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에는 김수환 추기경 생가가 있습니다. 여기 초가집은 2009년 2월 16일 선종하신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께서 다섯 살 되던 해 이사와 군위보통학교를 마치고 소신학교에 입학하기전까지 살던 곳입니다.
추기경은 군위 보통학교를 마치고 지금 대구 가톨릭대의 전신인 성유스티노 신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이 집에서 형인 동한(가롤로) 신부와 함께 어린시절을 보내며 신앙과 꿈을 키웠으며, 생전에 가끔 이 집을 찾아와 어린 시절을 회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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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읍에서 927번 도로를 따라 탑리쪽으로 가다보면 우측에 용대리 및 김수환추기경 생가 안내판이 보이며 좌측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추기경의 집안은 원래 충남 논산군 연산의 양반가문으로 충청도 땅에 천주교가 전파되던 초기부터 신앙을 받아들인 순교자의 집안입니다.
조부이신 김요안 공은 광산 김씨로 병인박해 때 연산에서 체포되어 서울에서 옥중 순교했고, 조모 강말손여사는 남편의 순교 후에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갖은 고생에도 교우들의 뒷바라지를 성심으로 하였으며, 당시 유복자로 추기경의 부친이산 영석(요셉)이 태어났습니다.
김영석은 경상도 사목을 담당했던 김보록 신부(대구교구 설립자)의 일을 도왔으며, 동학난을 만나 칠곡 장자동 옹기굴로 피신하게 됩니다.
이때 뮈뗄, 김보록 두 신부의 중매로 대구의 유명한 신자 집안인 달성 서씨 서용서 회장의 딸 중하(마르띠나)와 혼인을 하였습니다. 이분이 바로 김수환 추기경의 어머니입니다.
그 후 왜관 평장목, 김천 지대골의 옹기굴, 대구 남산동을 전전하던 추기경의 부모는 칠곡 신나물골과 선산을 거쳐 1922년 4월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됩니다.
슬하에는 모두 6남 2녀를 두었는데, 군위에 들어온 해인 1922년 5월 8일(음력)에 낳은 막내가 바로 김수환 추기경이며, 추기경은 외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추기경이 8살 되던 해에 아버지는 해수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홀로 남은 어머니는 옹기와 포목 행상으로 가족의 생계를 이었으며, 어려운 형편에서도 이 초가에서 공소를 열었습니다.
IMG_0115 김수환 추기경 사진
문위에는 생전의 김수환 추기경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방안에는 벽에 김수환 추기경 사진과 조그만 창문에 꽃을 매달아 놓았습니다.
IMG_0113 부엌안쪽
IMG_0117 생가에서 내려다 본 마을 모습
가운데 멀리 보이는 곳이 추기경이 다닌 군위초등학교 입니다. 생가에서 멀리 보이는 곳입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 어린시절을 보내며 신앙의 꿈을 키운 곳으로 유품 등이 없어 다소 썰렁한 기분은 들지만 김수환 추기경을 다시 한번 기릴 수 있는 곳입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경북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 238번지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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