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인천여행 4] 한국 최초의 성공회 '내동성당'

by 드래곤포토 2010. 4. 25.
반응형

내동성당은 한국에서 최초로 건립된 성공회 성당으로 2002년 시도유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되었다. 성공회는 천주교에서 갈라진 영국 국교로 예수를 믿는 다는 점에서 천주교, 기독교와 같다.

원래 현재의 성당자리는 미국 펜실바니아 출신의 랜디스박사(한국이름 남득시)가 운영했던 병원자리로 1902년에는 한 때 러시아 영사관으로, 1904년에는 성공회 신학원으로 1956년까지 운영되었다. 현재 있는 성당건물은 1956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원래의 성공회 성당은 여기가 아니라 6.25때 소실 되어 현재위치로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성공회의 선교활동은 영국 해군 종군신부 고요한 주교 등 선교사 6명이 인천항에 첫발을 내딛어 1890.9.29 성당을 건축한 후 선교활동을 시작하였다 한다.

DSC09275 내동성당 전경

성공회 내동성당이 있는 자유공원을 개항초기에는 '약대이산'이라 불렀다. '약대이산'은 '약대인산(藥大人山)이라는 말을 잘못 발음한 것이라 한다.

랜디스박사는 무료로 치료하는 병원으로 운영하였으나 32세의 짧은 나이로 타계를 하여 인천 청학동 외국인 묘지에 묻혔다.

예전엔 서양약을 가지고 치료하는 어르신이라는 뜻으로 그를 약대인(藥大人)이라 불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원래 중국에서 상대방을 높여부를때 대인(大人)이라고 호칭한 것에서 유래된 것 같다. 아마 지금같으면 닥터(Doctor)같은 영어식으로 불렀을텐데...

우리나라에 성공회가 들어온건 1890년 코프주교에 의해서라 한다. 이때 미국인 랜디스박사도 같이 들어와서 여기에 병원을 개설하였다 한다.

DSC09278

건물 형태는 지붕의 목조트러스를 제외하고, 외벽과 주요부재는 화강암으로 견고하게 쌓아올린 중세풍의 석조이나 한국의 전통적인 목구조 처마양식을 가미하였으며 특히 창호 및 벽체부분의 처리가 뛰어나다.

DSC09282 성당벽면
DSC09281 사제관

빨간벽돌 건물은 1902년 러시아 영사관으로 한동안 사용했으며 1904년 러일전쟁당시 러시아 병사들의 치료장소로 사용했던 건물이라 한다.

DSC09276 영국병원 비석

영국병원 비석은 교회옆'성 미카엘 종합사회복지관'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땅속에 묻혀있던 것을 발견하였다. 영국병원으로 명했던 것은 당시 미국인 의사뿐아니라 영국인들이 많이있었기 때문이다.

성당입구 왼쪽에는 여기가 병원터였음을 알리는 비석과 약대인 랜디스 박사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DSC09279 랜디스박사 기념비
DSC09283 성당내부
DSC09285 제대
DSC09286 입구에 있는 성수대

성공회는 로마교황청의 수직적 명령을 받는 것과는 달리 그나라 사정에 맞춰 재량을 주어 토착화에 주력한다. 선교사가 파견되면 교회건립부터 추진하는 개신교나 천주교와 달리 성공회 선교사들은 토착종교를 인정하면서 교육사업과 의료사업을 펼쳐 성공회를 알린후 교회를 세운다고 한다.

이런정신이 있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성공회도 인천에서 선교와 함께 의료사업을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여행 TIP]

소재지 : 인천 중구 내동 3번지

P4207486c 내동성당 안내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