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영천 맛집에는 유명한 곳이 3군데 있었다고 합니다. 그 3가지는 육회, 죽순요리, 닭개장을 파는 음식점이었는데 유명했던 죽순요리집과 닭개장집은 문을 닫아 없어지고, 육회를 팔고 있는 음식점만 지금 남아 있다고 합니다.
경북 영천에서 1962년 개업, 49년된 유명한 이육회집은 원래는 상호가 영화식당이었는데 다른사람이 먼저 상표등록을 하는바람에 영화식당 이름을 못쓰게 되어 이름앞에 편대장이라고 붙여 '편대장 영화식당'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원래 장옥주할머니가 운영하다가 아들인 편철권씨에게 물려주어 현재에 어머니와 함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의 자리에서는 1973년 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DSC07727 육회 기본반찬
DSC07728 상추무침
육회를 시키면 반찬은 고추, 마을, 쌈장 그리고 상추무침이 나옵니다. 육회는 상추무침에 싸서 먹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기존에 계란과 배에 비벼먹는 여느 육회와는 모양부터 다릅니다.
육회는 기름기가 적은 소 엉덩이살을 쓴다고 합니다. 흔희들 육회는 배를 갈거나 채를 썰어 넣거나 계란 노른자를 고명으로 얹기도 합니다만 이집은 전혀 배나 계란을 쓰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배를 갈아넣으면 물이 생겨 양념맛이 달아나고 계란 역시 생고기의 맛을 빼앗기 때문이라 합니다.
보통 육회는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위해 배를 사용하나 이집에서는 배를 쓰지않고 소고기에서 직접 기름기를 잘라냅니다. 그래서 그런지 육질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다른곳과 달리 육회에 미나리와 파가 섞여 있어 색다른 육회의 맛을 냅니다.
이외에도 육회를 먹고나서 구수한 된장찌개를 먹고나면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됩니다. 통멸치로 끓인 된장찌개는 시원한 국물이 일품입니다. 된장찌개는 한냄비에 2천원입니다. 육회를 먹고 된장찌개 한냄비를 4명이 나눠먹었습니다.
DSC07742 메뉴
DSC07747 카운터 모습
식당에 들어서면 카운터 옆쪽에서 소고기살에서 기름기를 직접 오려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가한 시간에 가면 식당아주머니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름기를 오려내는 모습을 볼 수 있으나 손님이 많은 때에는 아주머니 한두분이 기름기를 오려냅니다.
보통 역주변에 있는 음식점은 소위 뜨내기 손님들 상대라 맛있는 집이 없는데 이집은 영천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데도 맛집으로 소문난 경우이니 고정관념을 깨는 음식점입니다.
경북 영천에 여행을 가시거든 이집 육회를 한번 맛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여행 TIP
상호명 : 편대장 영화식당
소재지 : 경북 영천시 금노동 582-15번지 시외버스터미널옆(054-334-2655)
DSC07750 영천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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