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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울산여행] 울주 대곡천의 반구대 암각화

by 드래곤포토 201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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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남겨진 암각화는 문자가 없던 선사시대의 사람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한국의 암각화는 남한에서만 20여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 중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드문 암각화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울산 울주리의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으로 모두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울산은 암각화 뿐만 아니라 청동기 시대 마을 유적이 가장 많은 곳으로 선사문화 연구를 위한 중요한 곳입니다.

IMG_2503 반구교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은 제작기법, 시기, 목적에서 차이가 있지만 모두 태화강 상류 대곡천 계곡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선사시대와 신라시대에 걸쳐 대곡천은 신앙의 장소이자 아름다운 경관으로 발길이 끊이지 않은 역사의 장소였음을 암각화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울산 암각화 박물관에서 반구교를 건너 대곡천을 따라 반구대 암각화까지를 소개합니다.

IMG_2510 대곡천
IMG_2513 집청정

반구대로 향하는 길에 왼쪽으로 옛건물 집청정이 있습니다. 집청정은 대곡리 반구대 아래(대곡리 88-1)에 있는 경주 최씨의 문중의 정각으로 후손 운암 최신기(1673-1737)가 지은 것으로 현건물은 1932년에 중수한 것입니다.

지금은 어린이 예절방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IMG_2517 대곡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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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521 반구서원 지의문

집청정을 지나고 나면 왼쪽으로 흙벽돌 담장의 반구서원이 있습니다 반구서원은 숙종 38년(1712) 언양지역 유생들이 포은 정몽주, 회재 이언적, 한강 정구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반구대 아랫마을에 세워져 위패를 모셨습니다.

영조 4년(1728) 화재로 소실된 후 다시 복원하였고 고종 8년(1871)에 서원 철폐령에 따라 문을 닫았습니다. 그 후 지역유림들이 포은대영모비(1885), 포은대실록비(1890), 반고서원유허비실기(1901) 3기의 비석을 차례로 세웠으며 1965년 사연댐을 건설하면서 반구서원이 물에 잠기게되자 지금의 자리에 이전하였습니다.

IMG_2526 반구대 주변
IMG_2527 반구대

반구대는 반구서원을 잠시 지난 지점의 건너편 언덕에 있습니다. 이곳은 산세와 계곡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마치 거북이가 넙죽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어 반구대라고 하며, 선사시대 유적인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있어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합니다.

IMG_2530 울주 대곡리 연로 개수기(蔚州 大谷里 硯路改修記)

반구대 암각화로 향하는 길에 울주 대곡리 연로 개수기가 바위에 새겨져 있고 앞에 안내판이 서있 습니다.

IMG_2580 울주 대곡리 연로 개수기(蔚州 大谷里 硯路改修記)

연로는 벼루길이라는 뜻으로 1655년 이전에 이미 길이 개설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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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500m 지점 안내판을 지나 다리를 건너 대나무 숲을 지나면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 안내판이 보입니다.

IMG_2575M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

이곳의 공룡발자국 화석은 약 1억년 전의 전기 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공룡들의 것으로 보이며 대곡천에는 여러 장소에는 공룡발자국이 확인되지만 이곳의 공룡발자국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한것입니다.

IMG_2551 반구대 암각화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에서 300m정도를 가면 건너편에 반구대 암각화가 보이는 곳에 이릅니다. 사실 여기서 맨눈으로 암각화를 보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만원경이 설치되어 있으나 암각화가 그려져 있는 위치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IMG_2567M 반구대 암각화가 그려져있는 부분

여기 울산 태화강의 지류인 대곡천변의 절벽에 290여점의 암각화가 새겨져 있습니다. 반구대암각화에 새겨진 그림은 바다와 육지동물, 사냥과 포경장면 등 생태적 특징과 당시의 생활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다동물은 고래, 거북, 물고기, 가마우지 등이 있으며 육지동물은 사슴, 멧돼지, 호랑이, 표범, 여우, 늑대, 너구리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암각화에 표현된 배와 작살, 부구를 이용하여 고래를 사냥하는 장면은 과거 고래를 잡고 이를 숭배한 뛰어난 해양어로 문화가 울산만에 존재하였음을 보여줍니다.

IMG_2548C 반구대 암각화 안내판

암각화의 제작연대는 울산과 동남해안 일대의 패총 유적에서 출토된 동물유체분석 결과와 울산만 고환경 연구 등에 비추어 볼 때 대부분 신석기시대에 제작된 서으로 추정되며, 일부 그림은 청동기시대로 여겨지는 것도 있습니다.

세계에 수많은 암각화 유적이 존재하고 있지만, 반구대암각화처럼 수많은 동물과 종을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상세하게 표현한 암각화를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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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암각화는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포경유적일 뿐만 아니라 북태평양의 독특한 선사시대 해양문화를 담고 있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대곡천 주변에는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하여 국보 제147호인 천전리 각석과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13호인 반고서원 유허비 등 귀중한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습니다.

선사시대의 고기잡이, 사냥을 하던 모습 들이 각석된 암각화와 약 1억년전 전기 백악기 시대의 공룔들의 발자국화석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또한 고려말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유배지로서 그 인품과 학덕을 기리는 유허비가 남아있어 대곡천은 바로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하천입니다으로 대곡천은 2009년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었습니다.

여기서는 대곡천의 반구대 암각화만 소개하였으나 울산에 가시거든 먼저 울산암각화박물관을 들러보시고 나서 천전리 각석까지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991 반구대
문의 : 052-276-4293(울산 암각화박물관)

 * 울산암각화박물관에 주차를 하고 반구대 암각화까지 걸어서 다녀오시면 됩니다.

반구대 암각화 위치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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