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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주 안압지 야경으로 느낀 신라의 봄

by 드래곤포토 2011.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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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압지는 제가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가본적이 있습니다. 당시 안압지는 저수지 같은 형태에 주변엔 수양버들이 늘어지고 잡초만 무성한 곳으로 그저 관광지라 하니 친구들과 안압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몇장 찍고 버스에 올라탄 기억이 납니다.

불국사나 석굴암은 나이들어서도 서너번 가본 적이 있으나 썰렁했던 과거 안압지의 기억때문에 별기대없이 저녁 9시쯤 안압지에 도착했습니다.

그시간에도 주말이라 벚꽃을 즐기기위한 많은 차와 인파가 몰려있었습니다. 썰렁했던 70년대의 안압지 모습은 간데없고 거대한 성같은 건물이 들어선 유명관광지로 변모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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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는 원래 월지(月池)였는데 조선시대에 폐허가 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들어 안압지(雁鴨池)라고 부르게 되었다 합니다.

이 곳은 통일신라시대 별궁 안에 있던 것으로, 그 안에는 임해전을 비롯한 여러 부속 건물과 정원이 있었으며 신라 문무왕 14년(674)에 궁 안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를 심고 귀한 새와 기이한 짐승들을 길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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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전은 931년 경순왕이 고려 태조 왕건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다는 등의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군신들의 연희나 귀빈 접대 장소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이 곳 안압지에서 출토된 유물만 무려 3만여 점으로 국립경주박물관 전시실 하나가 안압지에서 출토된 유물로만 채워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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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는 동서 길이 200m, 남북 길이 180m, 총 둘레 1000m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좁은 연못을 넓은 바다처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신라인들의 세련된 창의성이 돋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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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에 의하면 임해전(臨海殿)이라는 전각에 딸려있는 엿못으로 임해전은‘바다를 바라보는 궁전’이라는 뜻이라 합니다.

1975년 준설을 겸한 발굴조사에서 신라 때 축조되었던 안압지의 모습을 거의 확인하였고, 임해전터에서 출토된 보상화문전에 새겨진 년도로 궁궐의 축조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IMG_1852 안압지 주변의 벚꽃나무

안압지 주변엔 벚꽃나무와 대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DSC07488 복원전 안압지 모습

전 솔직히 신라시대의 안압지가 연못주변에 담장을 쌓고 높은 성벽처럼 지금과 같은 모습의 궁전을 지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본 수양버들 늘어진 그런 안압지가 저에게는 더 정겨운 풍경이라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엔 낮에 안압지를 방문하여 천천히 들러볼 예정입니다. 낮에 안압지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제대로 보고 해질무렵부터 야경을 제대로 찍어 볼 생각입니다.

※ 이 포스팅은 2011 세계유산 연계체험 프로그램 '한국의 보물 마음에 담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26-1 경주 임해전지(054-772-4041)
입장료 : 어른 1,000원, 청소년 500원, 어린이 400원, 주차료 1,000원
관람시간 : 09:00-22:00 

임해전지(안압지) 지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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