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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신안 12사도 순례길, 기점·소악도

by 드래곤포토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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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12개의 작은 예배당을 찾는 재미가 있는, 신안 기점·소악도

우리나라에는 약 3,300개가 넘는 섬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 1/3인 1004개의 섬이 전남 신안에 모여 있습니다. 이리하여 신안섬을 '천사섬'이라고도 합니다. 신안섬은 중부권, 남부권, 북부권, 흑산권 등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2019년 4월에는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를 개통하였습니다. 덕분에 목포와 압해도, 암태도, 자은도, 안좌도, 팔금도, 자라도, 추포도, 박지도, 반월도 등 신안 중부권 섬들이 하나로 이어졌습니다.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던 섬을 배 대신 이젠 차를 타고 신안의 여러 섬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게되었습니다.
지난편 신안섬 중부권 소개에 이어 북부권에 있는 기점·소악도의 12개 건축미술작품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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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신안섬 북부권은 임자도, 증도, 지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개하고자하는 기점 · 소악도는 증도에 속해있으며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 모두 다섯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어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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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점(대기점, 소기점) · 소악도는 다리가 연결되어 있지않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12사도 순례길을 순서대로 가기위해서는 대기점선착장으로 들어가서 소악도선착장으로 나와야하나 소악도선착장에서 대기점선착장까지 역순으로 다녀왔기에 제가 걸었던 순서대로 소개 합니다.

소악항을 가기위해 압해도 송공항 선착장을 출발하면 50분 정도 소요됩니다. 소악항은 진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15:30분 배를 타고 소악항으로 들어갔습니다.


IMG_2192 유다 타대오의 집

소악항에서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은 소악도 노두길 삼거리에 위치한 10. 유다 타대오의 집입니다.

유다 타대오의 집(칭찬의 집)은 뾰죽지붕의 부드러운 곡선과 작고 푸른 창문이 앙증맞고 외부의 오리엔탈 타일이 잘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작가 손민아)


IMG_2196 시몬의 집

11. 시몬의 집(사랑의 집)은 소악도 진성의 솔숲 해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변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한 작품입니다. 두터운 흰 벽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커다란 조가비 문양 부조가 아름답습니다.(작가 강영민)


IMG_4269M 딴섬

시몬의 집에서 길을 따라 가다보면 모래 해변 건너 딴섬 위에 가롯유다의 집이 보입니다.


IMG_4291M 가롯유다의 집

소학도 딴 섬위에 세워진 12. 가롯 유다의 집(지혜의 집)은 모래 해변을 건너가는 작은 섬에 있습니다. '몽셀미셀' 성당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건축 미술작품으로 붉은 벽돌의 요철 첨탑이 매력적입니다.(작가 손민아)


IMG_4236P 야고보의 집 입구

진섬에서 소악도로 이어진 노둣길을 건너 뚝방길 왼쪽에 작은 야고보의 집이 있습니다.


IMG_4325 작은 야고보의 집

9. 작은 야고보의 집(소원의 집)은 프로방스풍의 아름다운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작품입니다. 고목재를 사용한 동양의 곡선과 서양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조화롭습니다. (작가 장미쉘, 타코 : 프랑스, 스페인)


IMG_2242M 소악도와 소기점도 사이 노둣길

소악도와 소기점도 노둣길사이에 마태오의집이 있습니다.


IMG_2246 마태오의 집

8번 마태오의 집(기쁨의 집)은 갯벌 위에 세운 건축 미술작품으로 러시아 정교회를 닮은 황금빛 양파지붕이 독특합니다.(작가 김윤환)


IMG_4352 게스트하우스

마태오의 집을 지나면 소기점도에 이르게 됩니다. 바로 게스트하우스와 접하게 되는데 이 곳 게스트하우스는 현재 휴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대기점선착장으로 들어와 이곳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묶고 다음날 소악도선착장으로 나가는게 보통입니다만 이곳 게스트하우스가 휴업중이라 대기점도에 민박을 정했기에 역순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IMG_2258 토마스의 집

게스트하우스 뒤편 순례길을 따라 가면 토마스의 집에 가게됩니다. 7. 토마스의 집(인연의 집)은 언덕을 배경으로 단정한 사각형의 흰색 작품입니다. 뒷모양이 아름답고 별들이 내려와 박힌 듯 구슬 바닥과 푸른색 문이 인상적입니다.(작가 김 강)


IMG_2262 바르톨로메오의 집

토마스의 집을 나와 동쪽 소기점도 해안길을 걸으면 왼쪽으로 조그만 호수위에 있는 6번 바르톨로메오의 집(감사의 집)을 만나게됩니다.

프리즘같은 색유리로 되어 있으며 물에 비치는 모습을 고려한 듯 독특한 작품입니다.(작가 장미쉘, 알룩 : 프랑스)


IMG_2269 대기점도로 가는 노둣길

6. 바르톨로메오의 집을 지나면 대기점도로 가는 노둣길을 건너게 됩니다. 노둣길 마지막 지점에 필립의 집이 세워져 있습니다.


IMG_2280 필립의 집

5. 필립의 집(행복의 집)에서는 소기점-소악 노둣길이 내려다 보이고 프랑스 남부의 전형적인 건축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적벽돌과 갯돌, 적삼목, 동판을 덧댄 유려한 지붕 곡선과 꼭대기의 물고기 모양이 독특합니다.(작가 장미쉘 후비오, 브루노, 파코 : 프랑스 스페인)


IMG_2294 요한의 집

4. 요한의 집(생명평화의 집)은 대기점도 남촌마을 팔각정 근처에 있습니다. 단정한 원형 외곽을 보여주며 천정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빛의 밝기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작가 박영균)


IMG_2308 안드레아의 집

2. 안드레아의 집(생각하는 집)은 대기점도 북촌마을 동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병풍도로 가는 노둣길을 배경으로 마을 앞동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건물은 이슬람양식입니다. 해와 달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 실내에 독특한 디자인이 아름답습니다.(작가 이원석)


IMG_2376 병풍도로 가는 노둣길

안드레아의 집뒤로 병풍도로가는 노둣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건너편이 병풍도입니다.


IMG_4426P 대기점 민박집

2. 안드레아 집이 있는 마을에 민박집이 예약되어 있어 첫날 일정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날 3. 그리움의 집을 들러 보기로 했습니다.

민박집의 경우 인원 및 추가음식 요청에 따라 다소 가감되지만 보통 식사는 1인 8천원입니다. 제가 있었던 대기점민박(010- 9226-2093)은 음식맛이 괜찮았습니다. 사진의 좌측은 저녁, 우측은 아침식사입니다.


IMG_2346 야고보의 집 가는길

다음날 아침 야보고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논길을 따라 걷다보면 숲 입구에 보이는 작은 예배당이 보입니다. 큰 연못을 지나 숲근처 언덕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IMG_2318 야보고의 집

3. 야보고의 집(그리움의 집)은 심플한 디자인에 붉은 기와, 나무기둥을 양쪽에 세워 안정감이 돋보입니다. (작가 이원석)


IMG_2460 대기점 선착장

야보고의 집을 보고나서 마지막으로 베드로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1. 베드로의 집(건강의 집)은 대기점도 선착장에 위치하고있습니다.


IMG_2412M 배드로의 집

1. 베드로의 집(건강의 집)은 그리스 산토리니풍의 둥글고 푸른지붕과 흰 회벽으로 마감되어있습니다. 수채화가 그려진 내부가 단장합니다. 순례길에 시작점을 알리는 작은종이 바로 옆에 있습니다.(작가 김윤환)


IMG_4567P 송공항 가는 배

당초 10:32분 배를 타려했으나 아침 안개때문에 50분정도 지연되었습니다.

약 12km에 걸쳐 있는 12사도 순례길 곳곳에 지어진 12개의 작은 건축 미술작품을 순서대로 만나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그리고 여행자 누구나 들러서 묵상, 기도, 쉼,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길 안내가 번호순으로만 고려하다보니 저처럼 역방향으로 진행하는 경우 다소 길이 헤깔렸다는 점입니다. 양방향으로 다녀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안내판이 부착되었으면 합니다.

병풍도~기점도~소악도는 노두길로 연결돼 있어 보름 전후 바닷물이 높아지면 노두길이 잠깁니다. 사전에 간조시간을 확인후 입도하기 바랍니다.


신안 기점·소악도

☞ 여행 TIP

▷송공항 : 전남 신안군 압해읍 송공리
▷민박 : 대기점민박 010-9226-2093, 노두길민박 010-3726-9929, 게스트하우스 010-9089-5324
▷숙박 : 게스트하우스 1인당 2만원, 마을 민박 2인 1실에 5만원
▷자전거이용 : 1인 5천원(3시간 기준), 타선착장 반납시 1만원
▷여행자센터 : 061-246-1245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이창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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