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사는 부여에서 가장 큰절로 외산리 만수산 기슭, 소나무가 울창하고 물이 넉넉하게 흐르는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절은 통일신라때 범일국사가 창건하였다하며, 고려때 크게 융성했고 임진왜란때 불탄후 조선 인조(1636-1646)때에 재건되었다.

DSC01708 일주문
DSC01712 천왕문

절 주변에는 무진암, 도솔암, 태조암 등 여러 암자가 있으며 무량사에서 도솔암을 거쳐 태조암에 이르는 1.5km의 숲길은 고즈넉하고 아름답다.

절내에는 극락전(보물 제356호), 오층석탑(보물 제185호), 석등(보물 제233호), 미륵불 괘불탱(보물 제1265호)과 당간지주(유형문화재 제57호), 김시습 영정(유형문화재 제64호)과 부도(유형문화재 제25호) 등 많은 지방문화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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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1765 5층석탑앞의 무량사 석등(보물 제233호)

무량사에 들어서니 널찍한 마당에 무량사의 중심인 극락전이 보인다. 그리고 그앞에 석탑과 석등이 있다. 석등은 절의 탑이나 건물 앞에 세워 부처나 보살의 지혜가 밝다는 것을 나타내는 등이다.

탑앞에 등불을 밝히면 33천에 다시 태어나 허물이나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무량사 석등은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을 중심으로, 아래에는 네모난 바닥돌 위로 3단의 받침돌을 쌓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은 모습이다.

아래받침돌은 연꽃 8잎이 조각되어 있고 가운데 받침은 8각 기둥으로 길게 세워져 있으며 그위로 연꽃이 새겨진 윗받침돌이 놓여 있다. 화사석은 8면중 4면은 넓고, 4면은 좁은형태로 넓은면에 창이 뚫려있다.

전체적으로 지붕돌이 약간 큰 감이 있으나 경쾌한 곡선으로 인해 무거움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석등은 연꽃잎 장식으로 보아 통일신라말에서 고려 초 사이인 10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DSC01722 무량사 극락전앞에 자리하고 있는 웅장한 모습의 오층석탑(보물 제185호)

5층석탑의 기단은 다듬은 석재를 층단으로 괴임을 만들고 각면의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을 세웠다. 탑신은 지붕돌과 몸돌을 한 층으로 하여 5층을 이루고 있다.

네모서리에 기둥을 세우고 있는 몸들은 지붕돌에 비하여 높이가 낮은 편이나 전체적으로 알맞은 비례를 보이고 있어 우아하면서도 장중한 느낌을 준다. 석탑의 부분재료들이 따로 만들어진 점이나 지붕돌이 얇고 넓은 점, 1층 몸돌에 비해 2층 부터는 그 높이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들은 부여정림사지오층석탑과 많이 닮았다.

백제와 통일신라의 석탑양식을 조화시켜 만든 고려 전기의 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1971년 해체수리를 할때 1층에서 금동제 아미타여래좌상, 지장보살상, 관음보살상의 삼존상이 나왔고 3층에서 금동보살상, 5층에서는 사리장치가 발견되었다.

DSC01720 오층석탑과 극락전

극락전은 흔치않은 팔작지붕의 웅장한 2층 불전을 내부는 아래위층의 구분없이 하나의 층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2층을 올린 것은 기능보다는 위엄과 장엄에 그뜻이 있다한다.

아래층은 앞에서 바라보아 5칸, 옆에서는 4칸이며 위층은 정면이 3칸, 옆면이 2칸으로 되어있다. 아래층 문살은 가운데가 네짝이고 점차 두짝, 한짝씩으로 줄아가는것을 볼 수 있다. 칸살이 넓어 전체적으로 집이 평활해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DSC01727 극락전

무량사는 임진왜란때 크게 불탄 뒤 인조 때에 중창하였으며 조선중기 건축의 특징과 건축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DSC01723 명부전(도문화재자료 제389호)

극락전 우측 앞쪽에 있는 무량사 명부전은 1872년 원열화상에 의해 현재의 모습으로 건립되었다고 전하며,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어 지장전이라고도 한다. 명부전은 정면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로서 낮은 자연석 기단으로 조성하고, 기둥이 놓이는 주좌면을 살짝 가공한 자연석 초석을 놓았다.

건물 전면은 원형기둥을 세우고, 나머지는 방형기둥을 세웠다. 정면부 각 칸에는 두짝으로 이루어진 세살 청판문을 달았으며, 후면은 판장벽으로 마감하였다. 지붕 좌우측면에는 풍판을 달아 비바람을 막도록 하였다. 19세기 사찰건축물로서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익공과 단청 등 전통적인 건축양식이 잘 보존되어 있다.

DSC01728 극락전 좌측에 있는 우화궁
DSC01732 천불전
DSC01749 영산전
DSC01735 영정각

조선 세조 때 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 선생이 1455년 수양대군이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들 듣고, 세상을 비관하여 책을 불사르고 수님이 되어 유랑생활을 하다가 말년에 이절에 들어와 59세때 입적하였는데 그의 유언대로 절 옆에 묻혔다가 3년후에 파보니 얼굴이 산사람과 같았다 한다. 화장할때 발견된 사리를 모신 부도와 직접 그렸다는 자화상이 보존되어 있다.

DSC01737 김시습초상

김시습 초상은 좌안7분면의 복부까지 내려오는 반신상으로 밀화영의 끈이 달린 평량자형의 입을 쓰고 담홍색 포를 입고 있으며 공수자세를 취하고 있다. 얼굴과 의복은 옅은 살구색과 그보다 약간 짙은 색상의 미묘하고 절제된 조화로 묘사되고 있다.

양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표정은 "찌푸린 눈썹에 우수 띤 얼굴이라"고 묘사해떤 서유영(1801-1874)의 배관기와 상통하는데, 눈의 총기가 생생하다.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의 초상화라는 인물사적 가치 위에 조선시대 야복초상화의 가작이라점에서 중요성을 지닌다.

DSC01739P1 산신각

산신각에는 삼성각과 청정당 2개의 건물이 있다.

DSC01751 요사채
DSC01762 약수터
DSC01763 극락전앞의 신도들
DSC01718 범종각(유형문화재 제162호)

이 종은 1636년(조선 인조 14년)에 만든 종이다. 동종 정상에는 한 마리의 용이 입에 여의주를 물고 있고 다리는 활짝핀 연꽃모양이 장식된 종의 몸체를 감고 있다.

눈을 부릅뜬 무서운 얼굴과 날카로은 등지느러미가 인상적인 용의 자세는 역동감이 넘치며 만개한 연꽃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동종은 주석과 청동의 합금 비율이 적절하면 균형잡힌 모양은 풍부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조선중기 전통양식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종에 새겨진 문양과 배치를 통해 다라니 신앙 또는 밀교적 신앙 등 당시 신앙의 성격을 알 수 있다.

DSC01767 범종각 앞의 다람쥐
DSC01771 당간지주

당간지주는 사찰 입구에 설치하는 것으로 절에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는 이곳에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걸어두는 길쭉한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당간의 양쪽에 서서 이를 지탱해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무량사당간지주는 천황문 동쪽에 남아있다. 마주보는 기둥의 안쪽면에는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해 2개의 구멍을 각각 뚫어 놓았다. 기둥을 받치는 바닥에 원형의 초석을 마련하였고, 돌기둥의 바깥면을 둥굴고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아무런 장식이 없는 소박하고 단아한 모습으로 통일산라시대에서 굳어진 제작방식을 따라 고려 전기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DSC01780 매월당 시비

"새로 돋은 반달이 나무가지 위에 뜨니 산사의 저녁종이 울리기 시작하네
달그림자 아른아른 찬이슬에 젖는데 뜰에찬 서늘한 기운 창틈으로 스미네 "

매월당 시비는 1983년 11월 전국시가비건립동호회에서 성금을 모아 세웠다

DSC01784 일주문 뒷면엔 광명문이라 써있다.

김시습 부도

김시습 부도는 무량사를 나오면서 옛길을 따라 나와도 되고 무량사 일주문을 나온후 아스팔트길을 따라 잠시내려가면 극락교가 나오는데 다리앞에 무진암과 북진암으로 가는 길 안내판이 나온다. 거기서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면 10M거리정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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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1788 김시습 부도(도유형문화재 제25호)

부도는 스님들의 사리를 봉안한 시설로서 주로 통일신라 이후 8각의 목조건물 양식을 본뜬 팔각원당 모양과 석종모양이 만들어졌다.

김시습 부도는 아래의 3단을 이루는 기단위에 탑신과 머리장식을 올렸는데 모든 부재의 단면이 8각을 이루고 있고 전체높이는 284cm이다. 기단은 위아래 받침돌에 연꽃을 장식하고 가운데 받침돌에는 구름 속에서 두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다투는 형상을 새겼다.

탑신의 몸돌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고, 연꽃덮개가 조각된 지붕돌에는 꽃장식이 달린 여덟 귀퉁이가 높게 들려있다. 꼭대기에는 복발과 부주 등이 남아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김시습 부도는 신라와 고려시대의 양식을 계승한 작품으로 1495년 건립되었다.

DSC01796P 무진암

여행 TIP

소재지 : 충남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
입장료 :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img_06_01 무량사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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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래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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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uepeachice 2010.05.17 2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딩시절...선배이름이 김시습이여서 더욱 기억에 남았던 분...ㅎㅎ
    역시 한국 건축물을 보면...아늑하니 맘이 편안해 집니다....

  2. 더공 2010.05.17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만으로도 한번 가보고 싶은 절인데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니
    잘 보고 갑니다.

  3. ★입질의 추억★ 2010.05.18 0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렇게 많은 문화재를 포스팅에서 다 보고 가네요 ^^
    설명까지 상세히 해주시니~ 실은 제가 역사에 많이 약한데~ 잘 보고 갑니다

  4. 하늘엔별 2010.05.18 0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량사는 3년 전에 부여에 들렀다가 한 번 가본 적이 있습니다.
    뭐 부여에서 장어만 열심히 먹었던 기억이 사실 더 나지만 말입니다. ^^

  5. 하수 2010.05.18 0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느낌 참 편안하네요. 구경 잘 하고 갑니다.^^

  6. 스마일맨 민석 2010.05.18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량사...
    전에 가본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
    머리가 안좋은지 띄엄 띄엄 생각나네요.
    사진으로 보니 정말 멋지네요. ^^
    다음에 기회될때 편한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다녀오고 싶네요 ^^

  7. 슬이맘 2010.05.19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무량사 한번 가봤어요^^;
    그런데 저는 석탑을 보면 멋있다는 생각 보다는 왜 이렇게 귀신이 나올 것 같은지 ...

  8. 윤기근 2010.05.19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작년에 친구 부부하고 부여를 들렀는데, 무량사를 알지 못해 그냥 올라 왔네요.
    - 친구가 거기서 공부도 하고 해서 또 갈 것으로 예상되는 바, 그때는 꼭 가 보고 오겠습니다.
    - 잘 보고 갑니다(계절이 계절인지가 정말 멋지고 학습이 됩니다)

  9. 오자서 2010.05.19 2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억이 날랑말랑 하네요...
    중학교때 한번 가봤기땜시~~

  10. blueprint 2010.05.20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무량사도 기억나네요.
    한국의 절들 참 좋아하는데...
    덕분에 구경 잘했읍니다! ^^

  11. 해피송 2010.05.27 0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 합니다.
    다음메인에 소개 되었어요

  12. kue lebaran 2011.08.14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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