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자국을 볼 수 있는 '신두리해안사구'
서산에 있는 리솜스파캐슬에서 하루 묵게되어 태안과 서산주변을 1박2일로 다녀왔습니다. 첫날은 태안에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海岸砂丘)를 먼저 가보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추워 해안바람을 걱정했으나 다행히 날씨가 좀 풀려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신두리 해안사구에 찾아온 사람은 많지가 않았습니다.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는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태안반도 신두리 해안선을 따라 길이 약 3.4km, 너비 500m~1.3km로 남북방향으로 형성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해안사구입니다.
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해 해안으로 운반된 모래가 파랑으로 밀려 올려지고 바람의 작용을 받아 모래가 낮은 구릉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된 퇴적지형입니다.
해안사구의 평지인 모래 한가운데에 있는 앙상한 나무가지엔 벌써 버들강아지 모양 움이 트고 있어 봄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남북방향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모래언덕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모래언덕에 올라 서쪽을 보니 멋진 신두리해수욕장이 보이고 해안선을 따라 누런 갈대숲이 이어져 보입니다.
해안사구는 육지와 바다사이의 퇴적물의 양을 조절하여 해안을 보호하고, 내륙과 해안의 생태계를 이어주는 완충적 역활을 하며, 푹풍, 해일로 부터 해안선과 농경지를 보호하고, 해안식수원인 지하수를 공급하여 아름다운 경관 등을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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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산아래에는 나무테크가 이어져 있습니다. 신두리 해안사구를 들러볼 수 있도록 나무테크를 만드는 중인것 같았습니다. 공사 차량 바퀴자국과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모래언덕의 멋진 모습은 다소 반감되고 있습니다.
모래언덕에서 본 서쪽 신두리 해수욕장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IMG_0404 모래위에서 자라는 이름모를 나무가지들
IMG_0405 바람자국
신두리 해안사구는 모래언덕의 바람자국 등 사막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지형을 만들고 있으나 워낙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지금은 사람 발자국에 의해 자연스러운 모습은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신두리 해안사구에는 해당화, 금개구리, 표범장지뱀 등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지형적 ,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라 합니다.
모래언덕을 내려와 서쪽 해안가에는 누런 갈대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겨울이라 지금은 누런풀밭으로 보이지만 겨울이외의 계절엔 멋진 녹색풀밭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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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0441P 신두리 해수욕장
신두리해안사구는 2013.4월까지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나무테크길을 만들고 전망테크도 만들어 출입을 제한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도 거대한 모래언덕에 너무 발자국만 보여 아름다운 모습을 좀 해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출입을 제한한다면 곱고고운 모래언덕을 볼 수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한편으로는 공원조성을 빌미로 인공적인 시설이 들어섬으로써 더 망가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해봅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305-98
(서산 IC에서 1시간 25분 소요)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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