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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한국의 몽마르뜨 언덕 '동피랑 벽화마을'

by 드래곤포토 2010.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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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은 통영 강구안이 한눈에 조망되는 중앙활어시장 뒤편 언덕 마을이다. 동피랑이란 동쪽에 있는 벼랑이란 뜻으로 원래 통영의 동피랑 마을은 원래 오래되고 낡은 집들이 있는 많은 지역으로 재개발 대상지역이었다 한다.

그러나 재개발만 능사가 아니기에 동피랑 마을을 살려보자는 생각에 벽화를 통해 가장 통영다운 골목길로 만들기로 하였으나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어, 마을 주민 설득을 위해 처음에는 음악회도 개최하고 사생대회, 글짓기 대회를 유치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서 동피랑 주민들의 호응을 얻어 냈다고 한다.

DSC05040 벽화는 물론 전망이 뛰어난 동피랑 마을

그저 '소소한 마을만들기로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동피랑 마을이 통영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되면서 주말에는 300~400명의 방문객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러나 늦은 밤에도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들의 카메라 셔터소리에 주민들의 불만도 없는 건 아니라 한다.

DSC04955 동피랑마을 입구
DSC04956 앞에 보이는 언덕마을이 동피랑이다.

아무튼 2007.10.26부터 10.31 전국의 18개팀 50여명의 미대학생, 미술협회회원들이 골목골목 벽화를 그려 명소를 만든 이곳이 전국 관광객의 입소문을 타면서 어느새 '한국의 몽마르뜨 언덕'으로 유명해졌다.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은 장기적으로는 예술 작가촌으로 만들어갈 예정으로 현재 일부 예술작가들이 입주해 살고 있는 등 꿈과 희망의 '동피랑'이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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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4965 앞쪽 2칸은 통영시장이 직접그린거라 한다.

이제 길을 따라 올라보자. 동피랑 마을구경은 생각외로 그리 오래걸리지 않으며 그리고 길이 이어지지 않는다. 앞에 보이는 통영시장께서 그렸다는 벽화위로 가지말고 우선 차도를 따라 올라가 보자. 그길이 꼭대기로 올라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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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왼쪽 가드레일에 통영 사투리로 쓴 글이 일정간격으로 붙여져 있다. 그러나 길옆으로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그냥 지나치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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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사투리로 쓴 글이 붙어 있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비탈길이 나타나는데 오른쪽에 화살표로 표시된 동피랑 벽화골목이라는 안내판이 벽에 붙어 있다. 그 길 따라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벽화골목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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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나무 그림은 경상대학교 환경동아리 '에코 캠퍼스'가 만들었다 한다. 제작당시 동피랑을 찾은 관광객 300여명의 손바닥을 기념으로 직접 찍게 하여 퍼포먼스로 만든 벽화이다. 아마도 자기 손바닥을 보기위해서 라도 다시 동피랑을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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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4990 봄햇살에 문을 열고 계시는 할머니

동피랑 꼭대기 부근에 있는 집에 마침 문을 열고 계시는 할머니가 있었다.

DSC04995 동포루터

동피랑 꼭대기에 올라가면 횡하니 빈터가 있다. 이 곳은 통제영 당시 통영성을 방비하던 산성중군(山城中軍)의 순찰과 경비를 위한 군영초소였던 3포루(동포루, 서포루, 북포루)중 동포루(東鋪樓)가 있었던 곳이다

DSC04992 북포루터에서 본 강구안

통영성의 동쪽 동피랑 산정에 있었으며, 통영항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여기 동포루 빈터에 포루를 다시 복원할 계획이라 한다.

DSC04994 RCE 동피랑 센터(붉은 지붕)

오던길을 다시 내려다 보면 왼쪽에 주황색 스레트 지붕이 보이는데 거기가 RCE 동피랑 센터이다.

RCE(Regional centre of Expertise)는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센터로 통영의 대표적 관광지에서 시민단체와 연계하여 시민을 위한 교육강좌를 실시하는 등 지속가능한 사회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DSC05002 RCE 동피랑 센터

RCE 동피랑 센터는 동피랑 폐가 두 채를 리모델링해 지난 12월에 완공하였으며 현재는 내부시설을 보강중으로 4월부터는 주민편의시설뿐 아니라 시민단체들의 강의 또는 회의실, 기획전시실, 관광객들의 휴게실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방할 예정이다.

앞에 벽화는 통영고등학교와 통영여자고등학교 미술반 '챌린지' 팀이 지난달에 만들었다 한다.

DSC05014 RCE 동피랑센터앞 계단
DSC05017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DSC04997 구판장

구판장은 RCE 동피랑 센터 바로 옆에 있다. 새로생긴 구판장은 동피랑 주민들에 의해 운영되며, 커피 등 차종류를 팔고 있다. 앞으로 동피랑 관련 홍보물을 비치하고 기념품도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라한다.

DSC04998 구판장 마당에서 본 강구안

동피랑 마을이 인기가 있는 것은 벽화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피랑에서 내려다 보는 통영의 풍경 또한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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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장을 끼고 돌면 골목이 계속이어진다.

DSC05005 그려져 있는 동물의 입에 머리를 갖다대고 찰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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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5010 벽화는 여기까지

여기서 오던 길로 다시 내려와야 한다.

DSC05028 내려오면서 본 구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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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운데 길로 올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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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5035 당시 최우수상을 받았던 대학생이 그린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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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한 200여m 골목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옛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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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막다른 골목이다. 여기까지 보고 다시 내려오면 벽화마을 구경은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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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그려져 있는 현재의 동피랑 마을 벽화는 3월말 까지 만 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그려진 벽화 그림들이 대부분 낡아, 통영시에서는 전국 공모형식을 통해 4월 3일부터 11일까지 2주간 새로운 벽화작업을 할예정이라 한다.

새로운 벽화가 완성되면 동피랑 골목에 새로운 활기와 예술의 고장으로서 통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되나 기존의 벽화가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

여행 TIP

동피랑 안내도

가는 길 : 중앙활어시장옆 강원수산과 티월드가게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강원수산앞에 동피랑길 안내판이 있다.(포스팅사진참조)

벽화골목길이 이어져 있지 않아 위약도 빨간선 길을 먼저보고 다시 내려와 파란선길을 가던지 파란선길을 먼저보고 빨간선길을 가던지 편한대로 선택하여 가면된다.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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