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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공주여행] 백제의 대표적인 고대성곽 '공산성'

by 드래곤포토 201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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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4635T

사적 제12호인 공주 공산성은 백제의 대표적인 고대성곽으로
문주왕 원년(475) 한성 위례성으로 부터
이곳에 도읍을 옮겨 삼근왕, 무령왕을 거쳐
성왕 16년(538)에 사비(부여)로 옮길 때까지 5대 64년간 왕도를 지킨 성입니다.

또한 공산성은 능선과 계곡을 따라 쌓은 포곡형이며 원래는 토성이었으나
조선 선조, 인조시대에 대부분 현재와 같은 석성으로 개축되었습니다.

IMG_4634 금서루 입구 비석군

공산성 금서루에 오르는 길엔 비석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공주와 관련된 인물의 행적을 기리기 위하여 세워진 비석들로
공주시 곳곳에 흩어져 있던 송덕비와 제민천교영세비 등 47기를 한 곳에 모아놓았습니다.

대다수는 인물의 공덕을 칭송하는 내용으로
주로 충청감영과 공주목 관아에 배치되었던 관리의 송덕비가 많습니다.

IMG_4630 공산성 금서루(金西樓)

공산성 금서루는 4개의 성문 가운데 서쪽에 위치한 문루입니다.

당초 성안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만드는 과정에서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1859년 편찬된 공산지 등의 문헌기록과 동문조사자료 및
지형적 여건 등을 고려하여 1993년에 복원하였습니다.

현재 문루는 본래 서문이 있던 위치에서 약간 남쪽으로 이동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성문의 문루양식으로 만들었다 합니다.

IMG_4543 쌍수정 가는길에서 본 금서루

금서루에서 남쪽으로
쌍수정으로 향하는 성곽길에 올라
금서루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경치가 멋지다는 공산정이 그 뒤쪽에 보입니다.

IMG_4570 쌍수정과 추정왕궁지

금서루에서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공주시내를 보면서
10분정도 고불고불한 성곽을 따라 오르면
광장처럼 넓은 추정왕궁지에 오르게 됩니다.

IMG_4558 쌍수정(雙樹亭)

인조는 1624년 이괄의 반란을 피하여 공주로 피난와서 6일간 공산성에 머물렀는데,
인조는 이곳에 서있던 두 그루의 나무밑에서 반란이 진압되기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난이 평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한 인조는
자신이 기대고 있었던 쌍수에 정삼품의 작위를 내리고,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이때부터 공산성을 쌍수산성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후 1734년 (영조10) 이수항이 관찰사로 부임하여 인조를 기리기 위하여
나무가 늙어 없어진 자리에 삼가정이라는 정자를 건립하였는데 이 정자를 쌍수정이라 부릅니다.

IMG_4562 쌍수정에서 본 추정왕궁지

백제가 한성(서울)에서 웅진(공주)으로 수도를 옮긴후
475년 이후에 세워진 왕궁터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1985~1986년에 걸친 발굴조사에서 10칸, 20칸 등의 큰 건물터와
연못 및 저장시설 등 다양한 유적이 확인되었으며,
백제의 연꽃무늬 수막새를 비롯하여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IMG_4568 쌍수정(雙樹亭) 사적비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공산성에 머물렀던 일을 기록하여 세운비로
비문에는 이괄의 반란, 인조가 난을 피하게 된 사실과
공산성에 머물렀던 6일 동안의 행적, 공산성의 모습 등이 적혀 있습니다.

1708년(숙종34)에 세웠으며 인조 때 영의정을 지낸 신흠이 비문을 짓고,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남구만이 글씨를 썼습니다.

비는 거북 모양의 받침위에 비몸을 세우고
목조 건축의 지붕을 모방한 머릿돌을 갖춘 조선시대 양식이라 합니다.

IMG_4572 진남루 성곽길

추정왕궁지에서 다시 성곽을 따라 진남루로 향했습니다.

공산성은 해발 110m의 능선에 위치하는 천연의 요새지로서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약 400m 정도의 장방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IMG_4578 공산성 진남루(鎭南樓)

진남루는 공산성의 남문으로 조선시대에는 삼남의 관문이었습니다.
토성이었던 공산성을 조선초기에 석성으로 다시 쌓으면서 세운 문루입니다.

그 뒤에도 여러차례 고쳐지었는데 지금 있는 건물은
1971년에 전부해체하여 원래대로 복원한 것입니다.

높은 축대위에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건물을 세워
2층 누각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IMG_4586 영은사(靈隱寺)

진남루에서 북쪽으로 향하면 영은사로 가는 길입니다.

영은사는 조선 1458년(세조4)에 세워진 사찰로
이괄의 난(1624)때에 이 절에 인조가 피신하기도 했다 합니다.

광해군 8년(1616)에는 이곳에 승장을 두어 전국의 사찰을 관할하였으며
임진왜란 때에는 승병의 합숙소로 사용되었고
여기서 훈련된 승병은 영규대사의 인솔아래 금산전투에참여하였습니다.

영은사 부근에서는 통일신라시대 불상 6구가 출토되어
조선시대 이전에도 이곳에 사찰이 존재했었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백제시대부터 사찰이 있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규모가 작으나 단아한 모습의 원통전 내부에는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4종의 문화재가 있습니다.

IMG_4592 영은사 앞의 만하루

만하루는 조선 영조(1724~1776)대에 건립된 누각입니다.

연목과 금강사이에 자리잡은 누각은
공산성을 방어하는 군사적 기능과 평소 경치를 관람하는 역활을 하였습니다.

홍수로 붕괴되어 땅 속에 묻혔다가 1982년 발굴조사로 건물터가 확인되어
1984년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건물을 복원하였습니다.

8각으로 다듬어진 기둥 받침돌과 기단석 디딜돌 등을 원형 그대로 이용하였습니다.

IMG_4597 만하루와 연지

연지는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방형의 연못입니다.

금강에 가까이 위치하여 물을 쉽게 확보할 수 있게 하였고
연못의 가장자리가 무너지지 않도록 돌로 층을 이루게 단을 쌓았으며
연못수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북쪽과 남쪽에 계단 시설을 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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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에서 서쪽으로 올라갑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성곽길을 걷는 가족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띕니다.

IMG_4600 만하루와 연지

성곽 언덕에서 내려다 본 만하루와 연지 모습입니다.
연못치곤 특이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연못이 아닌 다른 용도로 쓰인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IMG_4606

성곽언덕에 올라서니 아래에 공북루가 보이고
성곽길을 따라 멀리 공산정이 보입니다.

IMG_4608 공북루(拱北樓)

공북루는 공산성의 북문으로
강남과 강북을 오가는 남북통로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1603년(선조36) 옛 망북루 터에 신축한 것으로
아래는 성으로 통하는 통로이며 위로 마루를 만들어
강가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는 장소로 이용하였습니다.

건물안에는 여러 글과 시 등이 걸려있어 풍취를 더해 주고 있으며
조선시대 대표적인 문루라 합니다.

IMG_4611 공산정 오르는 길

공북루에서 공산정 오르는 성곽은
다소 가파른 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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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계단을 올라 공산정에 이르면
아름다운 금강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가 있습니다.

IMG_4620 백제 큰다리와 금강교(오른쪽)

IMG_4622 공산정(公山亭)

공산정은 공산성 서북쪽 산마루에 있는 누각으로
이곳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금강교(등록문화재 제232호)등
공주의 전경을 한눈에 전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금강의 낙조와 야경은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누각의 명칭은 유신대, 전망대 등으로 불려오다가
2009년 시민들의 공모를 통해 공산정이라 지어졌습니다.

IMG_4624 공산정에서 금서루로 내려오는 성곽길

IMG_4625 금서루

공산성의 총 성곽의 길이는 2,660m로
성곽의 높이는2.5m, 너비 3.0m로 대부분 보수되었다고 합니다.

공산성은 성곽을 만든 백제시대 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흔적들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IMG_4525C1 공산성 지도

오늘 소개한 공산성의 성곽 코스는 금서루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진남루, 만하루, 공산정을 거쳐 다시 금서루로 돌아온 코스를 소개하였습니다.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으며
성곽전체를 돌아본다면 2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음기회에 공산성 동쪽 영동루, 광복루 등 전체를 돌아 보고 싶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충남 공주시 금성동, 산성동
입장료 : 어른 1,2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600원(사이버시민 무료)
주차료 : 무료
전화 : 041-856-7700

gongjumap 공산성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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