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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갓을 쓰고 있는 바위 '목포 갓바위'

by 드래곤포토 201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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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갓바위는 저녁노을이 갓바위에 걸쳐지면 목포8경의 하나라 한다. 9월에 들어서도 계속되는 장마비로 저녁노을은 커녕 비가 그치길 바라며 갓바위로 향했지만 어쩔수 없이 한손엔 우산, 다른손엔 카메라를 들고 갓바위로 가야만 했다.

갓바위는 두개의 바위가 마치 갓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바위로 인위적인 요인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오랜세월 자연적인 과정에서 빚어진 풍화혈 상태의 자연조각품으로 다른 지역 풍화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휘귀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 서있는 한쌍의 바위에는 몇가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고 하는데 전설을 소개하자면...

DSC04275 갓바위

아주 먼옛날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소금을 팔아 살아가는 젊은이는 살림이 궁핍하였지만 아버지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착한 청년이었다.

아버지의 병환을 치료하기 위해 부잣집에 머슴살이로 들어가 열심히 일했으나 주인이 품삵을 주지 않아 한 달만에 집에 돌아와보니 아버지의 손과 발은 이미 식어있었다.

DSC04268 갓바위 입구
DSC04270 갓바위 가는길-데크로 만들어져 있다.

젊은이는 한달 동안이나 병간호를 못한 어리석음을 한탄하며 저승에서 나마 편히 쉴 수 있도록 양지바른 곳에 모시려다 그만 실수로 관을 바다속으로 빠뜨리고 말았다.

젊은이는 불호한자는 하늘을 바라 볼 수 없다며 큰 갓을 쓰고 그자리를 지키다 숨을 거두었는데, 그 후 이곳에 두개의 바위가 솟아올라 사람들은 큰 바위를 아버지 바위, 작은 바위를 아들바위라고 불렀다.

DSC04271 테크는 부표로 되어있어 바닷물의 높이에 따라 조절된다.
DSC04280 갓바위

또 한가지는 부처님과 아라한(번뇌를 끊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성자)이 영산강을 건너 이 곳을 지날때 잠시 쉬던 자리에 쓰고 있던 삿갓을 놓고 간 것이 바위가 되어 이를 중바위(스님바위)라 부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고 한다.

DSC04282 갓바위

또한 갓바위 주변바위는 오랜세월 자연적인 과정에서 빚어진 풍화혈 상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DSC04290P 갓바위 주변 바위모습

목포 갓바위는 바닷가에 위치해 있는 바위로 파도, 해류등에 의해 바위가 침식되는 현상과 암석이 공기, 물 등의 영향으로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한다.

갓바위는 예로 부터 입안반조(笠岩返照 - 저녁노을을 물른 갓바위의 풍경)라 하여 목표8경 중의 하나로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이며, 자연문화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4월 27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500호로 지정되었다.

[여행 TIP]

소재지 : 전남 목포시 용해동 문화의거리 내
문의처 : 061-273-0536

DSC04292map 갓바위 안내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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