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길 밟아 더 정겨운 옛길, 문경새재
예로 부터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 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새재(鳥嶺)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입니다.
문경새재는 임진왜란 이후 3개의 관문을 설치하여 국방의 요새로 삼았으며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1974년 지방기념물(제18호), 198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보호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녀온 영남제1관문 주흘문에서 영남 제2관문 조곡관까지 소개합니다.
▶ 영남제1관문 주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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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문경새재 과거길이라는 비석이 보이고 그 뒤로 성문이 하나 보이는데 이 곳이 영남 제1관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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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는 영남에서 한양으로 향하는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교통의 요지이자 관문이었습니다.
지금은 도립공원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적을 찾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주말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문경새재를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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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제1문은 주흘문으로 3개의 관문 중 가장 장엄하고 멋스런 모습으로 문경새재를 대표하는 관문입니다. 영남제1문 앞에는 주흘관이라는 현판이 써있었지만 뒤편에는 영남제일관이라는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관문 설치의 필요성에 따라 숙종34년(1708) 석성과 함께 세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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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는 공덕비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것들은 문경에 산재해 있던 공덕비를 이 곳으로 옮겨 놓은 것으로 그 중 대부분의 비석이 돌로된 비석인데 비해 무쇠로 만든 보기 드믄 비석이 하나 세워져 있습니다.
철비는 문경현감을 역임한 홍로영의 비석으로 순조26년(1826)에 세워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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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입구인 옛길박물관앞에서 부터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까지 도보로 20여분 걸리나 전동차로는 5분정도 소요됩니다.
전동차를 이용하면 걸어가는 거리를 다소 단축할 수 있습니다.
전동차의 종점은 문경새재오픈세트장입니다.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은 2000년 '태조왕건'의 사극 KBS 촬영장으로 이용된 곳으로 지금은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동차를 이용하면 여기서 부터 제 2관문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은 별도의 입장료(2천원)를 받습니다.
▶ 마당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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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원형을 된 마당바위는 긴쪽이 약 5m, 짧은 쪽이 약 4m으로 지금은 새재를 찾는 많은 관광객의 쉼터로 이용되지만 옛날에는 도적들의 근거지로 이 곳에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덮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 지름틀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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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을 짜는 도구인 기름틀의 누름돌처럼 생긴 '지름틀 바우'가 있습니다.
기름틀은 받침틀과 누름틀로 구성되는데 받침틀 위에 볶은 깨를 올려 놓고 지름틀은 기름틀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두터운 누름틀을 덮어 누르면 기름이 흘러내리게 됩니다.
▶ 조령원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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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원터는 고려와 조선조 공용으로 출장하는 관리들에게
숙식의 편의를 제공하기위한 시설이었다고 합니다.
▶ 상처난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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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에 v자 모양의 상처는 일제말기(1934~1945) 일본군이 한국인을 강제동원하여 에너지 원으로 송진을 채취한 자국으로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그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 유조령 숙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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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길목에는 관원들이 묵었던 '조령원터'도 있었지만 민간인들어 묵었던 유조령 숙촌가(踰鳥嶺 宿村家)도 있었습니다.
▶ 교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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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귀정(交龜亭)은 조선시대 새로 부임하는 경상감사가 전임 감사로 부터 업무와 관인을 인수인계 받던 교인처((交龜處)로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교인처입니다.
교귀정옆에 있는 자태가 범상치 않은 소나무는 교귀정의 역사와 함께한 나무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나무의 뿌리가 교귀정 방향인 북쪽으로 뻗어 있고 줄기는 길손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남쪽으로 향해 있으며 마치 여인이 춤을 추는 듯 하여 문경새재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꾸구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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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구리바위는 전설에 의하면 바위 밑에는 송아지를 잡아먹을 정도의 큰 꾸구리가 살고 있어 바위에 앉아 있으면 물속의 꾸구리가 움직여 바위가 움직였다고 합니다.
특히 아가씨나 젊은 새댁이 지나가면 희롱하였다고 합니다.
꾸구리는 물살이 빠르고 자갈이 많이 깔린 하천 상류지역에 서식하며 수생곤충을 먹고 사는 민물고기입니다.
▶ 소원성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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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문경새재를 지나는 길손들이 이 길을 지나면서 한개의 돌이라도 쌓고 간 선비는 장원급제하고 몸이 마른 사람은 쾌차하고 상인은 장사가 잘되며, 아들을 못낳은 여인은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이야기기 전해지는 곳입니다.
▶ 산불됴심 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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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됴심' 표석은 산불예방을 위해 세워진 것으로 보이며 원추형 화강암 자연석에 음각된 순수 한글 비석입니다.
'산불됴심' 표석은 국내 유일의 순수한글 비석이라고 합니다.
▶ 조곡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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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제2관문(조곡관)에 못미쳐 새재의 운치를 더하는 조곡폭포가 있습니다.
주흘산 깊은 골의 맑고 청아한 물이 흘러 내리는 조곡폭포는 높이 25m의 3단폭포입니다.
▶ 영남제2관문 조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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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제1관문인 주흘문에서 약 3km떨어져 있는 영남 제 2관문인 조곡관은 문경새재 두번째 관문으로 조선 선조 25년(1592) 왜란이 일어난 후 충주사람 신충원이 이 곳에 성을 쌓은 것이 시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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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34년(1708)에 조령산성을 개축할 때 이곳에 조동문(鳥東門)을 설치하였습니다. 주흘관 문루 뒷쪽에는 영남제2관이라는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현재의 문은 폐허가 된 것을 1978년에 복원하면서 조곡관(鳥谷關)이라 개칭을 하였습니다.
문경새재 입구에서 영남 제1관을 거쳐 영남제 2관까지는 평탄한 길로 1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여기서 영남제3관문인 조령관까지는 1시간 정도 더 가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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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길은 이제 도로로서의 역할보다는 옛 고갯길의 정취를 간직한 소중한 답사길이 되었습니다.
다음기회엔 제 3관문인 조령관까지 다녀오고 싶습니다. 제 3관문까지 다녀오려면 걷는데만 왕복 4시간정도 소요될것으로 예상됩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352-8 문경새재도립공원 주차장
▷ 전화 : 054-571-0709
▷ 주차비 1일 2,000원
▷ 전동차 (편도) : 어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옛길박물관 ⇔ 문경새재오픈세트장)
▷ 문경새재오픈세트장 관람료 :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
문경새재 안내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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