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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새벽에 아파트 주민들을 깨운 황당사건

by 드래곤포토 2010.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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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새벽에 있던 일입니다.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자동차 경적소리가 울려 잠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누가 잠자는 시간에 매너없이 클락숀을 울리나하고 비몽사몽 누워있는데 경적소리가 계속해서 울리기에 이건 사람이 누르는게 아니라 새벽에 온비로 인해 차량 어딘가 합선이 되어 울리는 소리겠지... 곧 주인이 내려 오겠지... 하며 누워있었으나

경적이 너무 오래 울려대어 주차된 차가 아파트 밖에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아파트내 차같으면 경비실에서 조치를 취할 시간은 이미 지난것 같았습니다.

DSC03606 (04:15) 경찰차 도착
DSC03597 항의하고 있는 주민

계속 경적소리가 들리기에 일어나 소리나는 방향으로 내다보니 예상대로 우리아파트가 아닌 건너편 아파트밖 도로에 주차된 차였습니다.

이미 차량주변에 사람들이 몰려 있었으나 경적이 계속 울려 우선 소음을 줄여야 했기에 더웠지만 우리집의 베란다문을 닫아 가능한 들리는 소음을 차단하였습니다. 그때 시간이 새벽 4시 10분쯤, 경적소리는 적어도 10여분 이상은 계속 울려대고 있었습니다.

DSC03615P

한동안 울리던 경적소리가 멈춰 이제 주인이 나타났나보다하고 누군가 궁금하여 베란다문을 열어보니 이미 차문은 열려있었고 차주위에 사람들이 있고,

새벽에 온동네사람 잠못자게 다깨웠다고 항의하는 어떤 아주머니 소리도 들리고, 심지어 아파트 베란다 위에서 소리쳐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경찰에 누가 신고 했는지 잠시후 경찰차도 등장했습니다.

DSC03630P 검은색 티에 하얀반바지가 차주인

차안에 있으면서 소리도 듣지 못한게 말이되느냐고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데 알고보니 차주인은 술에 취해 차안에서 잠을 자다가 자기도 모르게 핸들위로 발을 뻗고 자다 계속 클락숀을 누르게 되었고,

술에 취한상태라 경적소리가 울리는데도 그걸 모르고 계속 잠을 잔모양입니다. 10여분이상 울렸는데도 그걸 모르고 잠을 자면서 온통 아파트 주민들을 깨웠으니... 아마도 최소 3개동 아파트 주민은 몽땅 깨운 것 같습니다.

DSC03636 차주인은 차안으로 들어가고....

차주인이 차안으로 다시 들어간후 차가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는 다시 취침하는지 아무튼 우리동네 사람은 아닌것 같습니다.

DSC03641 (04:26) 상황종료

음주하신 분들 꿈결이라도 다리뻗고 자지 맙시다. 술취해 다리뻗고 자다간 온동네 주민 다깨워 원망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30여분간의 소동 덕분에 다시 잠을 이룰 수 없어 저는 소파에 누워 쿡TV를 보다가 졸다가 하면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아침 7시쯤 내다보니 문제의 차량은 이미 없더군요. 오늘하루 우리동네 아파트 주민들 각자의 일터에서 다들 병든 닭처럼 고개를 떨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사 매번 반복적인 일상사보다는 이런 헤프닝도 있어야 지나고 보면 재미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
동네주민 여러분~~ 웃으며 밝게 살자구요^^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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