..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답글
북한산에도 봄은 왔군요
꽃구경하러 가봐야 겠습니다^^
답글
처녀치마는 화려하지도
눈에 잘 띠지도 않는데
관찰력이 대단하십니다.
4월의 첫 금요일입니다.
주말을 슬기롭게 보내세요.
답글
이름도 독특하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답글
북한산에 아름다운 경치도 뒷전..오직 코로나때문에 전전긍긍해야 한다는 현실이 답답하고 진저리납니다.
그래도 야생의 꽃들은 저마다 계절을 잊지않고 화사한 미소를 보내주는군요~
답글
산행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예쁜 처녀치마를 비롯하여 야생화들을 보며, 사진 찍으며
힐링도 함께 되었을 것 같아요. ^^
답글
봄이 왔네요 ㅎㅎㅎ
답글
산에 고운 꽃들이 참 많습니다.
답글
야생화 넘 이쁘게 담으셨네요.
공감 꾹 누르고 다녀갑니다.
즐거운 일요일되세요.
답글
북한산에 청노루귀와 처녀치마가 있군요.
지난해에 갔을때 접근할 수가 없어 먼발치에서 발만 동동 구르다 왔는데...ㅎㅎ
보면 볼수록 매력덩어리네요...ㅎㅎ
답글
야생화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네요.
이 야생화들은 인간의 삶과는 다른 시간에 있는 것 같습니다. 봄이 오는군요. ^^
답글
북한산도 찬찬히 살펴보면 많은 야생화가 있는데 산행만 신경 쓰느라 잘 볼 수가 없죠. 즐감했습니다.
답글
너무 이쁘네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이름 참 재밌네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거 같습니다. ^^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