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
정암사 적멸보궁(寂滅寶宮)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있는 절로 신라 선덕여왕 14년(645)에 당시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하였습니다. 적멸보궁이란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모신 곳으로 불상을 모시지 않았으며 이러한 성지를 보궁이라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은 양산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설안산 봉정암, 사자산 법흥산, 태백산 정암사입니다.
둥글게 다듬은 초석위에 배흘림이 강한 기둥을 두개 세우고 그위에 좌우 측면을 풍판으로 마감한 맞배지붕을 올렸습니다. 현판의 글씨는 느릅나무로 만든 현판위에 탄허스님이 썻고 1977년에 중창되었습니다.
정암사를 들어서면 가운데 포대화상을 제일 먼저 만나며 위쪽에 수마노탑이 보이고 그아래 좌측에 육화정사, 오른쪽에 목우당이 있습니다. 목우당은 지상 2층으로 10실규모의 객실과 200여명이 식사할 수 있는 공양관으로 지어진 템플스테이 수련관입니다.
IMG_1818
육화정사는 정면 7칸, 측면 4칸 총 62평 되는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중참 당시 함께 올린 단청이 차분한 편이며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건물과 잘 조화되어 있습니다. 빨간 담쟁이 덩굴이 인상적입니다. 현재는 사무실과 공양간으로 사용중으로 1977년 중창되었습니다. 현판에는 선불도장이라 써있습니다.
정암사 경내는 나중에 보기로 하고 우선 수마노탑에 올랐습니다. 수마노탑 오르는 길엔 사람들이 쌓아놓은 조그만한 돌탑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봉정각에서 일심교를 건너 5분여 계단을 오르면 수마노탑에 오르게 됩니다. 수마노탑은 돌을 벽돌처럼 잘라서 쌓은 7층 석탑입니다. 기단부는 화강암을 평면이 점점 좁아지게 6단으로 쌓았고, 그 위에 돌 벽돌을 2단으로 샇아 탑 몸체부를 받치고 있습니다.
탑 몸체부를 구성한 돌 벽돌은 회록색을 띠는 석회암인데 수마노탑으로 불리워 왔습니다. 1층 몸돌의 남면 중앙에는 화강암으로 문틀을 마련하고 1매의 넓고 얄팍한 돌을 끼워 쇠문고리를 단 문짝을 만들었습니다. 지붕들의 추녀 밑은 살짝 들려 있으며 추녀 및 모서리에는 작은 종을 매달았습니다.
각 층의 위 아래 지붕돌 받침 수는 1층으로 부터 위로 올라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탑위 맨위 장식은 청동으로 만들었으며 거의 완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탑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하여 적멸보궁안에 불상을 모시지 않는 대신, 산 중턱에 세워져서 예배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1972년 이 탑을 해체 복원할 때 탑의 내부에서 사리 및 관련 기록이 발견되었습니다.
사적기에 신라 자장율사가 처음 세웠다고 하나 고려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에 와서 숙종26년(1700), 정조2년(1778), 고종 11년(1874) 등 여러차례 걸쳐 보수를 하였습니다.ㅣ
정암사에는 보탑이 3개 있는데 첫째가 금탑, 둘째가 은탑, 셋째가 수마노탑이라 합니다. 그 중에 수마노탑은 현재 있으나 금탑과 은탑은 감추어져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장율사께서 후세 중생들의 탐심을 우려하여 불심이 없는 중생들이 육안으로 볼 수 없도록 숨겼다고 하나 기록에 의하면 세탑이 있었는데 두 탑이 없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MG_1810 삼성각 쪽에서 본 수마노탑
이제 수마노탑을 내려와 수마노탑을 올려다 본 풍경입니다. 수마노탑은 정암사 경내에서 약 100m 정도 떨어진 적멸궁 뒤편 급경사를 이룬 산비탈에 축대를 쌓아 세워져 있습니다.
이제 정암사 경내를 소개해 볼까요 ?
금대봉 자락의 정면 정남향으로 앉아있는 정면 6칸, 측면 4칸의 건물로 총 44평되는 겹처마 팔작지붕의 건물입니다. 큰 방에는 높이 약 47cm의 관음보살 좌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다른 전각들에 비해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것은 5월초까지 눈과 얼음이 채녹지 않은 정도의 추위를 견디기 위한 지혜가 집의 구조에 반영되었다합니다.
삼성각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기둥은 모두 박달나무라 하며 내부에는 칠성, 독성, 산신탱화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자장각은 삼성각 옆에 있으며 사방 1칸짜리 맞배지붕 집입니다. 정암사에서는 가장 작은 크기의 전각이며 안에 자장스님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종각에 걸린 범종은 1977년 주조된 것입니다.
극락교를 건너 적멸보궁으로 가봅니다. 적멸보궁의 단청은 색이 바래고 기둥과 서까래는 세월만큼 주름이 졌으며 고색창연합니다. 지붕은 청기와로 잘 정돈된 돌담이 주위를 두르고 있습니다.
적멸궁은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석가여래의 사리를 수마노탑에 봉안하고 이를 참배하기 위해 건립한 법당입니다. 적멸궁은 번뇌가 사라져 깨달음에 이른 경계의 보배로운 궁전을 의미합니다. 건물의 양식은 자연석 기단위에 세워진 전면 3간, 측면 2간의 처마 팔작지붕입니다.
불상은 없고 부처님이 앉아 계신 것을 상징하는 붉은색 방석이 수미단 위에 놓여 있을 뿐입니다.
이 주목은 약 1300년전 자장율사가 정암사를 창건하시고 평소 사용하시던 지팡이를 꽃아 신표로 남긴 나무로 오랜시간이 지나면서 가지 일부가 회생 성장되고 있어 자장율사의 옛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IMG_1853
정암사를 가로질러 흐르는 계곡은 천연기념물 제73호인 열목어의 서식지라고 합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1번지
전화 : 033-591-2469
가는길
- 기차 : 중앙선 고한역 하차, 고한역에서 정암사 까지 택시로 10분(요금 1만원 정도)
- 고속버스 : 동서울터미널에서 고한행 승차, 터미널에서 만항가는 시내버스 타고 정암사 하차
- 시내버스 : 고한 터미널에서 하루 4회운행(6:40, 9:50, 14:10, 19:00)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백여행] 철암 삼방동 벽화마을, 탄광개발 역사가 서린 곳 (26) | 2013.12.04 |
---|---|
백두대간 협곡열차 V-트레인 (29) | 2013.12.01 |
[무주여행] 오일장이 열리는 '무주 반딧불장터' (24) | 2013.11.21 |
[무주여행] 무주머루와인동굴 (21) | 2013.11.19 |
[무주여행] 적상산전망대 (36) | 2013.11.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