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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남한강 절벽에 새긴 '중원창동마애불' / 충주여행

by 드래곤포토 201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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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이란 본래 충주를 둘러싼 옛지역을 일컷는 말이며 창동은 마애불이 있는 동네이름입니다. 바위에 새겨 있는 불상을 마애불이라고 하는데 중원창동마애불(中原倉洞磨崖佛)은 높이 630cm의 크기로 바위에 꽉차게 새긴 불상으로 남한강변에서 동남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크고 길게 새겨진 눈꼬리는 근엄함을 보이면서도 툭 불거진 큼직한 코와 귀는 서민적인 친근감을 보여주는 충주지역의 토속적인 불상입니다.

이 고장 사람들은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 놓은 것이라는 전설을 갖고 있지만, 옷의 무늬, 연꽃모양 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불상이라 합니다.

강변 암벽에 조성되었고 인근의 가흥창 및 목계나루터로 보아 당시 배로 물건을 실어 나르는 제도와 민간신앙을 살펴볼 수 있는 문화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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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창동마애불 오르는 입구에 차 몇대를 놀수 있는 공간이 있어 쉽게 주차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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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0584 중원창동마애불 가는길

5분여 계단을 오르면 숲사이길로 석탑이 보이게 됩니다.

DSC00583 석탑

여기 석탑에서 우측 아래로 내려갑니다.

DSC00582 내려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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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남한강변에 안전 철책이 쳐져 있는 조그만 공간을 만나게 됩니다.

DSC00571 탄금대교

원래는 탄금대를 바라보고 있다고 하는데 바로 앞에는 탄금대교가 놓여져 있습니다.

탄금대는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왜군들을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죽은 곳으로 그 까닭에 충주 사람들은 이 마애불이 신립장군의 자화상이라는 이야기를 옛적부터 전해들었다고 합니다.

DSC00573 중원창동마애불

내려가서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왼쪽 바위벽에 마애불의 모습이 보입니다.

크고 길게 찢어진 눈꼬리, 큼직한 코와 귀 등에서는 부처님의 자비로움 보다는 근엄한 인상이 풍깁니다.

DSC00576 중원창동마애불

어깨에 걸친 불의(佛衣)에는 세가닥의 선각과 더불어 구불구불한 선 위주의 특이한 옷주름선과 받침대(대좌)에는 연판조각 등의 특징이 잘나타나 있습니다.

이처럼 토속적인 분위기와 세련되지 못한 세부표현, 그리고 하체조각의 생략된 수법, 구불구불하게 가지친 선을 볼때 이지방에 꽤 많 이 보이는 독특한 지방양식 불상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크게 주목되고 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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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창동마애불은 남한강 물가에 바로 있으며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인근에 목계나루터가 있어 아마도 당시 사람들이 수로를 이용할때 아무런 사고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마애불앞에서 기도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DSC00578 오르는 계단

아까는 가파른계단을 내려왔지만 이제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귀한 문화재를 보기위해선 이정도는 고생이 아니겠지요. 지금은 계단이라도 설치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어떻게 여기를 왔는지 궁금합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충북 충주시 가금면 창동리 240
※ 근처에 '창동' 버스정류장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창동5층석탑이 도보 5분거리에 있습니다.

중원창동마애불 위치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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