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의 삶과 애환을 볼 수 있는 곳, 문경석탄박물관
문경은 경상북도 최대의 탄광촌이었습니다. 석탄은 에너지자원으로 한 때 국가기간산업의 중추적역활을 하였습니다만 가스와 석유의 공급으로 그 수요는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국내 제2의 탄전이었던 문경의 석탄박물관은 가은읍의 한 폐광업소를 활용하여 실제 공업소 분위기와 갱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박물관입니다. 석탄 생성과 석탄산업의 변천사를 알 수 있으며 탄광촌에서의 생활, 출갱장면, 장비 등을 보며 탄광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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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석탄박물관의 외형은 연탄화덕 모양입니다.맨 위쪽은 연탄화덕의 뚜껑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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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박물관 입구에 들어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가운데 광부얼굴사진 조형물이 있습니다. 이조형물은 사진작가가 3년동안 탄광에서 광부들과 직접 생활을 같이 하며 찍은 사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1전시실(2층)
2층 전시실은 석탄의 기원에서 부터 석탄산업의 역사까지 관련 유물과 패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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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의 유해가 퇴적암의 지층과 같이 퇴적되어 남게된 하나의 유기적 퇴적암인 석탄은 약 3억년전 고생대 시기에 거대한 숲을 형성하였던 식물군이 지각변동에 의해 땅속으로 매몰되어 두꺼운 지층을 만들어 생기게되었으며, 오랜 지질시대 동안 압력과 지열에 의해 산소가 빠지고 탄소만 남는 탄화작용을 일으키면서 석탄층을 형성하였습니다.
석탄은 산소가 적기 때문에 불이 잘 붙지않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천천히 타면서 열량을 내기 때문에 우리가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석탄은 탄소의 함유량에 따라 토탄, 갈탄, 역청탄, 무연탄 등으로 나누어 지며 전시관에서 탄종류의 모양을 전시하고 상세히 알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 2전시실(3층)
3층 전시실은 광부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탄광촌 이야기와 석탄을 캐는 과정 그리고 광부의 하루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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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전시실에서는 탄광촌이야기, 탄광사무실, 굴진장비, 채탄장비, 선타장, 탄광재해, 광부의 하루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갱도체험관(거미열차)
갱도체험관은 석탄박물관 2전시실(3층) 출구와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304m의 궤도를 거미모양의 열차를 타고 돌면서 15분정도 고생대 화석나라부터 현대 까지 설명을 들으면서 석탄관련 전시물을 관람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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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열차를 타고 도는 갱도체험관은 별도의 입장료(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2,500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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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을 출발한 거미열차는 고생대로 향하는 타임터널을 먼저 지나게 됩니다. 열차를 타고 고생대습지를 거치면서 인간이 석탄을 발견하여 이용하고 터널을 뚫어 굴진과 채탄하는 모습, 붕락사고 현장, 석탄의 운반과정과 현대문명과 석탄의 관계등을 보여줍니다.
■ 은성갱(실제 갱도전시장)
은성 갱도전시장은 1938년부터 94년 폐광직전까지 석탄을 캤던 은성광업소시절의 실제 갱도를 활용한 전시장으로 국내에서 유일한 실제 갱도체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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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광업소의 갱도 230m를 활용한 만큼 굴진과 채탄 막장의 형태가 고스란히 남겨진데다 밀랍인형으로 만들어진 광부들의 작업 모습이 갱도 곳곳에 만들어져 있어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체험로에는 갱내 사무실, 갱내 구호활동, 갱내 점심식사, 가스 안전검사 및 출갱 모습 등 과거 광업소 가행 시절의 갱내 모습을 볼 수 있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탄광사택촌
탄광사택촌은 1960~70년대 은성광업소 사택촌을 배경으로 하여 당시 광부들의 생활상을 재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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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에 건축되었던 사택을 모델로 한 탄광사택촌은 광부 가족의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발소, 구판장 등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 광산장비체험장
석탄박물관 앞쪽에 있는 광산장비체험장에는 당시 광부들이 직접사용하였던 채굴장비 등을 야외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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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전시장에는 인공으로 공기를 만들어주는 공기압축기, 갱내에서 사람을 태워 다니던 인차, 석탄을 실어 나르던 광차 등 광산장비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 가은오픈세트장(모노레일카)
석탄박물관 바로 옆에 세워진 가은오픈세트장은 실제 현존하는 고구려 성의 답사와 충분한 고증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재현한 세트장으로 매표소에서부터 제1세트장까지 330m 구간에 설치된 모노레일카를 타고오르면 석탄박물관 전경은 물론 멀리 문경의 명산인 대야산까지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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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은오픈세트장에서 SBS 드라마 '연개소문', '대왕 세종'과 '일지매' 등이 촬영되었습니다. 가은오픈세트장은 모두 3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있습니다. 산 언덕의 제1세트장은 고구려궁과 고구려 마을, 평양성, 신라궁과 신라마을, 산 아래의 제2, 3세트장은 안시성과 요동성으로 꾸며졌습니다.
가은오픈세트장을 지은 곳은 원래 산이 아니라 탄광에서 파낸 석탄 등을 야적하던 곳으로 활용하여 만든 곳입니다.
문경석탄박물관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실제 광업소로 사용됐던 장소에 건립된 박물관으로 다양한 광물, 석탄산업의 이해 등과 더불어 갱도체험시설인 거미열차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으로 가족과 함께 관광과 배움을 함께 할 수 있는 문경의 대표적 명소입니다.
석탄의 역활과 그 역사적 사실을 한 곳에 모아 체계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전시, 보존되어 있어 아이들에게는 역사적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어른들에게는 잊혀져가는 석탄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곳입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왕능길 112번지
▷ 전화번호 : 054-550-6424
▷ 운영시간 : 하절기 (3월~10월) 9시~18시, 동절기 (11월~2월) 9시~17시, 설날, 추석 당일 휴관, 매월 첫째주 갱도체험관 휴관
▷ 석탄박물관입장료 : 성인 2,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어린이 800원
▷ 갱도체험관입장료 :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2,500원
▷ 모노레일카(가은오픈세트장) :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2,500원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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