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여행] 청유원, 고흥유자재배의 뿌리

 

 

고흥유자재배의 뿌리, 청유원

유자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일본에서만 나는 과일로 국내에서 재배하는 유자의 효능 및 향미가 단연 으뜸입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전남과 경남, 제주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유자는 특히 전남 고흥군이 주산지로 유명합니다.

실제 유자의 원산지는 양쯔강이지만 중국의 유자는 맛이 떫고 신맛이 강해 주로 약재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유자는 한국 토양덕분에 맛과 품질이 개량되어 진한 향미와 달콤한 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예부터 전해오는 목욕방법으로 음력 정월보름날 생유자를 이용해 목욕하는 관습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신라 문성왕(840)때 장보고가 중국 당나라 상인에게 얻어와널리 퍼졌다고 합니다. 세종실록 31권에 세종(1426) 2월 전라도와 경상도에 유자와 감자를 심게한 기록도 전해집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재배시기는 세종실록에 기록된 것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추정됩니다.  

IMG_2276 대청마을 표지석

2014년 11월초의 고흥은 온통 황금빛으로 보이는 유자들이 주렁주렁 열려있었지만 금년은 수확시기가 11월 14일 전후라 수확하는 모습은 못 보고 어쩔수 없이 유자구경만 하고 오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흥에서 처음 유자 재배를 시작하였다는 곳, 조금 과장해서 설명하면 고흥유자의 성지 '청유원'을 찾았습니다. 고흥유자공원입구에서 300여미터를 가면 대청마을 표지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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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을 입구에서 좁은 길을 따라 5분여 오르면 대문앞 왼쪽에 청유원(靑柚園)이라는 돌표지석이있는 한옥집 대문을 만나게 됩니다. 아마도 대청마을의 유자나무 동산이라는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청유원이라하여 식품공장건물을 생각하고 갔으나 생각지 않게 일반가옥이었습니다.  

IMG_2299 청유원 앞마당

청유원 대문을 들어서면 정원이 잘꾸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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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유원 이재용 대표가 직접나와 안내를 해주었는데, 청유원의 제품 '유자시대'라는 음료를 미리 얼려 마치 샤베트처럼 만들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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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유원의 유자나무밭은 살림집 뒤쪽에 있는데 왼쪽 창고위로 시멘트길을 올라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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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무렵에는 유자열매가 열리려면 보통 15년 정도 소요되어 시장성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현 청유원 대표 이재용씨의 아버님이신 고이계환씨가 1972년 탱자나무에 유자나무 눈을 접목시켜 묘목을 만들면서부터 유자열매를 5년이내에 수확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유자나무 묘목을 대량보급하여 본격적으로 유자재배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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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나무 뿌리쪽을 자세히 보면 탱자나무 위에 접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자는 잔뿌리가 없어 잘크지 않는데 탱자나무는 잔뿌리가 많아 잘자라기 때문에 이런 나무의 성질을 잘이용한 사례라 생각합니다.

청유원에서는 마을이름을 따 '대청1호'라는 이름의 유자나무 품종등록을 하였다고 합니다. 품종등록은 보통 기관에서만 하는데 개인이 품종등록한 것은 처음이라합니다.

이를 계기로 청유원은 새농민상 대통령 포장을 수상하였고 '대청1호'라는 품종등록을 하였습니다. 이후 정부의 보조정책에 따라 50%를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유자나무를 심게되었으며 전남, 경남일대에 '대청1호'를 급속히 보급하게되었습니다.

이후 남해 농협에서 남해1호라는 이름등록을 하였지만 알고보면 청유원에서 묘목을 가져가 보급된 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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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심은 유자나무는 재배를 목적으로 하여 오열이 맞지만 청유원의 유자나무는 대부분 수령이 50년이상으로 예전에 심다보니 나무간의 오열이 맞지 않다고 합니다.

게다가 청유원은 친환경 인증 단위 농협 마을기업으로 친환경재배를 하다보니 외관상 모양은 좋지 않다고합니다. 당도는 낮추고 원액함량을 맞추어 10브릭스로 만들었다합니다. 또한 특별한 기술로 1차가공하여 냉동을 시킴으로써 1년 내내 유자제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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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유원 유자나무 밭 위쪽에 정자가 있는데 이정자에서 대청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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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위에서 대청마을의 모습과 마을 주변에 있는 유자나무에 달려있는 노란색의 유자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고흥에서는 한해 20만주의 묘목을 만들어 하동, 충무, 남해에 보급하고 있으며 전남 일대도 대청 1호가 많이 보급되어 있다고 합니다.

고흥의 대청마을에는 노인인구가 많은데 유자나무 덕분에 평균소득이 3천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확철이되면 자식들이 효도하러 많이 내려온다고 하네요.  

DSC02798 고흥군 마을기업협의회의 생산제품

청유원은 유자생산부터 유통까지 하고 있는 친환경 인증 단위농협 마을기업입니다. 청유원은 2013년 고흥군 풍양면 대청마을 마을기업으로 지정을 받아 청유원이라는 법인을 설립하여 유자시대라는 유자즙 파우치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어 마을의 고용창출과 소득증대에서 기여하고 있습니다.

고흥의 유자, 석류제품이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의 입맛도 만족할 수 있는 수출유망식품으로도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전남 고흥군 풍양면 대청길 20 청유원
▷전화 : 061-834-4642, 010-5280-4642(대표 이재용)
▷주요상품 '유자시대' : 전남오픈마켓, 옥션, 11번가, G마켓 등에서 구입가능 

 청유원 위치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