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봄 숲속의 여왕, 화야산 야생화 얼레지
화야산(禾也山)은 대한민국 경기도 가평군과 양평군에 걸쳐 있는 산입니다. 동서로 뻗은 화야산의 능선은 수림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습니다.
해발 755m의 산으로 4시간정도 오르면 청평호를 이루고 있는 북한강의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산입니다.
따라서 산행은 물론 얼레지의 군락지로 알려져 있어 포토그래퍼들에게는 인기있는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IMG_1900P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건 야생화입니다. 주차장에서 화야산을 오르는 길은 생강나무, 진달래가 반깁니다.
예년 보다 늦게 펴 시기를 잘 못맞추어 여러산을 찾아 힘들게 숨어 있는 야생화를 찾았지만
4월중순인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등 야생화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등산로 주변에 얼레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IMG_1907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서 듬성듬성 피어있는 얼레지를 둘러보면서 계곡쪽을 따라 올랐습니다.
보라색 꽃 속에서도 그중 눈에 들어오는 노란꽃이 있었습니다.
금붓꽃이었습니다.
금붓꽃은 꽃이 올라올때 붓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햇볕이 잘드는 곳에 자란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야생화로 보기는 처음입니다.
IMG_1917
흔히 볼 수 있는 현호색은 씨앗이 검어서 현호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꽃모양이 종달새 머리와 비슷합니다.
이 곳에서도 현호색을 볼 수 있으나 군락지를 이룰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IMG_1956M
왕관을 쓴듯 머리 매무새를 갖춘 얼레지가 귀부인이 자태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IMG_1970
화야산에서는 생각외로 괴불주머니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산에서 보던 것보다 큰 것이 많이 보였습니다.
IMG_2083M
산에 높이 오르면 오를 수록 눈에 띄는 것은 얼레지 였습니다.
꼬깔모자를 쓴 듯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IMG_2139
쓰러져 있는 고목 사이에서 핀 청노루귀가 활짝 기지개를 피며 자태를 뽐냅니다.
노루귀는 잎이 나오기전에 지름 약 1.5cm 정도의 작은꽃을 피웁니다.
뒷면에 털이 돋은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와 같다고 합니다.
IMG_2183
고목을 화분삼아 자라고 있는 식물은 잎을 보아 만주바람꽃잎이 아닌가 싶네요.
지금 쯤이면 꽃이 피지 않았을까요 ?
IMG_2272M
큰괭이밥은 꽃이 먼저피고 꽃이 시들무렵 잎이 올라오는 꽃으로
꽃잎에 붉은 줄이 여러개 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소화불량에 걸린 고양이가 이 풀을 뜯어 먹는데서 이름이 연유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고양이가 먹는다고 합니다.
IMG_2278M돌단풍
화야산 계곡에서는 바위에 핀 돌단풍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IMG_2290M
얼레지는 보라색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얼레지꽃은 온도에 따라 피거나 닫힌다고 합니다.
가운데 붉은 색을 띄는 얼레지가 있어 붉은색 얼레지를 담아보았습니다.
25도이상이면 완전히 뒤집어 지는 등 봄의 기온 상승에 따라 표정이 달라집니다.
IMG_2326M
활짝 팔 벌린 모습의 얼레지 입니다.
화야산의 얼레지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IMG_2500
하얀 노루귀입니다.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몸 전체에 하얀 솜털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IMG_2523
화야산에는 얼레지 군락지라 그런지 얼레지와 다른 야생화들이 공생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얼레지 아래 청노루귀가 마치 제잎인양 얼레지 잎사이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IMG_2576
애기 괭이눈은 꽃이 너무 작아 사진촬영이 쉽지 않습니다.
습한 바위곁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며 작은 꽃들이 무리지어 핍니다.
애기 괭이눈은 보통 괭이눈 보다 작다고해서 애기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IMG_2580
꿩의 바람꽃입니다. 하얀꽃이 줄기끝에 한송이 나며 이른 봄에 주로 숲 그늘에 핍니다.
햇볕이 있는 경우 꽃이 피며 구름이 끼거나 흐린날, 해가 지면 꽃이 닫힙니다.
IMG_2587
얼레지꽃이 활짝 피면 수술이 난 곳을 중심으로 꽃잎 모양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꽃잎 모양의 그림은 꽃마다 색깔이 다소 달랐습니다.
IMG_2612
하얀 꽃에 보이는 수술의 보라색 꽃밥이 앙증맞은 개별꽃은
키가 약 10cm정도의 작은 꽃으로 꽃잎이 5장이며 위를 보고 핍니다.
이름그대로 땅을 아름답게 꾸미는 앙증맞은 꽃입니다.
IMG_2293
화야산 계곡 주변은 바위에 이끼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습기를 머금고 있는 산으로 얼레지는 종자에서 꽃이 필때까지 7년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등산객들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인해 다소 피해가 없을 수는 없지만
주변에 야생화가 피기에 좋은 환경인 것 같습니다.
군락지는 오랫동안 자연이 파괴되지 않았을때 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자연을 잘 보존해야한다는 마음만 있다면 봄의 아름다움을 매년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여행 TIP
▷ 찾아가는길 : 경기 가평군 청평면 북한강로 2010번길 58-10
공감과 댓글은 더 좋은 글을 쓰게합니다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작은 지구촌 (17) | 2017.05.02 |
---|---|
2017 노원 등축제, 당현천의 봄을 밝히다. (19) | 2017.04.30 |
벚꽃 흐드러진 서울 '남산길' (28) | 2017.04.13 |
[거제맛집] 조죽삼, 거제도 원조 삼합 (23) | 2017.04.10 |
[거제도여행] 지심도, 하늘을 가린 동백숲 (28) | 2017.03.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