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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태백여행 1] 눈꽃 태백산 등산(1)

by 드래곤포토 2010.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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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여행 1] 눈꽃 태백산 등산(1)

('10.01.29-30)

<태백산 등산기는 2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여기서는 유일사매표소 - 유일사쉼터 - 장군봉 - 천제단 - 단종비각까지 소개하고 단종비각 - 망경사 - 반재 - 당골광장은 다음편에서 소개합니다.>

태백산 눈축제도 막바지라 눈축제도 볼겸 태백산을 등산하기로 했다. 청송여행사에서 무박2일로 태백산눈꽃축제에 가는 상품이 있는데 토요일 출발은 이미 예약이 끝났고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는 상품만 예약이 가능하였다.

차라리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여 토요일날 바삐 움직이고 일요일날 쉬는게 더 나을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청송여행사 홈피에 들어가 회원가입하고 예약을 하니 다음날 바로 연락이 온다.

겨울등산이라 아이젠을 꼭갖고 오라고 한다. 그리고 랜턴이 있으면 가져오는게 좋다고 해서 그다음날 마트에 나가 바로 헤드랜턴을 24,000원 주고 하나 구비했다.

DSC01010 청량리역

대학교때 설악산가기위해 청량리에서 밤열차를 탄이후 밤열차는 처음이다. 청량리역은 새로 짓고 있었는데 이미 예전의 청량리역모습은 아니었다.

당시는 저녁11시쯤 출발해서 새벽에 강릉에 도착하는 열차였는데 당시는 워낙 사람이 많고 좌석제가 아니라 경찰들이 대나무로 사람들을 거르듯이 통제하였는데 과거와 비교하면 정말 격세지감이다. 산행을 하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지금은 패션쑈를 방불한다.

당시열차는 무슨열차였는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입석으로 가는 사람도 많아 6-7시간을 꼬박 서서가는 사람도 있었다. 지금은 무궁화열차로 비행기 이코노미석보다는 낫다는 생각이다.

DSC01011

청량리역 2층에 들어서니 입구 바로 앞에 여행사 안내원들이 있어 쉽게 안내받을 수 있다.

DSC01012a 여행일정표

여행일정표에 세부일정은 물론 기차좌석번호와 버스좌석번호가 적혀있다. 그리고 여행사 뱃지가 표역활을 한다.

DSC01015 출발시간이 되자 개찰구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DSC01017 청량리역 1층 : 현재 신축공사중이다.
DSC01021 태백행 무궁화열차 : 임시열차라 행선지는 단체관광열차라고만 표시되어있다.

5호칸쪽으로 타니 사람들이 가득한데 이미 술판이 벌어지고 있다. 내좌석이 있는 6호칸에 가니 좌석은 많이 비어있었으나 내가 앉을 자리에 이미 3명의 선수들이 술과 안주상을 차려놓고 있었다.

내가 나타나니 내좌석에 있던 안주들 치우려 하는데 치울 곳이 마땅히 보이지 않았다. 다른 빈좌석도 있기에 우선 빈좌석에 앉아 그들이 편하게 술을 먹게 하였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가 탄 6호칸은 절반이 비었는데 여행사 직원이 좌석 점검을 하는 거로 보아 여행사에서 열차칸을 통채로 임대한 것 같았다.

여행사 직원에게 물어보니 더이상 사람이 안탄다하여 편히 좌석을 차지하고는 뒤비져 잤다. 눈을 뜨니 새벽 1시반... 이제 열차는 조용하다. 다들 잠이 들었다.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DSC01024 태백역(04:15)
DSC01026 정해진 버스 승차

태백역에 도착하여 바로 버스를 승차하였다. 이날 청송여행사를 통해 산행하는 사람은 110명으로 버스 3대가 준비되어있었다.

등산로 안내

등산코스는 유일사코스로 매표소입구 - 유일사 쉼터 - 장군봉 - 천제단 - 망경사 - 반재 - 눈축제가 열리는 당골광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DSC01028 등산로 입구(04:50)

입구부터 아이젠을 착용해야 한다. 안내원들이 아이젠 착용하라고 주의를 준다.

DSC01030 렌턴을 켜고 산행하는 사람들

대부분 머리에 헤드렌턴을 달고 오른다. 렌턴이 없다고 문제될 건 없다. 렌턴있는 사람들이 많아 오르는데엔 문제가 없다.

DSC01038 유일사 쉼터(05:38)

50분 정도 오르면 유일사 쉼터다. 여기까지는 차량도 오를 수 있을 정도로 길이 넓고 완만한 편이다. 이제부터 사람만 다닐 수 있는 본격적인 등산로이다.

DSC01051

무작정 걸어오르다 머리를 쳐들어 보니 랜턴불빛에 보이는 눈꽃나무들이 환성을 자아내게 한다. 어두운 밤이라 그모습을 눈으로만 즐길 수 밖에 없다.

산을 오르면 오를 수록 불빛에 보이는 은백색의 눈꽃이 잎혀진 나무가지가 아름답다.

DSC01054 장군봉 장군단(06:44)

장군봉은 해발 1566.7m로 제일 놓은 봉우리다. 넓은 평지에 돌담같은 것이 있는데 초행길인 나는 여기가 천제단인줄 알았다. 장군단이라 한다.

사람들이 바람을 피해 한쪽으로만 몰려 있는데 아마도 일출을 보기위한 것 같아 덩달아 서서 기다렸다.

DSC01059 동쪽을 향해 다들 몰려있다.

바람이 심하면서 눈발이 날려 사람들이 바람을 피해 동쪽을 향해 다들 몰려있다. 위사진은 카메라 렌즈표면이 얼어붙어 있어 마치 함박눈이 오는 것 처럼 보인다.

눈이 렌즈에 묻어 얼어버려 렌즈를 닦으려고 입김을 불면 그 입김이 또 얼어버려 난감했다. 가지고간 핫팩으로 렌즈표면에 대어 녹였다. 겨울산에서는 절대 입김으로 렌즈를 닦으면 안된다.

DSC01060 바람을 피해 제단(장군단) 동쪽으로 서있는 사람들
DSC01062 제단 뒤쪽은 사람들이 별로 없다.

눈보라가 치고 바람도 불고 발도 시리고 날은 점점환해져 시야는 트였으나 안개는 걷히지 않았다. 30여분을 기다리다 등산을 안내하는 가이드들이 오늘은 일출을 볼 수 없겠다며 하산을 독촉하자 우루루 하산을 한다.

DSC01065 하산(07:15)

장군봉과 천제단 사이는 눈꽃을 입은 고목들이 연륜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DSC01067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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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1092 천제단(07:22)

장군봉에서 잠시 내려오니 천제단이다. 천제단 역시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회사에서 단합대회겸 온 등산객들이 기념사진찍느라 붐빈다.

등산객의 복장을 보면 모자와 등산복에 서리에 뿌려져 있다. 나도 물을 먹으려고 배낭을 내려보니 배낭위에 하얀 서리가 끼어 있고 물도 살얼음이 얼어있어 물을 제대로 먹을 수 없었다.

DSC01094 나무가지에 눈꽃이 두껍게 붙어있다.

천제단에서 망경사로 내려갔다. 내려가는길에 눈꽃나무들이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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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1105 잠시보이는 해가 마치 달같다.

하산하는 도중에 일부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면서 눈꽃 나무가지 사이로 해가 보였다 안보였다 한다. 그나마 한컷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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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1110 단종비각 지붕위로 서광이 비친다.(7:45)

계속해서 단종비각 - 망경사 - 반재 - 당골광장까지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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