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목포 유달산'
유달산은 목포시민들이 손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오래동안 사랑을 받아왔으며 유달산은 목포시민의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산으로 태풍이나 해일을 피해 유달산 산자락에 다닥다닥 붙은 판자집과 초가집을 짓고 살았던 서민들의 집터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유달산 노적봉은 임진왜란시 이순신장군이 적은 수의 군사로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이 봉우리를 쌀가마니로 덮 어 멀리서 보면 군량미가 많이 쌓여져 있는 것 처럼 보여 왜적들이 겁을 먹고 도망갔다는 일화가 있는 역사적인 의 미가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해발 60m의 바위봉우리인 유달산 노적봉엔 다산목으로 불리는 팽나무와 시민종각이 있습니다. 노적봉의 기를 받으면 건강에도 좋다고 하여 다산목과 함께 소원을 빌기 위해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아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유달산에 있는 노적봉 다산목은 다산을 이루게 한다는 인근 주민들의 믿음의 대상으로 은밀하게 보존되어 외지인들에게는 노출되지 않았으나 2000년 10월 새천년 시민의 종, 종각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외부로 드러나면 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나무를 쳐다보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고 있으며, 그영향으로 인근 지역은 유 난히 출산율이 높았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기도 합니다.
관광객들 사이에는 여인목으로 불려지고 있으나 오래전부터 다산목으로 전해져 오고 있으며 수종은 팽나무로 150년이 넘은 어미나무의 뿌리에서 싹이 나와 성장하여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종각의 방향은 정남쪽을 향하고 있는데 여기 종각의 현판은 유달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종에는 목포를 상징하는 세마리의 학이 비상하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노적봉에 있는 시민종각을 들러보고 다시 계단을 오르면 바로 이순신 장군 동상이 나타납니다.
계단을 오르고 나서 이순신 장군 동상을 등지고 바로 뒤돌아 보면 노적봉이 보이는데 노적봉 봉우리를 옆으로 90도 돌려서 보면 사람얼굴이 보이는데 이모습은 최근 이옥희 문화해설사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복바위는 쥐바위 또는 탕건바위라고도 불리우며 보는 사람에 따라 복을 비는 사람모양, 쥐모양, 탕건 모양으로 보입니다.
유달산 초입의 계단을 올라서면 이순신 장군 동산이 있습니다. 충무공 동상은 1974년8월15일에 세워졌 습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을 자세히 보면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는 동상이 일본이 있는 쪽을 정확 한 바라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합니다.
노적봉을 바라보고 있는 이순신 장군동상 뒷쪽으로 오르면 유달산에는 5개의 정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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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만나는 정자가 대학루로 삼학도로 변한 세 처녀의 혼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정자라는 뜻입 니다. 대학루에 오르면 노적봉과 육지로 변했다가 다시 섬이 되었다는 삼학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일본은 목포의 도로를 바둑판모양으로 반듯이 만들고 해일에 대비하여 해안가에서는 도로끝을 구부렸 습니다. 유달산에 올라 시내방향으로 내려다 보면 이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유달산 남쪽 아래 호남에서는 일본식 최대정원을 갖추고 있는 일본식 건물이 있습니다. 이 곳은 1930년대 일본인이 만든 곳으로 해방후 이곳을 개인이 사들였다고 하며 실제 일본식 정원의 특징은 사라지고 백제양식의 정원으로 꾸며 져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일본시대 영화촬영등이 많이 있으며 한국근대사와 관련된 영화를 찍으려면 이 곳 목포를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른쪽 녹색지붕건물은 일제시대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이었습니다.
가운데 빨간 건물이 일본영사관, 오른쪽 교회가 옛 수군진지였던 만호진터라고 합니다.
오포대는 정오포의 준말로써 구한말과 일제시대 포를 쏘아 정오를 알리는 대포였습니다. 일제말에 포 를 징발하고 사이렌으로 정오를 알렸다고 합니다. 원래 대학루 옆이 아닌 지금의 시민종각 자리에 있었으며 오포대를 기념하기위해 1986.11월 부터 천자총통을 복제한 모형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난영 노래비 아래쪽에 있는 어린이 헌장탑은 1965년에 세워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몇번 올랐는데 왜 이제사 본 것인지..,
그런데 어린애의 동상이 좀 그렇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팔을 비틀어 괴롭히는 것같기도 하고.. 아무튼 참 힘들게 보입니다.
이번에 가보니 이난영 노래비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굳이 데크를 만들 필요가 있었는지 모 르겠습니다. 자꾸 인위적인 모습을 주변에 갗주는 것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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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선각 위쪽에 천자총통 발포체험장이 있습니다. 매주 토, 일요일 및 공휴일, 축제기간 때에는 발포체험을 해볼 수가 있는데 1일 5개팀만 받으며 팀당 20,000원으로 1회에 1발을 쏠 수 있습니다. 천자총통 발포체험은 인터넷예약을 받습니다.http://www.mokpo.go.kr
유선각은 유달산에 세워진 6개의 정자가운데 최고의 전망대로 목포항과 목포시가지, 삼학도, 영산호, 다도해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1932년 목포 개항 35주년 기념으로 세웠으나 태풍으로 인해 무너져 1973 년 현재의 콘크리트 건물로 개축하였다고 합니다.
누각 전면에걸린 현판의 글씨는 해공 신익희가 유달산에 들렀다가 기념으로 남긴 것이며 유선각 앞쪽 암반에는 개축 때 세운 유선각 표비가 있습니다.
IMG_0278 관운각
유선각에서 3분정도 걸어올라가면 관운각을 만납니다. 오늘은 관운각까지만 올랐습니다.
하산길에 왼쪽으로 목포 삼학도가 보입니다. 삼학도를 복원했지만 아직도 아픔의 흔적은 남아있습니 다.
유달산에 오르면 목포의 현재 모습은 물론이지만 삶의 현장과 역사의 아픈 흔적을 볼 수가 있습니다. 과거 목포의 눈물이 미래 목포의 기쁨으로 승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여행 TIP
소재지 : 전남 목포시 유달로 116
전화문의 : 061-270-8441
가는길 :
- 승용차 : 목포IC - 북항 - 유달산
- 도보 : 목포역에서 20분거리
- 버스 : 목포역에서 시내버스(1,1-1,1-2)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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