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기산면 신산리에 위치한 서천 이하복 가옥은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전통농가형태를 그대로 간직한 채 보존되고 있는 대표적인 가옥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84년 12월24일 중요민속자료 제 19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하복 가옥은 안채, 사랑채, 아래채로 이루어져 있으며 풍수지리적으로 좌청룡, 우백호가 잘 둘러싸인 곳에 터를 잡아 물길이 트인 곳에 나무를 심어 가옥의 공간을 잘 나누었습니다.
보이는 초가집이 이하복 가옥으로 바로 옆에 양옥집이 붙어있어 대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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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8854 사랑채와 아래채 사이의 문
문이 닫혀있어 안채 구경을 하지 못했습니다.
문이 잠겨있어 대문아래로 카메라를 들이밀어 안채와 광채모습을 찍은 것입니다. 안채는 원래 3칸으로 19세기에 지어졌으나 20세기 초에 사랑채를 지으면서 안채를 증축하였다고 합니다.
6칸 'ㄱ'자형으로 서쪽에 부엌을 두고 안방, 웃방, 대청,아랫방이 있고, 꺽어져 헛청이 마련되었는데 부엌이면서 헛간이 되며, 특히 안채는 민가의 전통적인 기법에 따라 앞쪽 지붕 길이가 뒷면보다 길게 나온 것이 흥미롭다고 합니다.
DSC08859 아래채
아래채는 'ㅡ'자형으로 부엌, 안방, 웃방의 기본형에 2칸의 광을 따로 붙였습니다.
중부지역의 전통적인 농가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아래채는 특이하게 북쪽을 바라보게 배치하고 그 북쪽에 마당을 꾸면 트인 맛을 주었는데 이는 며느리에게 외부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독립적인 공간을 할애해주고자 함이라 합니다.
DSC08860 사랑채
민가 건축 전형의 기법을 보여주는 사랑채는 4칸 크기의 집으로 동쪽에 대문간, 사랑방 2칸, 부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엌 서쪽에 쪽문이 달려있습니다.
사랑방 앞쪽에는 툇마루가 놓여 있으면 사랑부엌 앞쪽에도 마루가 깔려 있는데 바로 옆에는 툇마루에서 이용하는 다락이 있습니다.
DSC08864 마당에서 보이는 사랑채와 아래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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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하복 선생의 장남 등 4형제는 선조로 부터 상속 받은 이 지방의 모든 부동산을 희사하여 재단법인 청암문화재단을 발족시켜 이하복 가옥을 사회에 환원시키고 모든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간날은 문을 잠궈놓아 안채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 찾아왔던 사람들은 문이 잠겨져 있어 겉모습만 보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충남 서천군 기산면 신산리 120
방문문의 : 청암문화재단 이사 이기원 011-9072-3613
이하복가옥 위치도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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