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의 예술세계를 볼 수 있는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경기도 양주시 장흥관광단지에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 새로 개관을 하였습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양주시와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이 협력하여 만든 경기 북부 최초의 국공립미술관으로 당초 4.28일 개관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애도를 위해 개관식이 6.16(월) 오후 4시로 연기되었습니다 .
개관식은 연기되었지만 개관기념전은 4.29부터 8.31까지 열리고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개관전에서는 장욱진 화백의 예술세계 전반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작품 60점, 벽화, 기증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요. 아직 홍보가 되지 않은 덜 된 미술관이라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장욱진 화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미술관에 갔었습니다.
화가 장욱진(1917~1990)은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의 거장 중 한 명이었습 니다. 1917년 충남 연기군에서 태어난 그는 1939년 동경제국미술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화가가 되는 길로 들어섰습니다.
평생 자연과 더불어 살며 동화적이고 심플한 선표현과 독창적인 색채를 선보인 장욱진 화백은 1990.12.27 74세의 일 기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장욱진은 평생 "나는 심플하다"라는 그의 말대로 체면과 권위에서 벗어나려 애썼고 아이 어른 모두 좋아하는 단순하 지만 깊이 있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미술관 외관은 특이한 창고건물처럼 생겼지만 1층 내부에 들어서면 독특한 구조로 만들어진 건물자체 가 작품속에 빠져드는 것 같았습니다.
1층 전시실 옆에 물품보관함이 마련되어 있어 작품 관람에 지장이 없도록 관람객을 고려하고 있었고, 노약자를 위한 휠체어도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의 입장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장욱진 명작 60선’展
1층 전시실에서 부터 장욱진 화백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장욱진 명작 60선'은 하늘, 나무, 집, 사람의 네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화가 장욱진에게 있어 집은 화목한 가족과 작품의 창작공간을 의미하는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이었습니 다.
집을 중심으로 장욱진의 작품세계를 분류할 만큼 장욱진의 집은 그의 잡품세계 전반을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화가 장욱진은 평생 나무를 모티브로 그림을 그렸는데, 그에게 있어 나무는 인간과 동물, 자연을 모두 품어주는 넓은 아량과 온화함을 의미하였습니다.
화가 장욱진의 나무작품과 창밖으로 보이는 자연그대로의 작품이 함께 어울어져 보입니다.
화가 장욱진은 어머니를 고향같은 존재로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정서는 실존의 차원을 넘어 민화와 같 은 전통미술의 성격과 맞닿아 있습니다.
화가의 여인상은 전통을 반영한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와 지극히 개인적인 화가 가족의 여인들에 대한 고마움과 염 원의 표현이기도 하였습니다.
아이, 여인, 자화상 등 인물의 초상을 단순하게 그린 그림은 화가 장욱진의 대표적 아이콘이라 합니다 .
아이는 천진난만함의 순수성으로 관객들을 유도하며, 여인은 인간의 고향인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또한 자화상과 같은 인물은 예술가로서의 장욱진 본인의 삶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보이는 미술관 내부는 정형적인 사각보다는 삼각형의 형태로 조화를 이루 고 있습니다.
기증소장품전
2층에서는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유족이 기증한 작품들 중 벽화 2점과 유화작품 19점이 전시되고 있습 니다.
2층 전시실에는 화가 장욱진의 작품이외에 그가 사용하였던 유품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림물감, 붓, 먹, 시계 등 그의 작품실에 있던 유품을 옮겨놓았습니다.
1964년 제작된 '동물가족'작품은 덕소 화실벽에 그려진 것으로 벽 자체를 떼어내 미술관 영상실 입구벽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소와 닭, 돼지, 개를 단순하게 그렸지만 한 가족처럼 화목하게 보여져 동물에 대한 화가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상실은 삼각형의 조그만 공간으로 영상실에서는 장욱진의 일대기를 비디오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하늘은 화가 장욱진의 마지막 시기에 제작된 작풍(作風)을 대표한다고 합니다.
. 1980년대 후반에 그린 작품들에서는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선비, 혹은 도인의 형상이 등장하는데, 삶과 죽음 을 초월한 세계이자, 화가 장욱진의 모습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건축자료전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건축자료전은 미술관의 3년간의 건축과정을 담은 영상 및 모형, 드로잉이 전시 되고 있었습니다.
천년의 미래로 나아갈 그 첫걸음의 자료들이 양주시와 우리 미술계의 역사로 남아, 원본으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취 지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건축설계는 장욱진의 그림에 들어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정신이 태어나 자라는 근원적 공간인 방이라는 개념이 출발점이었습니다.
그 방들이 모여 하나의 몸이되고 예술과 풍경과 공간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내며 미술관 자체가 또하나의 작품이 라 할수 있습니다. 거기에 관람객이 어울어져 멋진 작품이 승화됩니다.
주변관광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장흥조각공원 바로뒤쪽에 있으며 동쪽에는 권율장군묘가 있습니다.
장흥조각공원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바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미술관을 둘러보신후 바로 옆에 있는 권율장군묘도 들러보시면 1석 3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개관전은 8.15까지이지만 개관식이 있는 6.16까지 무료관람이 가능합니다. 5월중 아이들과 또는 어른들을 모시고 함께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촬영기종 : 소니 DSC-HX400V(구입 첫촬영)
여행 TIP
▷소재지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211
▷전화 : 031-8082-4245
▷관람시간 :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휴관일 : 매주월요일, 1월1일, 설날 및 추석
▷미술관관람요금 :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
▷장흥조각공원관람요금 : 어른 1,5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900원
▷대중교통
- 3호선 구파발 2번출구에서 350번 버스 환승, 양주시립장욱진무술관역 하차(20분 소요)
- 1호선 의정부역 북부역에서 360번 버스 환승, 장흥농협하차하여 도보(10분) 15번 버스환승,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역 하차
※ 승용차 이용시 네비게이션에 검색이 안되면 '권율장군묘' 또는 '장흥조각공원'으로 검색하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 : http://changucchin.yangj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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