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째 맛을 이어오고 있는 '나주곰탕 하얀집'
나주국제농업박람회를 관람하기위해 나주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찾은 곳이 나주곰탕으로 유명한 '나주곰탕 하얀집'을 찾았습니다.
소박한 서민음식의 대표주자 곰탕은 전국 어디에서나 있지만 나주곰탕은 원조를 주장하는 '나주곰탕'집이 즐비해 있지만 그중 '나주곰탕 하얀집'은 나주 곰탕을 개발한 원조 중의 원조라 합니다.
100여년 전 시장에서 서민들에게 따뜻한 한끼 식사인 국밥을 시작으로 '곰탕'이란 이름을 붙인지 60여년, 4대를 이어오고 있으니 그 세월만으로도 맛의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나주읍성 안의 오일장을 찾는 장돌뱅이들과 주변 고을에서 장보러 나온 백성들에게 국밥을 팔던 것이 나주곰탕의 시초라 합니다. 나주곰탕 하얀집은 나주객사 금성관앞에 있습니다.
IMG_5254 주방
나주곰탕 하얀집을 들어서면 긴통로 같은 홀 왼쪽에 주방이 개방되어 있습니다.
기본반찬으로는 깍뚜기, 고추, 마늘, 김치 등이 차려져 나옵니다.
IMG_5270
수육은 고기가 부드럽고 연했습니다. 위에 깨소금이 뿌려져 있어 더욱 맛갈스럽게 보이고 고소함이 더합니다.
나주곰탕의 국물이 다른 지방의 곰탕처럼 뽀얗지 않고 맑은 것은 소의 뼈대신 양지나 사태 고기위주로 육수를 내기 때문입니다.
첫술을 떠서 입에 넣었을때 역시 전통있는 집은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맑은 국물에 기름기가 쫙빠진 소고기, 송송썰어진 대파에 깍두기를 올려 한입 후루룩 먹으면 뼛속까지 영양이 골고루 퍼진 듯 한 느낌입니다.
나주곰탕집 3대 길한수씨는 2007년 전통음식 곰탕의 명인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옛날 5일마다 서던 나주장터에서 '육문식당'으로 할머니와 어머니 일손을 도우며 어린시절부터 가마솥 곁에서 자랐고, 60~70년대에는 연탄불 옆에서 밤을 지샛던 곰탕 한가지로 평생을 살아온 나주곰탕의 산 증인입니다.
백발의 주인장 김한수 명인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보고 익힌 맛을 군대 3년을 빼고는 평생을 곰탕과 함께 하였습니다. 김한수 명인은 오늘도 4대째 이어받은 아들 길형선씨와 곰탕 끓일 준비를 하기위해 매일 같이 새벽 3시에 일어난다고 합니다. 한결같은 곰탕 맛의 비결은 명인의 남다른 부지런함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나주곰탐 하얀집은 나주객사였던 금성관 바로앞에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나주목사내아(금학헌)안의 벼락맞은 팽나무, 정수루, 나주목문화관이 있으니 들러보시면 좋은 역사공부가 될 것 입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전남 나주시 중앙동 48-17 나주곰탕 하얀집
전화 : 061-333-4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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