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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과거와 공존하는 중계동 백사마을

by 드래곤포토 201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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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불암산을 등산하다 중계동 백사(104)마을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백사마을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로 불암산자락에 위치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 합니다.

현재 백사마을은 재개발이 검토중이라 하며 KBS "다큐멘터리 3일"에서도 방송되었다고 합니다. 여기가 백사마을이라 불리는 이유는 중계동 104번지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60년대 서울시내 청계천 고가도로가 건설되면서 이주한 마지막 철거민촌으로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백사마을로 내려오는 도중에 주말을 이용해 언덕길을 힘들게 연탄배달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DSC06874 연탄재가 놓여있는 골목길

등산로를 벗어나 백사마을에 들어서자 서울시내에선 보기가 힘든 연탄재가 보인다.

DSC06876 슬레이트 지붕위로 보이는 불암산 헬기장
DSC06877 좁은 골목사이로 집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DSC06879 중계로 4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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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어내려 오니 언덕아래부터 올라오는 연탄자원봉사하는 분들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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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6886C 언덕길을 힘들게 오르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중계동 백사(104)마을에는 경제적 여유가 없는 혼자사는 노인들이 많아 겨울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난방시설하나 제대로 갖출수 없는 형편이라 자원봉사자들의 연탄배달봉사에 의지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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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박정희 대통령시절 김현옥 서울시장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서울시내의 판자촌 정비를 위하여 청계천 주변 주거지역을 강제철거하여 상계동에 철거민을 먼저 이주시켰고

마지막으로 중계동지역에 철거민들을 이주시킨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당시는 상계동과 중계동이 경기도로 상계리와 중계리였습니다.

처음에는 시에서 나눠준 천막안에서 기거하다고 세월이 지나면서 단계적으로 브로크 벽돌집으로 지어 살아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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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마을은 1960년대와 2011년의 삶이 공존하고 있는 지역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의 옛모습을 박물관이 아닌 서울시내 백사마을이라는 동네에서 볼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어떻게 보면 나라에서 방치하고 있는 독거 노인들을 위해 추운겨울을 지낼 수 있게 그나마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자원봉사자가 없다면 백사마을의 독거노인들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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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6913 연탄을 릴레이식으로 전달하는 자원봉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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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6921 백사마을 입구에 쌓여있는 연탄재

과거 연탄재는 눈오는 날이면 길에 던져서 사람들이 미끌어넘어지지 않게하는 지금의 염화칼슘 역활을 했던적도 있었습니다.

DSC06926C 여유있게 돌아다니는 방목된 닭.
DSC06925 1142번 마을버스 앞

중계동 백사(104)마을은 우리 6-70년대 우리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TIP

중계동 104마을을 가기위해서는 지하철 4호선 창동역이나 상계역에서 1042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됩니다. (상계역 버스정류장은 상계역 서쪽에 있는 우리은행 길건너편에 있습니다.)

관광지가 아니므로 현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않도록 사진활영에 신경을 쓰는게 좋겠습니다.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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