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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주여행 2] 제주올레 6코스 '쇠소깍'(1)

by 드래곤포토 2012.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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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제주여행기 첫째날] 제주공항에서 렌트카를 빌려 탄후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제주올레 6코스 시작점인 서귀포 쇠소깍(염포해수욕장)입니다.

쇠소깍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효돈천 끝지점 민물과 바다물이 만나는 깊은 웅덩이로 쇠는 소를 의미하고 소는 웅덩이 깍은 끝지점을 나타내는 제주어입니다.

쇠소는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어져 형성된 계곡 같은 골짜기로 이름 만큼이나 재미나고 독특한 지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12.4.8 방송된 SBS 런닝맨의 촬영지로 쇠소깍이 나왔지만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IMG_5529 쇠소깍 전설비

쇠소깍에 가게되면 제일 먼저 쇠소깍 전설비를 만나게 됩니다.

비석에 있는 내용을 보면 350여년전 하효마을에 부자집 무남독녀와 그집 머슴이 신분상 사랑을 꽃피우지 못하자 이를 비관한 머슴이 쇠소깍 상류에 있는 담내소에서 자살을 하였는데,

뒤늦게 이를 안 처녀는 머슴의 시신이라도 수습해달라면 기원바위에서 백일기도를 드렸고 마침 큰 비가내려 머슴의 시신이 떠내려오자 처녀는 시신을 안고 울다가 기원바위에 올라가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 쇠소에 몸을 던졌다는 내용입니다.

이후 하효마을에서는 이 처녀총각의 넋을 위로하기위해 마을 동쪽에 당(할망당, 또는 여드레당이라 불림)을 마련하여 기원을 드리고 있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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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소깍 주변엔 흔들의자가 놓여있어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IMG_5558 쇠소깍 해변(염포해수욕장) 모습

왼쪽 효돈천의 물이 제주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쇠소깍 해변의 까만 모래가 인상적입니다.

IMG_5539 까만 모래

쇠소깍 해변(염포해수욕장)의 모래는 검붉은 색으로 보입니다만 가까이서 보면 하얀모래와 까만모래가 섞여져 있습니다.

IMG_5540 해변엔 굵은 자갈도 많이 깔려 있습니다.(염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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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5551 쇠소깍의 반대편

건너편에 빨간 가드레일이 보이는데 저기를 가려면 효돈천 다리를 건너 돌아가야 합니다. 저곳은 다음편에서 소개합니다.

IMG_5559 효돈천 부엉이바위(카약타는 곳)

효돈천에는 카약을 탈 수 있는 승선장이 부엉이바위 아래에 있습니다.

IMG_5565 효돈천

효돈천 주변에는 장군바위, 큰바위 얼굴 등 다양한 모습의 바위들이 10여종 있습니다. 바위모습에 따라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 바위모습을 보기위해서는 카약이나 테우라는 뗏목을 타야 합니다.

IMG_5569 올레길 전망대

효돈천을 따라 데크로된 올레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 길을 따라 오르면서 오른쪽에 있는 효돈천의 모습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올레길 중간중간에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효돈천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IMG_5566 효돈천의 바다쪽(쇠소깍) 모습

효돈천은 백록담에서 발원하여 서귀포쪽으로 나아가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쇠소깍'으로 흘러갑니다.

IMG_5573 테우

이곳엔 테우라고 하는 작고 평평한 뗏목이 있는데, 줄을 잡아당겨 맑고 투명한 물 위를 유유히 가르며 갖가지 재미있는 모양의 바위 등 쇠소깍의 구석구석까지 감상할 수 있는 뗏목으로 이색적인 체험거리라 할 수 있는데 해설사가 뗏목을 타고 다양한 바위의 이름과 전설을 이야기해줍니다.

계곡 주변을 이어가는 정돈된 산책로를 따라 경관을 관찰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제주 전통 목선‘테우’를 직접 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저는 오후 늦게 쇠소깍에 도착하여 시간상 테우를 탈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에 가게되면 꼭 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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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소깍의 물길이 끝나는 지점과 곳곳에 형성된 암벽에 커다란 구멍이 있는데 이 암벽표면에 생긴 커다란 구멍은 지형학 용어로는 타포니(tafoni)라고 합니다.

타포니는 암석의 틈으로 스며든 물이 동결과정을 반복하여 암석의 틈을 넓혀 점차 커다란 구멍을 만듭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대규모의 타포니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쇠소깍에 발달한 타포니는 주로 화학적 풍화작용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IMG_5578 효돈천 상류
IMG_5587C 물고기가 뛰어오르는 모습

효돈천을 내려다 보면 동그란 파형을 그리며 물고기가 물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물이 에머랄드 빛 아름다움을 보이는 것은 바위 틈새 및 곳곳에서 솟아나는 용천수와 바다물이 만나 이루어지는 것이라 합니다.

IMG_5585 효돈천 상류의 기암괴석

쇠소깍의 암벽은 조면암질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현무암의 표면과 내부에는 빠져나가지 못한 가스에 의해 형성된 기공들이 수 없이 많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다공질의 현무암의 경우 빗물과 바닷물이 구멍속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침식과 풍화가 더 빠르게 일어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쇠소깍의 타포니는 성장하게 되는데 쇠소깍의 타포니 형성은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가 드라마 추노에서 치열한 사투의 배경장소였다고 합니다.

IMG_5589 효돈천 상류모습

이름도 생소한 쇠소깍은 제주도에서 드믈게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입니다. 제주도 최남단 하천이라는 효돈천 끝에 자리잡은 쇠소깍은 마을 이름 효돈의 옛 표현인 쇠돈의 쇠와 연못이라는 의미의 소 ,끝을 나타내는 접미사인 각의 엣말인 깍이 합쳐진 제주도 방언입니다.

쇠소깍은 서귀포 앞바다의 간조, 만조 시각에 따라 모습이 달라집니다. 간조때는 바다위에 바위가 드러나고 만조때는 물이 차올라 바위가 물에 잠겨 볼때 마다 새로운 느낌을 전해준다고 합니다.

다음은 쇠소깍의 반대편으로 건너가 봅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123
전화 : 064-760-4623
카약승선요금(20~30분) : 성인1인 10,000원, 성인2인 14,000원, 청소년및 소아 5,000원
테우승선요금(30~40분) : 대인 6.000원, 소인3,000원

 쇠소깍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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