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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정조대왕의 걸작 '수원화성'을 걸어보다

by 드래곤포토 201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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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22대 정조대왕은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참혹하게 죽음을 당한 것을 항상 슬피 생각하여 오다가 영조의 뒤를 이어 즉위하자 아버지의 고혼을 위로하기 위해 아버지의 유해를 양주땅에서 수원 남쪽 화산으로 이장하고 정조 18년 1월부터 20년 9월까지 2년 10개월에 걸쳐 지금의 웅대한 화성을 축성하였습니다.

화성의 규모는 둘레가 약 5.74km, 성벽 높이 5m가량이며 여장의 높이는 약 1.2m입니다. 화성 성역은 정조의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당시 사회 모든분야에서 정조대왕을 정점으로 관료, 학자, 기술자, 백성들이 함께 만든 근대적 신도시이며 실학의 총체적 결정체입니다.

화성은 정약용의 기본설계서인 성설(城說)에 기초하여 조선, 중국, 일본 성곽의 축성법 중 장점을 채택하였으며 거중기, 유형거 및 각종 수레 등 새로운 과학기기를 사용한 점이 특징입니다. 아울러 화성 축성에 대한 모든 내용을 '화성성곽의궤'라는 공사보고서를 통해 상세하게 남겨놓았습니다.

여기서는 연무대(동장대)에서 방화수류정(북수문)까지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IMG_0583 연무대(동장대)

장대란 성곽일대를 한눈에 바라보며 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외영군사들을 지휘하던 지휘소를 말하며 서장대와 동장대 두곳이 있습니다.

동장대는 1795년(정조 19) 7월 15일 공사를 시작하여 8월25일 완성하였으며, 무예를 수련하였기에 연무대라는 별칭이 붙어있습니다. 이곳은 지형이 높지는 않지만 사방이 트여있고 등성이가 솟아있어서 화성의 동쪽에서 성 안을 살펴보기에 좋은 군사요충지 입니다.

IMG_0586 연무대(동장대)에서 바라본 창룡문

IMG_0589 연무대(동장대)에서 바라본 동북포루

IMG_0591 연무대(동장대) 뒤쪽 모습

IMG_0593 불랑기(佛狼機)

동장대 뒤쪽에는 모체 길이 72cm, 총구멍 9.5cm의 조선후기 대표적인 휴대용 화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불랑은 프랑크(Frank)라는 유럽인을 뜻하는 말로 서양에서 만든 화포를 '불랑기'라고 합니다.

IMG_0596P 영롱담(玲瓏담)

기와로 꽃문양을 새겨놓은 담장으로 마치 구슬이 울리는 소리가 날 듯 한 꽃문양의 담이라는 뜻으로 영롱담이라 한다고합니다.

IMG_0607 동북포루

IMG_0887 여장

성위에 낮게 쌓은 담을 '여장'이라 하는데 '타'라고도 부른다 합니다. 화성은 천개의 '타'로 구성되어 있다합니다.

한개의 타에는 구멍이 3개 있는데 이것은 총을 쏘기 위한 것으로 가까이 온 적을 쏘는 원총안과 멀리있는 적을 쏘는 근총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IMG_0608 동암문

암문은 성곽의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적이 알지 못하도록 출입구를 내어 사람이나 가축이 통과하고 군수품을 조달하기 위하여 설치된 문으로 화성에는 5개의 암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동암문은 동장대의 서쪽 116보 거리에 있으며 문의 구조는 문 위에 벽돌을 깔고 오성지와 커다란 둥근 담장을 설치하였습니다.

IMG_0612 동북포루

포루는 성곽을 돌출시켜 만든 치성위에 지은 목조건물이며 초소나 군사대기소와 같은 곳입니다. 동북포루는 화성의 5개 포루 중 하나로 1796(정조20).5.15 완공되었습니다. 이곳의 지세가 주변보다 높아서 동암문과 동장대, 북암문과 방화수류정까지 엄호할 수 있는 위치입니다. 은거한 선비들이 쓰는 모자인 각건과 모양이 비슷하다하여 각건대(角巾臺)라고 하였습니다.

IMG_0892 동북포루에서 본 국궁체험장 주변

왼쪽으로 부터 보수중인 동북공심돈, 연무대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창룡문이 보인다.

IMG_0896 방화수류정(오른쪽)

IMG_0903 방화수류정(동북각루)

동북각루는 화성의 4개 각루 중 하나로 주위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울어진 곳으로 전체 시설물 중에서 가정 빼어난 곳입니다. 방화수류정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꽃을 좇고 버드나무를 따라가는 아름다운 정자라는 뜻입니다.

특히 벽면의 십자가 무늬는 조선시대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1974년 9월4일 터닦기 공사를 시작하여 10.19일 완공하였습니다.

IMG_0617 방화수류정(동북각루)에서 본 동북포루

IMG_0622 방화수류정(동북각루)에서 본 화홍문 일대

IMG_0627 북암문

IMG_0633 화홍문(북수문)

화성의 중간을 남북으로 흐르는 수원천 위에 북수문과 남수문 등 두개의 수문을 세웠습니다. 1794.2.28일 공사를 시작하여 1795(정조 19)1.13에 완성하였습니다.

북수문은 편액을 화홍문이라 하였는데 화(華)자는 화성을 의미하고 홍(虹)자는 무지개를 뜻하는 글자로 장쾌한 물보라가 수문으로 넘쳐나는 모습을 화홍관창(華虹觀漲)이라 하여 수원팔경의 하나로 꼽았습니다.

북수문은 화강암으로 쌓았으며 물이 통하는 수문에는 쇠창살을 설치하여 외부의 침입을 차단하도록 하였습니다.

IMG_0661 화홍문(북수문)과 방화수류정(동북각루)

IMG_0649 방화수류정과 화홍문(우측)

IMG_0652 방화수류정의 지붕

IMG_0663 방화수류정 뒤쪽

IMG_0668 멀리보이는 북동포루

북동포루는 장안문과 화홍문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9.3M 돌출되었으며 지붕이 성밖 쪽으로는 우진각 안쪽으로는 맞배형 지붕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IMG_0671

수원화성은 현재 사적 제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97년12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여행 TIP

연무대안내소 : 031-228-2763
소재지(연무대) :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 3-13
주차 : 2,000원/3시간, 초과 10분당 200원

연무대에서 화홍문까지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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