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교 때 졸업여행으로 제주도를 간적이 있었는데 당시 제주도로 가는 배를 타기위해 목포에 도착하여 당시 처음으로 유달산에 올랐습니다.
이후 재작년에 유달산에 간적이 있었지만 금년은 유달산 꽃축제 덕에 유달산을 좀 더 세밀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유달산 노적봉 오르는 길옆에 국도 1호선과 2호선이 시작되는 도로 기점 표석이 있습니다. 국도 2호선은 2001년 신안군 장산면으로 옮겨져 이제 국도 2호선의 목포는 옛기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목포대교가 완성이 되면 국도 1호선의 기점도 변경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에서 신의주까지 939km가 국도 1호선입니다.
여기는 최초의 국도 1호선과 2호선 기점으로의 의미만 있을겁니다.
1897.10.1 목포항이 개항되고 1897.10.26에는 목포 일본영사관이 설치되었습니다.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지은 좌우대칭 사각형 모양의 건물로 중앙에 있는 현관이 앞으로 튀어나와 있습니다. 건물 뒷마당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방공호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건물은 일본영사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1900.1월에 착공하여 같은해 12월에 완공한 것으로 르네상스 건축양식을 띄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목포의 개항과 관련하여 역사적 , 건축학적인 가치가 매우 놓은 근대 건축물가운데 하나로 1981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노적봉으로 오르는 길 왼쪽에 노적봉 예술공원이 보입니다.
노적봉 예술공원 실내엔 목포의 역사와 먹거리 관련내용과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노적봉 다산목은 다산을 이루게 한다는 인근 주민들의 믿음의 대상으로 은밀하게 보존되어 다산목은 시민종각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외지인들에게는 노출되지 않았으나 2000.10월 새천년 시민의 종 종각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길이 생기면서 외부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보통 종각의 방향은 정남쪽으로 하는 것이 통례인데 여기 종각의 현판은 유달산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종에는 목포를 상징하는 세마리의 학, 삼학이 비상하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으며
시민의 종은 한번에 3번 울리는데 1, 소원을 빌고, 2. 세계평화와 3. 여행의 안전을 빈다고 합니다.
노적봉은 해발 60m의 바위봉우리로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이 땅을 지키기 위하여 이용하였다는 전설이 깃든 곳입니다.
이 충무공은 적은 군사로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봉우리를 멀리서 보면 마치 군량미를 쌓아 놓은 것 처럼 보이게 하여 왜군을 물리쳣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노적봉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노적봉은 이 충무공의 뛰어난 전술이 돋보이는 호국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2012 유달산 꽃축제 개막식이 열린 노적봉 마당 입니다. 지금은 아직 개막식 전이라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2012 유달산꽃축제 행사는 기포스팅 내용을 참조바랍니다.
노적봉에서 유달산 꽃길을 따라가다보면 왼쪽으로 난전시관을 만나게 됩니다.
2012 봄꽃축제 행사인 탤런트 김수미와 함께한 유달산 일주도로를 따라 걷다가 난전시관이 있는 곳에서 유달산으로 올랐습니다.
난전시관은 1983년 5월에 개원하였으며 춘란, 풍란 등 한국난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 동양란 위주로 201종의 801분의 난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유달산 중간 중간에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돌탑들이 쌓여 있는데 이것은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살다 철거되어 떠난 옛주민들이 살던 곳의 돌들을 모아 탑으로 쌓아 놓은 것이라 합니다.
2000년 11월 개원된 특정자생식물원은 희귀, 멸종 우려의 자생식물을 증식, 보급하여 우리꽃을 전승시키고 환경보존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한 자연생태계의 교육장입니다.
특정자생식물원을 지나 달성사 위를 거쳐 능선으로 올랐습니다.
달성사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오르니 왼쪽으로는 이등봉이, 그리고 멀리는 신안군이 보이고 목포와 연결된 압해대교가 보입니다.
또 여기서 북으로는 일등봉 아래 관운각이 보이고 남으로는 삼학도가 보였습니다.
IMG_6706P 유선각
유선각은 유달산에 세워진 6개의 정자가운데 최고의 전망대로 목포항과 목포시가지, 삼학도, 영산호, 다도해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1932년 목포 개항 35주년 기념으로 세웠으나 태풍으로 인해 무너져 1973년 현재의 콘크리트 건물로 개축하였다고 합니다.
누각 전면에걸린 현판의 글씨는 해공 신익희가 유달산에 들렀다가 기념으로 남긴 것이며 유선각 앞쪽 암반에는 개축때 세운 유선각 표비가 있습니다.
IMG_6719 투구바위
IMG_6720 천자총통 발포체험장
달선각 위쪽에 천자총통 발포체험장이 있습니다. 천자총통 발포체험은 인터넷예약을 받습니다.(www.mokpo.go.kr)
매주 토, 일요일 및 공휴일, 축제기간 때에는 발포체험을 해볼 수가 있는데 1일 5개팀만 받으며 팀당 30,000원으로 1회에 1발을 쏠 수 있습니다.
IMG_6735 이난영 노래비
한 노인분이 노래에 심취했는지 고개를 숙이고 목포의 눈물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IMG_6744 대학루
IMG_6743 오포대
오포대는 정오포의 준말로써 구한말과 일제시대 포를 쏘아 정오를 알리는 대포였습니다. 일제말에 포를 징발하고 사이렌으로 정오를 알렸다고 합니다.
원래 대학루 옆이 아닌 지금의 시민종각 자리에 있었으며 오포대를 기념하기위해 1986.11월 부터 천자총통을 복제한 모형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IMG_6759 노적봉예술공원 광장
유달산을 돌아 다시 노적봉으로 내려오니 노적봉예술공원 마당에서 시립교향악단의 협연으로 클래식 가수들이 나와 멋진 가곡을 들려주는 신춘 가곡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오래간만에 대학졸업여행때 찍은 사진을 들춰보니 유달산에 찍은 사진은 유선각, 이난영 노래비, 이순신장군 동상앞에서 찍은 3장의 사진 뿐이네요.
과거 사진을 보니 노적봉에서 이난영 노래비를 거쳐 유선각까지 올라간 것 같은데 온통 주변엔 안개로 뿌였네요.
당시 서울에서 목포행 야간열차를 타고 새벽에 목포에 도착하여 제주 배시간이 남아 아침일찍 유달산에 올라서 시간을 때우다 목포항에서 제주배를 타고 간 기억을 잠시 되새겨 보았습니다.
여행 TIP
유달산 입구(국도 1,2호선 기점) : 전남 목포시 대의동 1
전화 : 061-270-8441(목포시 관광기획과)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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