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협곡열차 V-트레인
경상북도 봉화군 분천역과 강원도 태백시 철암역을 1일 3회 오가는 V-트레인은 낙동강 물줄기가 빚어낸 협곡의 속살을 가까이서 만나는 세 칸짜리 관광열차입니다.
V자로 깊게 팬 협곡을 지나는 열차라 해서 V-트레인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분천에서 출발해 철암까지 1시간 10분 정도 주변 풍경을 보여주면 달리게 됩니다. 경상북도 분천역은 영주시와 울진사이에 있는 조그만 역으로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의 기착지로 유명해지고 있 는 곳입니다.
분천역은 1956.1.1 영암선(지금의 영동선) 철도개통과 함께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산간오지에 철도가 개통되고 기차역이 생겼다는 것은 이 지역 교통문화에 혁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상업적 벌채가 번성하던 시절, 소천과 울진 등지에서 벌채된 춘양목이 분천역을 통하여 전국 각지로 운송 되었습니다. 벌목이 왕성하자 외지에서 일을 찾아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자연스럽게 집들이 들어서고, 시장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 그당시에는 분천역 주변이 면소재지인 현동리보다 더욱 번화하였습니다. 하지만 벌채업의 쇠퇴로 그 시끌벅적했던 주변마을이 한산한 촌락으로 쇠퇴하였으며, 지금은 군데군데 간혹 보이는 낡은 간판들만이 예전이 추억을 말해 줍니다. '13.5.23에는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분천역과 스위스 체르마트역(Zermatt Station)이 자매결연을 체결하였습니다.
이 곳은 예전에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던 지역으로 역사에는 호랑이 모형이 눈에 많이 띕니다.
기관차는 아기 백호(하얀호랑이)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되어 있으며 객차는 붉은색으로 되어있습니다. 열차안에는 목탄난로와 선풍기가 있고 좌석은 다소 딱딱한 좌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1960~70년대 비둘기호의 내부식으로 꾸며져 있다하나 1960~70년대 느낌은 느낄수 없었습니다.
'V-트레인'은 본래 짐을 싣고 다니던 화물열차를 개조한 것입니다. 차량 지붕 위에 설치한 태양열 집열판으로 전력을 생산해 실내 모든 전기를 공급하며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열차입니다. 창문이 개방된 전망 열차로 천천히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시속 30km의 속도로 달리는 열차입니다.
10시20분이 되자 협곡열차는 철암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열차는 낙동강 상류를 따라 올라갑니다.
열차 천장에는 야광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어 터널을 지날 때 야광별자리가 눈길을 끕니다.
IMG_1402 양원역
분천역을 출발하여 13분정도 소요되면 양원역에 도착합니다. 양원역은 영동선 분천역과 승부역 사이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원곡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역 승강장옆으로는 낙동강 상류가 흐르고 있으며, 낙동강을 기준으로 서쪽은 봉화군 , 동쪽은 울진군과 경계한 곳입니다.
영동선은 1955.12.31일 영암선(영주 - 철암간)으로 개통되었지만, 개통초기 원곡마을에는 역사도 없고 기차도 서지 안았습니다. 주민들의 진정으로 영동선 개통 33년만인 1988.4월 부터 기차가 정차하게 되어 주민들이 직접 승강장, 대합실, 화장실을 만들고 이정표를 세워 최초의 민자역사인 지금의 양원역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하루 4회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한다고 합니다.
양원역에서는 10분간 정차합니다. 그리고 양원역에 놓인 간이 판매대와 음식점에서 간단한 요기를 즐 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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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1470 승부역
양원역에서 10분쯤 지나면 승부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승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지로 알려진 곳으로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승부역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겨울눈꽃축제 때문이며 겨울 설경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승부역 바로 앞에는 태백황지에서 시작하는 낙동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승부역에서는 5분정도 정차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승부역에는 다리가 하나 없는 개가 있습니다. 그 개가 왜 다리 하나가 없는 지는 모르겠지만 열차에서 사람들이 내리면 일정거리의 간격을 두고 사람들에게 접근을 합니다.
열차창문을 열수 있게 되어 있어 달리면서 상쾌한 공기도 마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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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안에는 승무원이 친절한 목소리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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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암역은 원래 태백지역의 무연탄을 전국 각지로 보내던 역활을 하는 역이었습니다. 주변엔 아직도 융성했던 석탄산업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1개월전부터 인터넷 예약이 이뤄지고 있으나 예약 즉시 승차권이 모두 매진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여행상품으로 인기가 있어 미리미리 서둘러야 합니다.
여행 TIP
분천역 :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964
양원역 :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113-2
승부역 : 경북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 산 1-4
철암역 :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370-1
전화 : 1544-7788
요금 : 분천~철암 8400원(영주-철암 11,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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