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2경중의 하나인 작괘천에 다녀왔습니다. 작괘천은 작천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더 널리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작괘천은 수백평이나 되는 바위가 오랜세월의 물살에 깍여 움푹파인 형상이 마치 술잔을 걸어둔 것과 같다고 하여 작괘천이라 하며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곳입니다.
물살에 마모되어 만들어진 작괘천의 바위는 다른 계곡과는 달리 신비로운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이곳은 또한 고려 충신 포은 정몽주의 글 읽던 자리와 언양지방 3.1운동의 중심지로서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는 명소입니다.
입구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옆에 흐르는 작괘천은 그저 평범한 하천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계곡 좌우에 우람하고도 기괴한 암석들이 크고 작게 자리잡고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작천정에 오르는 길옆 바위에 새긴 이름들이 즐비합니다.
이곳은 3.1운동의 계획을 세우던 곳이기도 하고, 임진왜란 때는 많은 의병들이 순국을 하기도 했으며, 또한 울산지방에 천도교, 천주교가 들어올 때 노천교회의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볼 때, 이곳은 조국과 민족을 구하려는 우국지사들의 보금자리였는가 하면, 외래 종교들의 정착을 위한 싹을 틔운 곳이기도 하고, 시인 묵객들에 의해 이 고장 학문을 중흥시킨 곳이기도 합니다.
작천정(酌川亭)은 너럭바위 위에 있는 정자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누각건물입니다. 이 곳은 고려말 유배온 정몽주(1337~1392) 선생이 글을 읽던 곳이라 합니다.
작천정이란 이름은 수석이 마치 술잔을 주렁주렁 걸어 놓은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작천정은 1902년 여름에 준공하였으며 지금의 작천정은 2005년 새로 중건된 정자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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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천정 부근이 물놀이 하기에 가장 인기가 있는 곳 같습니다. 매끄러운 바위들이 미끄럼틀 역활을 해주어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물이 흐르는 작괘천의 바위도 다양한 모습이자만 주변바위엔 많은 글씨들이 암각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예전엔 바위에 이름을 새기느라 웬만한 양반들 하인들을 대동하면서 그 하인들은 정을 하나씩 들고 여기에 왔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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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소방서 119대원들의 도움으로 작괘천을 건너보는 체험을 하는 듯 했습니다.
이 곳 작괘천은 가을이 되면 이곳의 만산홍엽은 타는 듯한 풍경을 이뤄 감탄을 자아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천정은 예로부터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와 시를 짓고, 풍류를 즐겼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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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작괘천은 사시사철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는 곳이지만 여름 물놀이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 가족들이 많이 찾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1551
전화 : 052-229-3856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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