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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고흥여행] 능가사, 팔영산 자락에 안긴 고즈넉한 사찰

by 드래곤포토 201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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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영산 자락에 안기 고즈넉한 사찰, 고흥 능가사

능가사(楞伽寺)는 팔영산 아래에 있는 평지사찰로 일명 보현사(普賢寺)라고도 합니다. 임진왜란때 불에 탔던 것을 조선 인조 22년(1644)에 백천대사가 다시지어 능가사라 했습니다. 


IMG_3012 천왕문

능가사앞에 섰습니다. 그 흔한 일주문도 없이 바로 천왕문앞에 섰습니다. 첫느낌은 화려한 치장없이 천왕문 사이로 대웅전이 바로 엿보이는 그런 소박한 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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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문에 들어서면 좌우측에 사천왕상이 있습니다. 이 곳 사천왕상은 조선현종 7년(1666)에 조성되어 조선 순조 24년(1824)과 일제시대 1931년에 보수하였고 1995년 해체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신 전각으로 원래 사천왕은 고대의 인도종교에서 숭앙했던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불교에 흡수되었다고 합니다.  


IMG_3017 대웅전

천왕문을 나서면 길게 돌바닥으로 이어진 대웅전이 길게 보입니다. 어느절 처럼 탁트인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좌우의 나무가 대웅전만 보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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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닥길을 걸어 중간계단을 오르니 그제서야 팔영산이 능가사를 품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능가사를 품고 있는 팔영산은 중국 위왕시대에 위왕이 세수하려고 손을 씻는 물에 여덟 산봉우리 그림자가 비치었는데, 신기하게 생각한 위왕은 신하들에게 명하여 팔봉의 산이 어느 곳에 있는가를 찾아보게 하였더니, 동방의 나라 조선국 최남단에 있는 팔영산(八影山)을 발견했다는 고사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팔영산은 중국 위왕의 손을 씻는 물에 팔봉이 비치었다 하여 그때부터 “그림자 影”자를 붙여 팔영산(八影山)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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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가사 대웅전은 보물 제 1307호로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전각입니다. 이 건물의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여덟 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입니다. 기둥은 약간 거칠게 다듬은 배흘림(중간이 굵고, 위아래로 가면서 가늘게 된 기둥) 형태입니다.

특이한 것으로 건물 방향이 입구에 맞추어 북향으로 되어 있습니다. 조선후기의 건물이지만 규모가 크고 건축양식이 우수하며 보존상태도 양호한 편으로 지금의 모습은 최근에 해체보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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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의 본존불과 좌우 협시는 입상의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며, 본존불 좌우에 연등불과 미륵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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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좌측 뒤로 웅진당이 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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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당은 나한전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석가모니 삼존불을 모시고, 좌우에 부처님의 제자들인 16나한(아라한의 줄인 말)을 봉안한 법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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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당 뒤쪽엔 능가사의 내력을 적어 숙종16년(1690)에 세운 능가사 사적비(전남 유형문화재 제 70호)가 있습니다. 최근에 전각을 만들어 놓은 듯 전각안에 사적비가 있었습니다.

사적비에 따르면 신라 눌지왕 원년인 417년에 아도화상이 보현사라는 이름으로 이 곳에 처음 절을 세웠다고 전합니다. 이후 임진왜란으로 모두 불타버린 것을 인조 22년(1644) 정현대사(호 벽천)가 여름에 수행하다가 꿈에 산의 남쪽에 옛 절터를 발견하여 전각, 요사채, 불상, 탱화, 종각, 목어각 등 불사를 하면서 능가사로 다시 일으켜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적비는 사각형에 가까운 자연석 좌대위에 귀부를 올리고 그 위로 비신과 이수(비석의 지붕)를 갖춘 완전한 형태의 비입니다. 비문에 따르면 능가사는 원래 보현사란 이름으로 처음 지어졌으나 지리지 등에는 별개의 사찰로 각각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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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가사 종각앞 쪽에 조그만 연못가운데 즉심시불이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비석에 쓰인 즉심시불(卽心是佛)은 인간은 본래부터 마음에 부처의 성품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 마음이 곧 부처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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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가사 명동종은 조선시대의 동종으로 조선 숙종 24년(1698)에 만들어진 종으로 보물(155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종각은 새로지은 것으로 종각의 형태가 2층 누각형태로 만드는게 유행인 것 같습니다. 거창하고 새롭게 만들기 보다 가능한 종각도 옛모습 형태대로 복원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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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가사 앞쪽에 평촌마을이 있습니다. 마을가운데 정담길이라는 이름의 길이 있어 여기서 마을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평촌마을은 조선 인조 임진왜란때 능가사가 소실된 후 재건시 목수들이 팔영산과 어울려 집성촌을 이루며 살던 곳으로 현재는 총 10가구 13명이 거주하는 소담스러운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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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담장에 이쁜벽화도 그려있고 집집 마다 대문에 평촌우물앞집, 담쟁이 넝쿨집, 벙구나무집 등 재미있는 이름이 걸려있습니다.

능가사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평촌마을도 들러보시면 정겨운 마을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전남 고흥군 점안면 팔봉길 21(성기리 371-1)
▷전화 : 061-832-8090
▷일주차비 : 승용차 소형2천원 중형 4천원(5천원), 버스중형 4천원(5천원), 대형 6천원(7,500원) ()는 성수기주차비

 


 고흥 능가사 위치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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