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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환구단,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시설

by 드래곤포토 2021.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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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시설, 환구단

환구단은 조선호텔 바로 옆에 있어 내용을 잘모르는 분들은 조선호텔에서 꾸며놓은 정원 정도로 알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현재 환구단의 터에는 황궁우와 석고 3개가 남아있지만 환구단은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드렸던 곳으로 고종이 1897년 황제에 즉위하면서 건설하였습니다.

환구단의의 삼문은 세개의 홍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석조 계단은 궁궐의 월대를 장식하고 있는 답도와 형태가 같습니다.

삼문앞 계단은 좌측에 해태, 오른쪽에 용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삼문에 올라서서 본 황궁우의 모습을 보니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이곳에서 하늘과 종묘사직에 그 사실을 고한 고종황제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1897년(광무 원년) 10월에 완공된 환구단은 당시 왕실 최고의 도편수였던 심의석(1854~1924)이 설계를 하였습니다.

환구단은 제사를 지내는 3층의 원형 제단과 하늘신의 위패를 오시는 3층 팔각 건물 황궁우, 돌로 만든 북(석고)과 문 등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환구단은 대한제국의 자주독립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상징적 시설로써 당시 고종 황제가 머물던 덕수궁과 마주보는 자리에 지어졌습니다.

그러나 일제시대인 1913년 조선총독부가 황궁우, 돌로만든 북, 삼문, 형문 등을 제외한 환구단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조선경성철도호텔을 지었습니다.

황궁우는 화강암으로 8각지붕의 3층 건물로 1899년에 축조되었습니다. 건물 내부 중앙에 태조의 신위를 봉안하고 있으며 천장의 칠조룡 조각은 황제를 상징한다고 합니다만 내부는 공개하지 않고 있어 볼 수는 없었습니다.

황궁우는 동서남북으로 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돌난간에는 해태상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해태는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동물로 궁궐 등의 건축물에 장식됩니다. 한자어로는 해치라 불리웁니다.

황궁우의 문은 기하학적인 작은 문양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환구단 남쪽에는 조선호텔이 있습니다. 환구단의 역사를 모르면 환구단은 단지 조선호텔의 정원으로 알고 있을 수 있습니다.

석고는 광무 6년(1902) 고종황제 즉위 4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조형물입니다. 3개의 돌북은 하늘에 제사를 드릴 때 사용하는 악기를 형상화한 것으로 몸통에 용무늬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 용무늬는 조선조 말기의 조각을 이해하는 좋은 자료로서 당시 최고의 조각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환구단 정문은 대한제국(1897~1910) 초기 환구단 시설을 건설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환구단 정문은 원래 황궁우의 남쪽 지금의 조선호텔 출입구가 있는 소공로변에 위치하였습니다.

1960년대말 철거되어 강북구 우이동에 있는 그린파크 호텔 정문으로 사용하였던 것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습니다. 대한제국 황실의 문장이었던 오얏꽃 문양과 봉황문 등을 장식으로 사용한 점이 특별합니다.

환구단의 정문의 이름은 광선문으로 2007년 그린파크호텔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2009년 말에 이전 복원하였습니다.

현재 환구단의 정문자리는 조선호텔의 입구였으나 제자리에 위치하지 못하고 그나마 원래 자리에 가까운 조선호텔 아케이드 옆 골목길에 환구단의 정문을 옮겨 놓았습니다. 정문은 담장에 둘러싸여 있어 단지 복원된 문화재 일뿐 출입구로 쓰이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환구단의 정문을 황궁우쪽으로 옮겼으면 하며, 많은 시민들이 쉽게 찾아 환구단의 의미를 새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여행 TIP

▷소재지 : 서울 중구 소공동 87-14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이창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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