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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서산여행] 마음이 열어지는 천년고찰 "상왕산 개심사"

by 드래곤포토 201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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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개심사는 충남 4대사찰 중의 하나로 백제시대에 혜감국사가 의자왕 11년(651)에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1350년 개원사에서 개심사로 개명하였습니다. 대웅전의 기단이 백제때의 것이고 현존 건물은 성종6년(1475)에 산불로 소실된 것을 성종15년(1484)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웅전은 창건 당시의 기단위에 다포식과 주심포식을 절충한 건축양식으로 그 축조기법이 미려하여 건축예술의 극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경내의 마당을 중심으로 대웅전과 안양루가 남북으로 배치되어있고, 동서로는 무량수각과 심검당이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명부전을 비롯한 영산회괘불탱, 아미타본존불, 관경변상도, 칠성탱화, 오층석탑, 22종의 경전 목판 등의 자료가 있습니다.

IMG_5637 개심사 오르는 길

개심사에 오르는 길은 일주문에서 계단길이 있지만 주차장에서 북쪽으로 난 아스팔트길을 따라 개심사로 올랐습니다.

마침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오르고 있었습니다. 10여분 오르면 개심사에 도착합니다.

IMG_5647 외나무다리

개심사에서는 제일먼저 외나무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반듯한 직사각형 연못을 가로질러 큰 통나무 기둥을 길게 반 갈라 떡하니 걸쳐놓은 외나무 다리를 건너 짧은 계단을 오르면 범종각이 왼쪽에 있습니다.

풍수지리에서 상왕산은 코끼리의 모양이라 부처님을 상징하는 코끼리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개심사앞에 연못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IMG_5648

연못을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를 건너면 해탈문, 안양루, 심검당, 대웅보전이 차례로 다가옵니다.

IMG_5689 안양루

예서체의 현판이 우선 눈에 들어옵니다. 안양루에 오르면 절과 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현판의 글씨는 유명한 근세의 서화가 혜강 김규진(金圭鎭)의 필체입니다. 안양루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는 마음을 글씨로 그대로 담아낸 듯 합니다. 가야산 줄기인 상왕산은 코끼리를 닮았다는 뜻입니다.

IMG_5658 대웅보전(보물제143호)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셔놓은 건물을 말합니다. 네모반듯한 평면 기단위에 정면 3칸, 측면 3칸을 이룬 단순한 직사각형 평면입니다. 맞배지붕의 다표계 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내부는 주심포계 형식의 특징인 결구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연등천장을 하고 있어 일종의 절충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초기 다포계 목조건물로서 귀중한 자료입니다. 개심사 사적기에 의하면 신라 진덕여왕 5년, 백제 의자왕 14년 혜감국사가 창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만 진덕여왕 5년은 651년에 해당하고, 의자왕 14년은 654년에 해당하는데 어느 것이 맞는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1941년 대웅전 수리공사때 발견된 묵서명에 의하면 성종15년(1484)에 다시 세웠음을 알 수 있습니다.

IMG_5661 무량수각
IMG_5684 심검당(문화재 자료 제 358호)
IMG_5714P 심검당

심검당은 건축연대를 기록한 문헌이 없어 지은시기를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단지 조선 성종 15년(1484)에 다시 지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인데 건물 왼쪽에 앞면 3칸 옆면 5칸 규의 덧집이 붙어 있습니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며 지붕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으로 꾸몄습니다.

IMG_5693 심검당(개심사 종무소) 옆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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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5667 명부전(충남 문화재자료 제194호)

개심사 명부전은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염라대왕 등 10대 왕을 봉안한 절의 전각입니다. 원래는 대웅전 다음으로 중요시 되던 건물이었습니다.

자연석을 다듬어 기단을 만들었으며 위에 다듬지 않은 주춧돌을 놓고 원형기둥을 세워 정면 3칸, 측면 3칸의 평면으로 건립되었습니다. 맞배지붕이며 측면에 비바람을 막기위한 널판지가 있는 조선초기의 건물입니다.

내부 바닥은 우물마루를 깔고 그 뒷면으로 불단을 조성하여 철로 만든 지장보살과 10대왕을 안치하였는데 기도의 효과가 크다고 하여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IMG_5669 요연선원

대나무가 가로질러 있는 것 보니 사람이 없나봅니다. 요연선원은 비구니 스님들을 정진케 했던 곳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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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5676P

개심사는 건물의 기둥이 재미있습니다. 툭 불거져 나온 여인네 엉덩이 모습입니다. 요즘 말하면 S라인입니다. 저 나무를 고르게 대패질하면 기둥으로 쓸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무를 쓰니 오히려 기둥으로 쓸 수 있는 게 아닌 가 싶습니다..

저 굽은 나무를 처음 보았을때 누구도 기둥감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생각지 못한 나무로 기둥을 써서 생각외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게 역발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IMG_5680 감로수
IMG_5709 범종각

범종각의 지붕을 받치는 기둥은 위아래의 굵기가 다릅니다. 마치 지붕무게로 인해 기둥이 구부러진 모습입니다.

IMG_5702P 개심사 해우소

개심사 해우소는 옛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건물을 보면 새로 만든 것이 분명하나 옛 화장실 모습입니다. 다행히 마주 보고 앉게 되어 있지 않으나 위에서 보면 다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다분히 옛 화장실을 현대적으로 고려했다고 할까 ? 70년대만 해도 이런 식의 화장실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개심사는 옛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급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IMG_5730 일주문으로 가는 길
IMG_5739 일주문

개심사가 좋은 이유는 아마도 구부러진 기둥 때문일 수 도 있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어울리지 않는 기둥이 어울어져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개심사의 가람들도 기둥만큼이나 소박합니다. 개심사에서 내려올 때는 오르는 길과 다른 방향으로 길을 잡아보세요.

여행 TIP

소재지 :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1번지 개심사
전화 : 041-588-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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