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단국대 부근에 맛집이 있다해서 지인의 안내로 양재동에서 한남대교를 건너 찾아갔습니다. 음식점이 좁은 골목에 있어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주차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운 좋게도 음식점앞에 빈자리가 있어 주차를 시키고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실내 자리가 만석이면 음식점 밖의 간의탁자를 이용하는데 여기도 자리가 모자란다고 합니다.
간판이 한남 북엇국이라 북엇국이 주메뉴인줄 알았는데 주방앞에 다양한 메뉴가 붙어있습니다. 음식점 내부의 벽면은 다녀간 사람들의 사인들이 많이 걸려있고 실내에는 자리가 꽉차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가본 집이라 메뉴가 생소하였지만 지인은 자주 온 듯 자박수육과 모듬전을 시켰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기본반찬 3가지와 간장, 소스가 나옵니다.
먼저 나온 자박수육.... 자박자박이라는 말을 사전에 찾아보니 건더기나 절이는 물건따위가 겨우 잠길 정도로 물이 차있는 모양을 말하는 이북사투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만 충청도에서도 쓰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자박수육은 고기를 육수에 충청도말로 자박자박하게 담아 먹는다 하여 자박수육이라합니다.
자박수육은 전골식 냄비에 소고기 양지와 사골국물을 부어 끓인후 부추를 살짝데쳐 고기와 함께 먹으면 됩니다. 소고기는 푹삶아서 그런지 아주 부드럽게 씹히며 사골육수는 담백한 맛을 냅니다.
육수에 데쳐진 부추를 고기와 함께 소스를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육수는 계속 리필되며 부추도 리필이 가능하여 푸짐하게 드실수 있습니다.
자박수육을 먹는 중에 모듬전이 나왔습니다. 모듬전은 굴전, 깻잎전,호박전, 김치전 등 다양하게 나옵니다.
자박수육도 두사람이 먹기엔 양이 많은데 모듬전까지 다먹으려니 배가 터집니다.
싱싱한 굴과 멍게가 서비스로 나왔습니다. 이건 같이간 지인과 주인이 잘 아는 사이여서 그런지 별도 서비스로 나온겁니다. 처음 가셔서 똑같은 서비스를 기대하셔서는 안되겠습니다.
자박수육을 먹고나서 육수를 이용하여 계란죽을 만들어 먹습니다. 약간의 수육국물에 공기밥을 넣어 끓입니다.
DSC05008P 계란죽 완성
수육국물에 넣은 밥이 끓으면 준비한 계란을 넣고 걸죽해질때까지 휘저어 줍니다. 그리고 나서 간장으로 간을 맞춘후 다시 한번 휘저어 줍니다.
DSC05011 깍뚜기
고기를 다 먹은 뒤 국물에 계란죽을 만들어 이집에서 직접 담금 깍두기와 함께 먹으니 또 다른 별미를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간시각은 저녁 7시쯤으로 그나마 빈자리가 있었지만 이 곳은 워낙사람이 많이 찾아와 피크타임때는 자리가 없어 되돌아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집에서 해내려오던 음식으로 메뉴를 만들어 2008년에 개업을 하여 지금은 이 동네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집입니다.
원래 이집은 사골국물에 명태를 넣어 끓인 북엇국이 유명하지만 오늘 먹어본 사골국물에 쇠고기 양지머리를 삶은 자박수육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유명연예인들도 자주 찾아온다고 하며 위메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친구들과 술 한잔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3-2 한남북엇국
전화 : 02-2297-1988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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