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에 있는 바츨라프 광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사각형이나 원형으로 된 광장이 아니라 길이 750미터, 폭 60미터의 직선 대로입니다. 바츨라프 광장은 도로 가운데에 있는 서울 광화문 광장과 유사한 형태입니다.
여기는 20세기초까지만 해도 말(馬)시장으로 이용되었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백화점, 레스토랑, 은행 등이 밀집한 프라하 최고의 번화가입니다.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몰락시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이 바츨라프 광장 이곳에서 선포되었고, 1948년에는 공산당이 권력을 장악하여 사회주의 공화국이 이 곳에서 선언되었다고 합니다.
1968년에는 두브체크로 대표되는 개혁공산주의자들이 시도한 '프라하의 봄'이라 불리는 민주자유화 운동으로 소련군 탱크부대의 침공에 많은 체코국민들이 생명을 바친 곳이기도 합니다.
1989년 11월 18일 프라하 예술아카데미의 학생들과 배우들이 공산정권에 항의하는 데모를 시작하여 결국 자유주의를 획득하였던 '벨벳 혁명'의 역사적 현장도 바로 이곳이 중심지였다고 합니다.
광장의 끝에 있는 건물은 체코 재건을 상징하기 위해 1885~1890년에 건축된 국립박물관으로 체코의 네오르네상스 양식을 대표합니다.
주로 광물학, 인류학, 고고학 등 역사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며 세계 10대 박물관의 하나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성 바츨라프는 국난의 시기에 중부 보헤미아의 그라니크 동굴에 잠들어 있는 기사들을 깨워서 이끌고 적을 격퇴시켰다는 전설의 왕으로서, 기마 상 앞뒤로 3명의 수호성인인 성 루드밀라, 성 프로코피우스, 성 아그네스의 기념상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동상앞에는 1968년에 봉기한 `프라하의봄`운동때 분신자살한 21세의 젊은 대학생 `얀 팔라흐`와 수많은 시민들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꽃이 놓여져 있습니다.
아래사진은 바츨라프 광장에서 구시청사 광장으로 가면서 찍은 프라하 거리모습입니다.
PA096081 프라하 거리
프라하 거리의 대부분 바닥은 돌이 깔려 있었습니다.
다음은 천문시계탑이 있는 구시청사 광장으로 갑니다.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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