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가득 '꽃게굴비 한정식' / 다랑가지 식당
전남 영광군 법성포에 굴비거리가있습니다. 거리이름도 굴비로로 되어 있고 여기는 굴비판매점과 굴비음식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집 주인에 의하면 굴비식당을 찾기위해 도로 끝까지 오다 마지막에 어쩔 수 없이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 집, 굴비로 서쪽 끝쪽에 위치한 다랑가지식당을 소개합니다.
다랑가지(多浪佳地)는 다랑곶의 변음으로 현재 월랑대 밑에 위치하고 있으며 예로부터 법성포항의 대표적인 물량지를 일컫습니다. 월랑곶이 달랑곶을 불리다가 다랑가지로 변음된 것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홀은 없고 방이 여러개 있었습니다.
다랑가지식당의 대표메뉴는 꽃게굴비한정식으로 이집 주인 이순례할머니가 영광지역에서 내려오는 전통비법으로 상황버섯과 결합해 천연게장 소스를 개발하여 영광굴비와 함께 한상가득 차려 나옵니다. 기본반찬이 마치 한정식을 방불케 하네요
굴비는 1인당 1마리씩 나옵니다. 칠산앞바다를 끼고 있는 영광 법성포는 습도와 일조량이 굴비를 말리는데 적절하고, 적절한 해풍이 불어 굴비가공에는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영광 법성포 굴비는 참조기만 엄선하여 천일염을 염장한 후 해풍에 말린후 급속 냉동시킨다고 합니다. 습도가 5%이하로 낮아지는 해풍으로 건조되고 습도가 95%이상 올라가는 밤에는 수분이 밖으로 나와 육질이 숙성된다고 합니다.
참조기를 보리통에 넣어서 숙성시킨후 적당한 온도에서 쪄 다시 해풍으로 숙성하여 만들어집니다.
주요 반찬을 살펴볼까요 ? 간장게장이 한마리 나옵니다. 4명이 가면 어쩔수 없이 누가 먹을지 눈치를 살피거나 협상을 하셔야 될 겁니다.
굴비얼젓은 꽃게살과 알을 빼서 양념과 버무린 젓갈입니다. 밥 한숫갈에 얼젓을 버무려 먹으면 이것도 밥도둑입니다.
고추장굴비는 마른굴비를 순살만을 발라내어 고추장에 깊이 박아두었다가 숙성시킨 굴비살입니다.
영광굴비는 옛날에는 임금님이 수라상에 올라갈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조기 말린 것을 굴비라고 하는데 이는 고려때 영광으로 귀향왔던 이자겸이 왕에게 진상을 하면서 부터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굴비이름의 유래도 과거 이자겸이 유배와서 생선이 무척 맛있어 이 생선을 엮어 조정에 올렸는데 이자겸이 종이에 곱게 싸서 '굴비'라고 적어보냈더니 조정에서는 유배살이 하면서 비굴하게 살지않겠다라는 뜻으로 해석하여 사약을 내렸다고 합니다.
조기는 우리말로 기운을 복돋아준다는 뜻이라 합니다.
DSC09312P 다랑가지의 여주인 허영숙씨
이 식당의 원래 주인은 아들에게는 굴비냄새를 맡지 않도록 서울에서 공부시키려 하였지만 아들은 고등학교시절 한 여자한테 반해 7년을 따라다니다 결국 그여자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여자가 다랑가지의 식당 미모의 여주인 허영숙씨입니다.
부부가 함께 식당일을 하지만 지금도 시어머니가 상황버섯을 이용한 간장게장을 만들고 친정어머니는 주방에서 일하신다고 합니다.
다랑가지 식당은 토속음식점으로 영광의 대표 특산물인 굴비와 꽃게요리를 동시에 맛볼 수 있으며, 신선한 야채들과 싱싱한 해산물로 요리하는 곳으로, 살아있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점 입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전남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482-33 다랑가지
전화 : 061-356-5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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