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최초의 마애불 '태안마애삼존불'
점심을 먹은후 국보제307호 태안마애삼존불이 있는 백화산 태을암으로 향했습니다. 서산마애삼존불은 백제의 미소로 알려져 있지만 태안마애삼존불은 백제시대 최초의 마애불이라는데 더 의의가 있습니다. 태안마애삼존불은 백화산 중턱에 있는 높이 394cm, 폭 545cm의 암벽에 새겨져 있습니다.
입구에서 차량으로 가파른 경사길을 5분여 오르면 태을암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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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암 앞쪽은 서해가 보이는데 날씨가 맑으면 멋진 풍경을 보여줄 것 같았습니다.
태을암은 1978년 법당과 요사를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절에서 동쪽에 태안마애삼존불의 보호각이 있습니다.
태을암은 외관상 보기에도 오래된 절 같지는 않습니다. 태을암을 가로질러 가면 계단위쪽으로 보호각이 보입니다 .
계단에 오르면 우측으로는 태을 동천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큰 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감모대는 원래 아래에 있던 것을 위로 옮긴 것으로 유생들의 놀이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백화산의 태을암은 원래 절이나 암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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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0471 태안마애삼존불
중앙에 본존불을 배치하고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하는 일반적인 삼존불과는 달리 중앙에 보살이 있고, 좌측에 석가여래, 우측에 약사여래불을 배치한 독특한 형태입니다.
원래 태안마애삼존불은 보물로 지정되어 보존하고 있었으나 서산 마애삼존불보다 더 오래된 조각기법을 보이고 시대가 더 올라가 국보로 승격되었다고 합니다.
양식상으로는 중국의 불상양식으로 제작연대는 6세기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지리적으로 당시 삼국시대 중국과의 교역에서 다리역활을 하였던 태안반도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중국의 새로운 석굴사원 양식을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오랜세월 여러 고초를 겪어와서 그런지 외관이 많이 마모되어 얼굴형태 등을 잘 볼 수가 없습니다.
태안마애삼존불 보호각 바깥의 바위에는 소원을 빌기위해 바위에 동전이 붙어있습니다.
'태을동천'은 도교사상에서 나온 것으로 '하늘과 통하는 자리'의 뜻으로 해석됩니다. 1925년에 조각하였으며 한때 이 곳은 도교사상을 가진 분들이 의식을 행하는 장소이거나 신성시하는 장소로 추정됩니다.
태을암 대웅전 마당입니다. 가운데 나무에 가려보이는 곳이 태안마애삼존불 보호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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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약수터 가운데가 태안마애삼존불 보호각 오른쪽이 삼성각입니다.
IMG_0511 백조암
태을암 주차장 바로아래엔 백조암이라는 바위가 있습니다. 시간이 있으시면 이곳 뒤에 보이는 탁트인 태안풍경을 즐기시고 내려가는 것도 좋습니다.
백화산에는 고려 충렬왕 13년(1286)에 쌓은 산성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정상의 봉수대와 서쪽 성곽의 일부분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 기회에는 백화산을 등산하면서 멋진 풍경도 즐겨보고 싶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 산 5 태을암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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