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년초 겨울은 폭설과 한파로 예년보다 춥다고 합니다. 그동안 내린 눈이 빙판으로 변하여 다만 그 작품을 사진에 제대로 담아올 수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주말을 이용하여 북한산 삼천사에서 부앙동암문으로 올랐습니다.
내려올 때는 상당히 미끄러운 길이였지만
이번 겨울은 북한산 계곡에도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삼천사에서 부앙동암문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대부분의 계곡이 얼어붙어 빙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바위 틈사이 거센 계곡물살은 여전했으나
계곡에 있는 바위는 눈과 얼음이 뒤엉킨 모자를 쓰고 물살을 헤쳐내고 있습니다.
바위아래 붙어있는 얼음들은 마치 종유석인양
자기 키를 자랑하듯 길게 뻗어내리고 있습니다.
동굴에 얼음박쥐들이 매달려 있나요 ?
바위아래 박쥐들이 매달려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뒤집어 보면 그 모습이 펭귄들로 변합니다.
이 모습 또한 괴이 합니다.
이 모습도 뒤집어 보니 이번에는 물개들이 추위를 이기려는 듯 옹기종기 붙어있는 모습입니다.
보통 고드름은 내려오면서 가늘어 지는게 특징인데
이 얼음 종유석은 내려오면서 두꺼워지고 있습니다.
두꺼워진 얼음 종유석은 내려오면서 꽃을 피우고 있네요....
고드름 꽃이라는 말이 어울릴까요 ?
징검다리 사이로 계곡위에 덮힌 설익은 얼음의 내려앉은 모습이
우리가 한반도에 살고 있음을 알려 줍니다.
얼어붙은 설화가 뿜어져 나오는 폭포인양 계곡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올해도 겨울은 작품을 남겨 놓았지만
오래 보여 주지는 않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작품이라
그나마 사진속에 일부 담아 가져왔다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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