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고헌(慕古軒)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71호로 횡계서당내에 자리하고 있는 정자입니다. 조선 숙종때의 성리학자인 지수 정규양(1667-1732)이 동왕 27년(1701)에 대전동에서 이 곳으로 이사하면서 지은 건물로 태고와(太古窩)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영조 6년(1730)에 문인들이 현재의 건물로 개축하면서 모고헌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를 지은 정규양과 그의 형인 정만양은 이 곳에서 옥간정을 왕래하면서 형제간의 우애를 상징하는 뜻으로 훈과 지로 호를 삼고 후학을 양성하였습니다.
IMG_2654 횡계서당 전경
IMG_2633 횡계서당 대문
IMG_2634 횡계서당 뜰
IMG_2642 횡계서당
횡계서당은 원래는 서원이었으나 대원군의 서원훼철령으로 서당으로 남게 되었다합니다.
횡계서당 앞뜰에는 수령 300년된 향나무가 있습니다. 이향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있습니다.
안마당에 있는 향나무는 당시 정각사의 스님이 주신 2그루 중의 하나로, 한그루는 대전동의 호수종택 앞에 심어져있다고 합니다.
IMG_2637 모고헌 내부
모고헌안에는 가운데 온돌방을 두고 사방으로 문이 달려있으며 사방모두 마루를 두른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정자(모고헌)는 정 남향이며 뒤 쪽에는 오래된 향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사면에 퇴간을 둘린 정방형 평면을 하고 있는 독특한 건물입니다.
앞쪽에서 보면 완전한 중층누각이나, 뒤쪽에서 보면 단층건물로 보이는 형태입니다. 주변환경과 잘어울리는 평면구성에서 독특함을 엿 볼 수 있습니다.
IMG_2653 모고헌에서 본 횡계서당
횡계서당은 정만영, 규양형제가 중국 성리학자인 장재(1020-1077)의 맥을 이었기에 그의 호를 따서 '횡계서당'이라 하였고 이에 따라 동네이름도 횡계리, 하천이름이 횡계천이 되었다고 합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횡계리 4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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