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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양주여행] 회암사지박물관, 500년전 왕실사찰의 흔적

by 드래곤포토 201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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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전 왕실사찰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양주 회암사지박물관

회암사지(檜巖寺址)는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에 위치하며 조선왕실의 후원을 받아 조선전기 최대의 사찰로서 크게 번영하던 회암사라는 절 터입니다.
이러한 회암사지는 국가사적 제 128호로 지정되어 1997년 부터 연차적인 발굴조사를 통해서 그 규모와 실체가 드러 나게 되었습니다.

양주시에서는 회암사 절터 바로 아래에 회암사지 박물관을 2012년 개관해, 발굴조사중 출토된 유물의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IMG_4214 회암사지박물관

회암사지박물관은 2층 건물로 1층에는 상설전시실I, 영상실, 2층에는 상설전시실 II, 기획전시실, 문 화체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설전시실 I

1층에 있는 상설전시실I 은 조선왕실과 회암사에 관해 알려줍니다. 회암사의 역사를 규명하고 회암사지 발굴에서 출토된 중요유물과 영상, 복원모형을 통해서 왕실사찰 회암사의 위상 을 느낄 수 있습니다.

DSC09210P 조선왕실의 행렬(모형)

조선전기에 왕실의 막대한 후원을 받은 회암사에는 공식적인 왕의 행차가 자주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태조 이성계는 스승인 무학대사를 만나기위해 1393년부터 1398년 까지 공식적으로 회암사를 4차례 방문하였습 니다. 그 외에도 인근을 지나면서 회암사에서 숙식을 하기도 하고 퇴위하여 상왕(上王)이 된 이후에는 회암사에서 거처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회암사는 사찰의 역활과 더불어 별궁 역활을 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가 행렬은 볼거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백성들은 직접 왕 앞에서 건의등을 할 수 있었으며 국왕은 정치 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DSC09199

회암사는 조선건국후 다음해부터 태조의 왕사였던 무학이 회암사의 주지를 맡았습니다. 당시 불교계를 이끌며 회암사에 머물렀던 무학대사, 나옹선사, 지옹선사에 대한 소개내용이 벽면에 있습니다.

DSC09209P 회암사지 출토 왕실자기

회암사지에서는 당시 왕실에서 사용하는 최상품 자기들이 출토되었습니다. 분청자기에 새겨진 글을 보면 국가에 세금으로 바친 공납자기가 있으며 관청이름이 쓰여있는 자기들로 보아 다시 회 암사로 운반해서 사용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용하였던 자기로 보아 회암사의 위상이 당시 왕실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며 왕실과 깊이 관련된 사찰임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DSC09213 청동금탁

금탁은 조선시대 임금이 군사에 관한 명령을 내릴때 흔드는 큰 방울이라고 합니다. 청동 복제품으로 원본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DSC09219P 잡상

잡상은 지붕위에 설치하는 동물 형상을 한 장식기와 입니다. 잡상은 궁궐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인데 회암사지에서 잡상이 출토되었습니다. 잡상이 출토된것으로 보아 왕실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잡상들은 그 모습이 조선후기의 것들과는 달리 그 종류도 다양한 형태입니다.

DSC09222 청기와

청기와는 제작재료 조달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기때문에 궁궐이나 왕실 일부건물에만 제한적으로 사 용되었습니다.

DSC09225P 회암사지 출토 중국자기 파편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중국제 청화백자는 주로 15~16세기에 제작된 대접, 접시류의 파편으로 중국식의 화려한 당초무늬나 꽃무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청화백자는 왕실에서 특별히 하사하거나 왕실인물이 회암사에서 직접 사용한 자기일것으로 추 정하고 있습니다.

DSC09226 회암사 대가람

회암사는 발굴조사를 통해 가람의 구조와 배치, 그리고 건축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기때문에 당시의 건축사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남북측 선상에는 주요불전을 배치하여 종교적인 공간을 형성하였고 가장 북쪽에 궁궐의 배치형식을 따라 일반적인 사찰과는 달리 왕실의 집무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상설전시실 II

2층에 있는 상설전시실II 은 회암사지 출토 기와, 도자, 불상, 불화, 불구 등을 통해 회암사의 역사 와 문화를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DSC09239P 범자문 기와(수막새와 암막새)

범자문은 산스크리트어 즉 범(梵)자를 도안하여 문양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범자문은 불교가 매우 성 행하였던 고려후기에 원나라의 영향으로 유행하였는데 범자문 기와는 고려후기를 대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범자문 기와는 조선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범자문 전통이 조선전기까지 어어진 것으로 보고 있 습니다.

DSC09242 국내 최고 온돌 시설이 있는 서승당

서승당은 승려들이 참선하는 방으로 추정되는 건물입니다. 여기 온돌시설이 'ㅌ'자형의 구들이 서로 마주보며 배치되어 있습니다.

DSC09245 용문 수막새

용문기와는 암막새로 제작되어 봉황문 수막새와 짝을 이루도록 놓이는데 용무늬는 왕과 왕실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용무늬의 기와가 출토된 것으로 보아 회암사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

DSC09252P '천수경진'명 수막새와 '홍무 30년 정축 3월일' 명 수막새

명문(銘文)기와는 다른 장식적인 문양을 보조적으로 사용하여 제작한 기와입니다. 명문기와를 통해 회 암사의 중창 연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위사진의 명문기와는 태조 6년(1397)에 제작된 것으로 이외에도 세종18년(1436), 세조6년(1460), 성종 1년(1470)년 의 기와도 있어 왕실의 주요인물이 회암사의 중창에 관여하였음을 보여줍니다.

DSC09259P '회암'명 청동발

회암사지에는 '회암'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청동발이 모두 11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청동발은 회암 사의 16나한을 모시는 십육성전에서 공양물을 담았던 청동그릇입니다.

DSC09284P 문화체험실

문화체험실에서는 용두, 토수 등 출토유물조각맞추기, 회암사지부도탑, 무학대사탑 등 퍼즐 맞추기, 회암사 복원해보기 등 회암사관련 내용의 문화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DSC09140 회암사 절터

회암사지 박물관 뒤쪽으로 국가사적 제 128호 회암사 옛절터가 한창 발굴중입니다. 회암사지박물관을 관람하신후 박물관 뒤쪽에 있는 길을 따라 회암사지 전망대에 올라 조선 최대의 왕실사찰의 위상을 직접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회암사지 위쪽으로 올라가면 무학대사, 지공선사, 나옹선사의 부도탑 등 귀중한 유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글 : 양주 회암사, 삼대화상(지공, 나옹, 무학)의 묘탑이 있는 곳 http://dragonphoto.tistory.com/958

DSC09179

양주시에서는 2014.5월~10월 왕실사찰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3가지 체험행사를 마련하고 있 습니다. 가족과 함께 참여하시면 왕실사찰을 돌아보는 좋은 역사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회암사 유적지는 유구정비는 8개단지 중 6~8단지는 2007년 완료했으며 2013년 11월 착공한 1~5잔지는 2015년 12월까지 정비를 마칠 예정입니다. 회암사지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최대의 사적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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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IP

▷ 소재지 :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길 11(율정동 299-1)
▷ 관람료 :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초등학생 1,000원
▷ 관람시간 : 09:00~18:00(입장마감시간 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 정기해설 : 일3회(10:30, 13:30, 15:30)
▷ 문의 : 031-8082-4178(10:00~17:00)
▷ 대중교통 : 1호선 덕정역 하차 - 78번 마을버스 환승(15분소요)- 회암사지박물관 하차
▷ 자가용 : 의정부에서 3번 국도를 타고 동두천으로 향하다 덕계동을 지나 덕정동에서 우회전 → 56번 지방도를 타 고 포천방향으로 진행
▷ 홈페이지 : http://museum.yangju.go.kr

 회암사지박물관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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