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설경에 젖은 도담삼봉과 석문
충북 단양은 예전부터 명승지로 많이 알려진 관광지입니다. 단양에는 강과 시내, 바위 등 훌륭한 경치가 많아 그중 여덟개 명승지를 단양팔경이라 하는데, 도담삼봉, 석문,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이 그 곳입니다.
단양팔경의 으뜸인 도담삼봉과 석문을 하얀눈이 내린 날 찾아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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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삼봉 앞쪽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도담삼봉을 바라보고 있는 정도전의 동상이 있고 동상 왼쪽에는 삼봉 정도전선생 숭덕비가 있습니다.
조선의 개국공신인 정도전은 세개의 봉우리 중 가운데에 정자를 짓고 가끔 찾아와서 풍월을 읊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한 것도 도담삼봉에서 따온 것이라 합니다.
도담삼봉앞에는 옛배 모양을 복원한 듯한 배가 놓여져 있습니다. 앞에 안내판이라도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역사적 유물이 아니라면 굳이 이런걸 만들어 놓을 필요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도담삼봉앞에 하트모양의 포토존이 있고 주변에 바람개비들이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경치가 아름다워 단양팔경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명승 제44호 도담삼봉(島潭三峰)은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한가운데 우뚝 서있는 석회암 봉우리 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남편이 아들을 얻기위해 첩을 들이자 심통이 난 아내가 새침하게 돌아앉은 모습'이라 고 합니다. 가운데 봉우리가 남편봉, 왼쪽(북쪽)이 처봉, 오른쪽(남쪽)이 첩봉인데, 처봉이 남편 봉우리와 등을 지 고 있는 모습이라 합니다. 남편봉에는 '삼도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모터보트가 이따금 왕래를 하는 걸보니 관광객을 위하여 운행되는 것도 있지만 건너편 마을주민의 교 통수단으로도 활용되는 것 같았습니다.
조선 개국에 큰 공을 세운 정도전은 자신의 호인 삼봉을 이곳에서 취할 정도로 도담의 경관을 사랑했으며 이황을 비 롯한 김홍도, 김정희 등이 이곳 절경을 글과 그림으로 남겨 놓았습니다만 지금의 관광객들은 절경을 스마트폰에 남 기고 있습니다.
이제 주차장 북쪽에 있는 석문으로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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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에 오르기전 도담삼봉의 모습입니다. 세개의 봉우리는 마치 하나의 봉우리로 기울어져 보입니다.
정자까지 가는 길은 약60m로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도담삼봉터널을 사이에 두고 길이 시원하게 뚫려있습니다. 왼쪽으로 도담삼봉과 남한강, 주변이 한눈 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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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서 50m정도 걸어가면 석문을 만나게 됩니다.
석문(石門)은 단양팔경의 하나로 자연이 만들어낸 구름다리 모양의 거대한 돌기둥이 독특한 아름다움 을 자아냅니다. 아주 오래전에 석회동굴이 무너진 후 돌굴 천장의 일부가 남아 지금의 구름다리 모양이 되었을 것으 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 규모가 동양에서 제일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석문앞 전망대 아래서 보면 하얗게 눈이 덮힌 도담리 마을과 푸른 강물이 이분화 되어 보입니다. 석문의 모양 그것 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이것을 통해 바라보는 남한강과 건너편 마을의 모습도 마치 액자에 담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아름답습니다.
석문사이로 하얗게 눈이 덮힌 강건너 도담리 마을은 한폭의 소박한 흑백그림이었습니다.
석문의 왼쪽 아래 부분에는 작은 동굴이 있는데 옛날에 하늘나라에서 물을 길러 내려 왔다가 비녀를 읽어버린 마고 할미가 이곳에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도담삼봉 관광지 주차장에서 석문까지는 산길 300m로 도보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도담삼봉을 가신다면 신비로운 석 문을 잊지말고 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로 도담삼봉은 단양8경중 제1경, 석문은 단양8경중의 제2경입니다.
여행 TIP
소재지(도담삼봉관광지) :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도담리 195번지
문의 : 043-420-3544
입장료 : 없음
주차비 : 소형2,000원, 경차1,000원, 대형4,000원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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