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 여닫이 바닷가에는 600m해변에 20m 간격으로 한승원 시비 30개로 조성된 해산 한승원 문학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한승원 작가는 장흥군 대덕면에서 태어나 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에 '가증스런 바다'가 당선돼 문단에 오른 소설가입니다.
그의 작품으로는 '포구의 달(1983)', '불의 딸(1983)', 아제아제 바라아제(1985)', '해산 가는길(1997)', 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해변 오른쪽으로 한승원 해변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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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원 작가는 중학교 1학년때 부터 고향이 좋아 매주 토요일이 되면 80리길을 걸어서 고향집을 갔고 뒷날에는 다시 그길을 되돌아 그의 자취방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중학교 3학년 때 까지 3년 동안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보고 싶다는 것만으로 장흥의 길과 바다를 무작정 걸었다고 합니다.
IMG_9524 주변에 심어져 있는 종려나무
이런 배경으로 한승원 작가의 문학작품속엔 고향은 어머니이며 고향의 바다는 원죄이라 합니다. 여기에 쓰인 글은 한승원작가가 율산마을로 이사한 이후 쓴작품들로 구성되었으며 모두가 여닫이 해변과 득량만을 찬양하는 글이라 합니다.
IMG_9526C 다시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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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9528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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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9531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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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9605M 해안산책로에서 멀리 보이는 한승원 작가집
한승원 작가는 장흥군 안냥면 율산마을에 '해산토굴'이라 이름 지은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의 집필실에서 바라보면 수문 여닫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그 바다는 사방에 연꽃잎 같은 섬들이 빙 둘러서 있어 화 엄의 바다, 연꽃바다라고 작품을 통하여 이름 붙인 적이 있습니다.
"앞엔 바다, 뒤에는 산을 둔 언덕에 토굴을 지어 살고 싶었다"는 작가의 소망이 실현된 그의 집 앞에 해변산책로는 찾는 이들에게 소 설가 한승원과 그의 작품, 그리고 그를 소설가로 키운 남해바다의 감성적 풍경을 펼쳐놓습니다.
아무튼 한작가의 고향사랑은 여닫이 해변을 단순한 바닷가가 아니라 문학이 함께하는 길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전남 장흥군 안양면 사촌리 율산마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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